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스릴을 즐기고 계십니까?(이미 승리한 싸움) - 최성욱 (2004-01-24)

출3:7-10 인생의 스릴을 즐기고 계십니까?
040125주일낮예배

설 잘 쇠셨습니까?

설이 역시 큰 명절임에는 틀림이 없었습..
설 연휴 첫날인 수요일 저녁 예배에는 보통날 새벽예배의 인원만큼도 못 모인 것을 보고 새삼 느낀 사실입..
그런데 설날, 설의 의미를 잘 아십니까?
설의 어원을 따져보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하지요?

주로 한글학자들은 설날은 본래 '개시하는 선날'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선날'이 연음화 돼 설날이 됐다고 말합..
그렇지만 또 다르게는 '낯설다'는 의미도 있고, '섧다'라는 뜻도 있다는데, ‘섧다’ 는 게 뭐냐 하면 '삼간다,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조용히 가만히 있는다’ 이런 뜻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새해 첫 날, 설날은 경거망동하지 않고 한 해의 되어질 일을 신중히 살펴야 하는 날이라는 것입..

설의 의미는 그렇고, 설날에 우리 열조들은 주로 무엇을 했는가 하니, 조선시대에 대신(大臣)들은 설날에 모든 관원을 거느리고 대궐에 나가 새해 문안을 드리고, 윷놀이와 일 년의 신수점을 간단히 보는 청참(聽讖)을 했다고 합..
청참이란 게 뭐냐 하면 설날 꼭두새벽에 거리에 나가서 맨 처음 들려오는 소리로 1년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입..
첫날 새벽에 까치 소리를 제일 처음 들으면 그해에는 풍년이 들고 행운이 온다고 좋아했습..
제 마나님이 산까치를 불렀죠? 저는 눈만 뜨면 산까치를 보고 사니까 일년 내내 행복한 건가요(?)
그런데 첫 새벽에 참새 소리나 까마귀 소리를 들었다?그러면 흉년이 들거나 불행이 올 조짐이라고 실망하기도 했답..

그런데 여러분 !
왜 새해에 이런 청참이나 토정비결, 거기다가 사주팔자 까지 왜 이런 것들을 보고 난리를 부릴까요?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하기 때문입..
앞날이 걱정되기 때문입..
그러니까 미신을 통해서라도 마음에 위안을 얻고 그 위안을 붙들고 한 해를 나아가려 했던 것입..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
세상도 움직이지 못하는 미신들을 의지해서 한 해를 위로 삼는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세상의 근본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기 전에는 어떤 미신의 이야기도 우리의 안심이 될 수는 없습..
우리의 확실한 반석은 여호와 하나님 우리 아버지뿐입..
그래서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올 한 해 우리가 갈 길을 확인해 보고자 합..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서 말씀하셨습..
(출 3:7-8)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우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자신의 백성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그대로 바라만 보고 계신 분이 아닙..
그 고통을 아실뿐만 아니라 고통당하는 자들 곁으로 직접 내려오셔서 그 고통의 현장에서 그들을 건져내시는 분입.. 할렐루야 !

여러분 !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됩니까?
그렇지 않아도 우리가 지금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데 하나님이 우리 곁에 오셔서 우리를 이 고난에서 건져내신다?
이 약속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믿고 큰 용기를 갖는 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
여러분 !
하나님은 어떤 고난에서도 나를 건질 수 있는 분인 것을 믿습니까?
그분을 가로막거나 그분이 하시는 일을 훼방할 수 있는 존재는 이 땅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에게 다가오시면 그분은 얼마든지 나를 고난에서 이끌어내실 수 있습..
교우 여러분 !
우리를 고난에서 건져내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담대하게 나아가시기를 축원합..

그 다음에 하나님은 어떤 분이세요?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십..

출3:8)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고난의 땅에서 건져만 내시는 게 아니고 그들이 꿈도 꾸지 못했던 땅으로, 축복의 땅으로,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이십..

애굽의 노예들로서는 꿈도 꿀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축복의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

여러분 !
하나님은 언제나 풍성한 것으로만 우리에게 부어주십..

