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대하29:31-36
(제목)봉사의 모델
유다의 제13대 왕 히스기야의 신앙과 그 선한 통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통치가 본 장에서부터 대하32장까지 나열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선왕의 부패와 악정을 익히 보아 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로와
그로 인한 재앙도 교훈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에의 국민 경배를 회복하고 앗수르로 부터 자유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국가의 주권을 되찾고자 특별히 성전 봉사를 복권시켰으며 하나님에의 의지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31절은 히스기야의 종교 개혁과
성전 정화 운동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여 진행되었음을 알게 합니다. 그의 명령에 제사장과, 레위인, 온 백성들이 적극 협력하고 특히
성전에서 수종 자들은 즉각적으로 그 명령을 이행하였습니다. 성전을 정결케하는 레위인들의 사역은 신속하여 왕의 개혁이 한층 진전되게 하였습니다.
성전의 제사에 참여할 제물을 드리는 백성들의 태도 역시 자발적이고 감사하는 태도였습니다. 왕의 명령 앞에 그들이 드리는 각종 예물은 자신들의
심령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제물로서, 이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백성들이 드린 제물은 그 수가 너무도 많아 제사 제물을 손질할
제사장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경건한 왕과 더불어 온 백성이 하나님께 거듭나고자 종교적 열정을 쏟았습니다.
⑴, 속죄 제를 드리는
히스기야와 백성
①, 제사를 위해 드린 속죄 제물
성전의 복구와 청결 작업이 끝나자 히스기야는 각종 제사 제도의 회복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는 먼저 성읍의 귀인 즉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때 소집하던 대신들을 불러모은 다음 성전으로 올라가 제사 의식을 거행합니다.
히스기야는 모든 백성들을 대표하여 속죄 제를 거행한다는 의미로 귀인들은 모은 것입니다. 본문은 제사를 위해 드린 속죄 제물을 세부적으로 열거하고
있는데 수송아지 일곱, 숫양 일곱, 어린 양 일곱, 숫염소 일곱을 드렸습니다. 여기서 일곱은 완전하고 구별된 의미를 상징합니다.(민28:11)
속죄 제물은 나라와 성소와 유다를 위하여 드렸는데 이는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위한 제사를 의미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총체적으로 여호와와 언약을
새롭게 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②, 수소를 잡아 제단에 뿌리는 번제
제사장은 번제 의식의 규례를 따라 수소를 잡고 그
피를 받아 제단에 뿌리고 또한 숫양과 어린양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하스 때에 이스라엘 전체가 범죄한 모든 일들에 대하여
하나님께 사죄하였습니다. 번제는 하나님과 유대 백성간의 본질적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제사는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 그리스도가 생명 전체를 바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의
희생적인 헌신을 뜻하는 영적인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롬12:1-2) 그러기에 유다 백성 모두가 여호와께 이러한 제사를 드렸다는 것은 백성들
전체가 주께 헌신하기로 다짐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③, 숫염소 일곱으로 드린 속죄제
또한 왕과 회중은 제사장이 이끌어 온
숫염소의 머리에 손을 얹어 속죄 제의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속죄 제는 특정한 죄를 사함 받기 위해 드려지는데 특히 숫염소를 드리는 경우는
족장들의 죄 사함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레4:22-26) 이는 유다 민족 전체가 피로 인하여 받아야 할 심판을 면할 수 있게 해주는
제사입니다.
⑵, 감사제를 드리는 히스기야와 백성
①, 헌신적으로 봉사(29-33)
히스기야는 제사와 찬양, 그리고 온
회중과 왕의 경배를 마치자 백성들로 하여금 화목 제물과 감사 제물을 여호와의 전에 바치도록 권고합니다. 화목 제물은 성결케 된 자들이 화목 제의
성격을 지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제물이요 감사 제물은 이미 받은 특별한 은혜 때문에 드리는 희생 제물을 가리킵니다.
사람의 목숨은
천하보다 귀합니다. 천하를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몸을 바쳐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히스기야 왕은 선왕 아하스가 더럽힌 성전을 성결케하고 레위 인들을 깨끗케 한 후 헌신하도록 하였습니다. 몸을 먼저 여호와께 드린 후에 제물을
드렸습니다. 헌신이 먼저임을 명심하십시오. 성별 하여 헌신하기 전의 제물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에서 봉사하는 법은 헌신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성전에서 여호와의 예배가 다시 새롭게 시작된 것을 기뻐하여 드린 제물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져온
회중의 제물은 그 수효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는 회중들이 얼마나 진정으로 제사에 참여했으며 속죄 의식에 동참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제사장만의 제사가 아니라 회중들이 모두 제사 주최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낌없이 하나님께 바칠 수 있었습니다.
②,
성심으로 봉사(34-)
회중이 가져 온 번제물의 수효가 너무나 많자 제사장의 인력으로는 번제물의 짐승을 다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에
레위 인들이 이 작업을 도왔는데 역대기 기자는 이 레위 인들이 제사장보다 더 성심이 있었다고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제사장들이 아하스
우상의 숭배에도 관여했으며 레위 인들 보다 정치적인 영향을 더 받고 있었기에 신앙의 순수성이 부족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성심으로 해야 합니다. 정성이 없는 형식적인 봉사는 하나님이 열납하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 왕 때 성전 제사가 회복된 후 회중의 제물이 많은지라 제사장들은 형식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때 레위 인들이 제사를
도왔는데 레위 인들이 제사장 보다 더 성심이었습니다. 제사장이냐 레위인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성전에서 성심으로 봉사해야 하는
법입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성직자들도 평신도 보다 오히려 신앙의 순수성이 희박하여 정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도록 섬기는 자들이기에 오늘날의 성직자들도 스스로 종 된 모습을 잃지 말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③, 질서 있게 봉사(35)
천지창조에서 하나님은 질서를 창조하셨습니다. 즉 혼돈에서 질서를
창조하셨습니다. 무질서하신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질서의 하나님을 섬길 때에는 질서를 지켜 봉사해야 합니다. 히스기야 왕 때 성전 제사가
재개되면서 먼저 번제를 드리고 다음에 화목 제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전제를 드렸습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의 전에서 섬기는 일이 순서대로
갖추어졌습니다. 순서대로 하는 것이 질서입니다. 교회 봉사는 질서 있게 봉사하는 법입니다.
④, 기쁨으로
봉사(36)
히스기야는 이 같은 일련의 급작한 종교 개혁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로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사악한 우상의
제단이 이제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단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사를 쉽게 바꾸실 수도 있으십니다.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의 준비하신 제물로 번제를 드리고 아들 이삭과 함께 기쁨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준비하셨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성전 청결과 제사의 회복이 갑자기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이 백성을 위하여 준비하셨음을 인하여 히스기야 왕이 백성으로 더불어
기뻐하였다고 본문은 밝혔습니다. 즉 하나님의 준비 때문에 기쁨으로 봉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전에서 봉사할 때는 기쁨으로 봉사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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