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어 나오던 중 홍해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들의 행렬 앞에는 홍해가 가로놓여 있어서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란의 와중에서 공포와 원망이 엇갈려 아우성
소리가 드높을 때 지도자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고 외쳤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도 역시 목적지를 향해 전진하는 우리에게 진로가 차단되어
속수무책일 때 우리가 들어야 할 고귀한 말씀입니다.
⑴,가만히 서서(13-) ①,소란의 와중에서는 가만히 서야
합니다. 출애굽 인파가 장정만 해서 60만 명이니까 남녀노소를 다 합치면 수백만 명의 대 군중이었으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행렬이 홍해 가까이 이르렀을 때 뒤에서는 애굽 군대들이 다시 추격해 오고 있었으며 앞에는 홍해가 가로놓여 있어서 쉽게 도망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백성들은 두려워서 어쩔 줄을 몰랐고 삽시간에 소란한 군중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때에 군중을 진두 지휘하던 모세가 "너희는
가만히 서서"라고 정중하게 타일렀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떠들고 법석을 피울 때가 아니라 고요히 생각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저들은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회상하면서 현재의 당면한 문제 속에서 그의 구원의 손길을 묵묵히 기다리는 냉철한 이성을 되찾아 질서를 유지하는 자세를 취해야 옳았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원망할 때가 아니라 스스로 반성할 때 였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 앞에 있는 여러 가지 난관 때문에 소란을 피울 것이
아니라 "가만히 서서" 이성을 되찾고 여호와의 섭리의 손길을 바라보면서 오직 고요해야 할 것입니다.
②,다급한 상황에서는 가만히
서야 합니다.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향해서 "가만히 앉아서"가 아니라 "가만히 서서"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망의 자세로 준비하는
삶을 말합니다. 눅12:35에 보면 "현명한 종은 혼인집에 돌아오는 주인을 위하여 등불을 켜고 서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급한 경우에
지나치게 서둘러 소란을 피우는 것도 금물이지만 그렇다고 손 싸매고 앉아 있어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모름지기 "서서" 명령을 기다리는 자세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⑵,여호와의 구원을(13-)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구원의 역사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이스라엘의 출애굽 대열을 홍해 바다로 유치한 것입니다.(1-2) 그
결과 이스라엘로 하여금 벽에 부딪치게 하여 시련을 겪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변하도록 하여 그 후방을 추격케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양면 작전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시키고 바로의 군대가 망하도록 하여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하셨던 것입니다.(18)
우리가 여기서 알 것은 하나님의 일방적 구원의 사역에 있어서 인간들이 분산하게
먼지를 피우며 서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무런 소용없는 일일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여호와의 명령이 있기까지 가만히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서둘면 죽습니다. 서서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나 보기만 하면 됩니다.
⑶,보라(13-) 여호와의 구원을
보라(13-)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하나님의 구원의 확실성을 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사실을 보고 나간 것이
아니라 오직 눈을 감고 나갔을 뿐이지만 홍해 바다를 열어서 구원시켜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애굽 사람들은 열려진 홍해의 길을 갔으나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신앙의 길은 방법이 없어도 믿고 전진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과학의 길은 보고 나서 나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과학의 길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길이기 때문에 멸망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앞에 있는 난관들이 매우 크고 힘들지만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성취해 주실 것이니 우리는 그 결과를 믿고 담대히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