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몸되신 교회 - 이석권 (2003-10-29)

(성경)고전12:12-27
(제목)예수의 몸되신 교회

사도 바울은 교회를 사람의 몸에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즉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이 지상에 있는 교회는 모두 한 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몸에는 여러 가지 지체들이 있습니다. 가령 눈, 코, 입, 귀, 손, 발, 등등입니다. 눈만 가지고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또 입만 가지고서도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지체들이 적재 적소에 배치되어 있으면서도 이들이 서로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그와 같습니다. 개성이 다르고 생활이 다르고 지식의 정도가 다르고 재산의 분량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교회가 됩니다. 우리의 몸에 있는 각 지체들이 서로 다르면서도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도 수많은 교인들이 서로 고립되거나 배타적이 아니라 성도 상호간에 연합하고 협력하여 상부상조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야 튼튼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 교회는 주님의 몸이 신데 이 몸 된 교회의 성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교회의 주체성
이 말은 교회는 언제나 그리스도를 중심 한 교회이어야 하며, 교회의 주인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 뿐이심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엡4:16절에서도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가 그의 몸이라고 한다면 머리에 어울리는 몸이 되어야 합니다. 한데 오늘날 많은 교회들은 머리이신 주님의 요구를 따르지 않고 인간적일 때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뇌에서 판단하고 지시함을 따라 우리의 몸이 움직이듯이 교회는 마땅히 주님의 지시를 따라 움직여야 살아 있는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교회로 자랄 수 없으며 살아 있을 수 없습니다.

2,교회의 통일성
사람의 몸에는 여러 가지 지체들이 있으나 제각기 따로 있지 않고 이것들이 모두 연합하여 통일을 이루는 것 같이 주님의 몸 된 교회도 여러 성도들이 그 맡은 직능을 따라 온전히 수행하려면 교회 안에 여러 교인들이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바울 사도는 가르칩니다. 몸이 건강하고 활동이 민첩하려면 각 지체들이 다른 지체의 역할에 대해서 간섭하거나 우월감을 갖지 않고 피차에 협조를 해야 합니다.

교회에는 여러 종류의 기관이 있고 여러 종류의 직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기관들이나 직분 자들이 피차간에 자기 임무에 충실하고 서로 잘 협조하면 교회는 왕성해 지는 것입니다. 각 기관의 존재 이유는 각 기관의 자치 활동을 통해서 주님의 몸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주님의 몸을 이루는데 기여하지 못하는 기관이나 자치단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어느 한 부분이 아프면 그것 때문에 몸 전체가 다 아프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교인 한 사람이 탈선하고 잘못됨은 교인 전체의 탈선이며 잘못됨 일수 있습니다. 제직 한 사람이 자기 책임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한사람 때문에 교회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것을 가르켜 교회의 통일성이라 합니다. 통일성을 이룬 교회라야 힘있는 교회요 부흥하는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3,교회의 다양성
교회는 주님을 머리로 하는 몸으로서 그 구성 요소가 여럿이며 다양합니다. 교인 모두가 다 목사 일수 없고 교인 모두가 다 장로 일수가 없으며 교인 모두가 다 집사 일수가 없습니다. 목사만 귀중한 존재이고 평신도는 덜 귀중한 존재가 아닙니다. 다 똑같이 귀중한 존재입니다. 어느 교회나 그 구성원이 다양하고 그 하는 일이 역시 다양합니다. 우리 지체 중 어느 것은 귀중하고 어느 것은 덜 귀중한 것이 없이 다 귀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의 하는 일들이 다 다르지만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다 귀중하고 다 귀한 일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며 동정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속한 기관이 어려움이 없다고 다른 기관에 대해서 무관심하면 안됩니다. 교인 중에 어려움 당한 사람이 있는데 우리 식구가 아니라고 본체 만체 한다면 한 몸으로서 잘못한 일입니다.

교회는 주님을 중심 한 하나의 몸이기 때문에 교회 안의 여러 구성원들이 한 몸을 이루기 위해서 굳게 뭉쳐야 합니다. 또 모든 구성원들이 하는 일과 개성이 다를지라도 하나로 합해져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따로 따로가 아니라 서로 다르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