여러분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어떤 땅인지 ?
여러분은 느낌이 옵니까?
잘 안 오지요?
저도 가서 제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생각했고 관념적으로만 이해했었습..
그런데 성지순례를 가서 확인한 것은 아주 극명한 대조였습..
축복받지 못한 땅과 축복받은 땅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었습..
사막에는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도로 하나 사이를 두고 반대 쪽은 숲이 무성한 겁..
저쪽은 먼지가 풀풀 나는 광야요, 이쪽은 종려나무들이 무성한 숲이 펼쳐져 있었습..
지금도 같은 예루살렘 안에서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다가 이스라엘 사람들의 거주 지역으로 넘어오면 확연히 달라지는 게 있습..
깨끗하고 정돈됐다는 느낌입..
똑같은 도시 안에서도 너절하고 지저분하고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순식간에 깨끗하고 정돈이 되고 활기와 생기가 있는 모습, 이런 차이가 날 수 있습..
여러분 !
이게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모습입..
그렇습..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물이 충성한 땅입.. 곡식이 풍성한 땅입.. 열매가 풍성한 땅입..
무엇보다도 그곳에 머무는 자들에게 결핍이 없는 땅입..
황량한 사막과는 비교가 안 되는 축복의 땅입..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제 내가 이 축복의 땅을 너희에게 주겠다’ 이스라엘을 향해서 말씀하십..

여러분 !
저는 오늘 이 시간에 바로 이 하나님의 음성을 우리 모두가 다 나에게 주시는 아버지의 음성으로 듣기를 원합..
내가 내려와서 너를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리라 ! 할렐루야 !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아름다운 땅이 여러분 앞에 나타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
올해가 가기 전에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시기를 축복합..

그러나 여러분 !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거기까지 가는 데는 그냥 순탄하게 갔습니까?
아닙.. 곳곳에 수많은 장애물들이 수도 없이 도사리고 있었습..

때로는 숨쉴 틈도 주지 않고 달려들었습..
난타당하기도 했습..
이스라엘을 보십시오
우선 가나안 6 족속과 싸워 이겨야 했습.. 그들을 몰아내고야 그 땅을 정복할 수 있었습..
실제로 이스라엘은 가나안 6 족속과 일일이 다 싸웠습..
그리고 승리했습.. 그리고 그 땅을 정복했습..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었습..
이 싸움은 이미 하나님이 승리를 보장해 놓으신 싸움이었습..

이미 승패가 끝난 싸움이었습..
이스라엘은 싸움을 하기 전에 이미 이 싸움은 우리가 승리하는 싸움이라는 것을 알고 싸웠습..
그때그때 마다 하나님은 지도자 모세를 통해서 ‘이 싸움은 너희 앞서 내가 가노라 ! 내가 이 싸움의 승리를 이미 너희 손에 붙였노라 ! 그러니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 나를 믿고 나아가기만 하라 !’ 할렐루야 !

여러분 !
이미 이긴 싸움을 싸우는 것 !
이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제가 지난 수요일 이 설교를 하면서 이것은 마치 승리의 스코아를 알고 난 운동경기의 재방송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씀드렸습..
운동경기의 재방송을 보는데 승패를 모르고 그 경기를 보는 사람하고 이미 그 스코아를 알고 재방송을 보는 사람은 모습이 천지차이입..
스코아를 모르고 보는 사람은 순간순간이 다 조마조마 합.. 이길까? 이길 수 있을까? 지면 어떡하나?
그러다가 한 골만 먹어도 덜컥 합..
그런데 똑같은 화면을 보면서 여유 있게 즐기는 사람이 있습..
비스듬히 누워서 주전부리할 거 다 하고 남의 일 참견할 거 다하면서 아주 편하게 봅..
우리나라가 몇 골 먹어도 별로 걱정하지 않습..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습..
왜요?
이미 승패를 알았으니까! 할렐루야 !
이미 5 대 3으로 우리 팀이 이긴 것을 아니까 3 골을 먹고 있는데도 전혀 흔들림이 없습.. 여유만만 합.. 농담까지 합..
왜요? 그러다가 이길 것을 벌써 봤기 때문입..
이미 승리가 선언된 싸움 !
여러분 ! 이제 이해가 되십니까?

그렇습..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싸움은 이와 같은 싸움입..

앞에 아무리 골리앗과 같은 강적이, 아낙 자손과 같은 거인들이 가로 막고 있어도 하나님이 이미 이겨 놓으신 싸움입..
우리는 그냥 바라보면서 즐기면서 구경하면서 박수치면서 나아가기만 하면 됩..
그런데 그 앞에서 혼자 두려워 벌벌 떨고 있는 자가 있다면 그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는 이 싸움을 하나님이 이겨 놓으신 싸움이라는 것을 몰랐거나 알았어도 믿지 못하는 잡..

그는 믿지 못하기 때문에 여유를 즐기지 못하는 것입..
여유만 못 즐기는 게 아니라 두려워 떨기까지 하는 것입..


여러분 !
지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날 밤, 화요일 밤에 갑자기 엄청난 눈이 쏟아졌지요?
복잡한 명절을 피해 어머니를 가서 뵙고 온다는 것이 하필 눈이 겁나게 쏟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어머님 댁을 가게 됐습..
지금 가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는 눈이 너무 많이 오니까 오지 말라고 하십.. 그래서 밖을 내다보니까 진짜 눈이 장난 아니게 쏟아지드라구요
잠깐을 망설이다가 제가 누굽니까? 그냥 출발을 했습..
출발하기는 했는데 얼마 안가 ‘이거 그냥 되돌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
눈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쏟아졌고 다른 차들이 앞쪽에서 얼마나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는지 그 뒤를 따라가는 게 너무 더뎠습..
그래서 과천 입구까지 갔을 때 U - turn 하는 곳에서 돌아올까 생각도 했는데 제 마음 속에서는 “트렁크에 체인도 있는데 가는 데 까지 가보지”
그래서 담대하게 나갔습..
그런데 정말 다른 차들이 너무 몸을 사리드라구요
25년 운전 경력인 저는 짜증이 날 정도였습..
그런데 가면서 딱 한 군데가 걱정이 됐습..
‘구름다리 하나를 건너가야 하는데 거기를 못 올라가면 어떡하나? 다 가서 다시 돌아오면 낭팬데...’
그런데 그 구름다리를 잘 올라가서 어머니 댁까지 무사히 갔습..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데 아까는 내리막길로 계속해서 내려간 곳이 거꾸로 이번에는 오르막길로만 계속 돼 있는 겁..
아니나 다를까 그 언덕길 중턱에 차 두 대가 길 한 복판을 가로 막고 그냥 서 있는 겁..
저는 순간적으로 ‘야 저 차들이 서 있다면 나도 문젠데’하면서도 ‘그래도 나는 올라갈 것이다’ 순간적으로 판단이 섰어요 그래서 그대로 악셀을 밟아나갔습..
강하게 악셀을 밟아서 한 번 공회전이라도 하는 날에는 제 차도 역시 앞의 차 꼴이 될 것 같아서 너무 무리하지 않게 적당한 힘으로 액셀을 밟고 조금씩 조금씩 속도를 높여 주었습..
그리고는 앞에 서 있는 차 두 대를 피해서 언덕을 향해 도전해 올라갔는데 거의 올라갔을 때 차가 한 번 꿈틀하듯 아찔한 위기가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제 차는 중간에 멈추지 않고 언덕 끝까지 올라와 넘어 섰습..
제일 힘든 곳을 통과하고 나니까 그 다음의 다른 곳들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
그런데 의왕고속도로를 되돌아 달려오면서 다시 보니까 역시 앞에서 가고 있는 다른 차들은 계속 헤매고 있었습..
그런데 그것을 바라보면서도 제 마음 속에서는 ‘이 곳보다 더 힘든 곳도 통과했는데... 이런 곳은 문제도 아니야’ 담대한 마음이 들어 그대로 전진 전진을 거듭하여 드디어 무사히 집에까지 도착했습..

그랬더니요 저에게는 거의 칭찬 같은 것은 하지 않고 24년을 살아온 제 아내가 이러는 겁..
“여보 당신 정말 너무 훌륭했어요 감사해요”
입에 바른 칭찬 같은데도 듣기는 참 좋드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쨌든 오랜만에 딸을 옆에 태우고 기막히게 쏟아지는 눈발 사이를 헤치면서 저와 딸아이에게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기막힌 추억거리를 이번에 하나 만들었던 것입..
또 한 편으로는 정말 몇 년 만에 운전 같은 운전을 해 본 것 같아서 집에 돌아와서도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습..
그런데 그날 저녁 설교의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바로 이 의미가 다가오는 것입..

이미 이긴 싸움 !

우리도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똑같은 길을 달려가는데도 어떤 사람은 장애물 앞에서 기겁을 하거나 덜덜 떨고 콩당 콩당 가슴이 튀면서 그러면서 억지로 억지로 달려갑..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똑같은 길을 가는데 담대하게 밀고 가면서 장애물이 가로 막으면 그 장애물을 여유 있게 피하고 그 피하면서 나아가는 것조차도 그 순간을 즐기면서 스릴의 기쁨을 맛보면서 달려가는 사람도 있습..
장애물 때문에 겁을 먹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피하면서 뛰어 넘는 것조차도 즐기는 그런 사람들입..
여러분은 어디에 속합니까?
오늘 이 시간까지 내가 걸어온 인생이 전자와 같았다 할지라도 오늘 이 설교를 들은 이후의 여러분의 인생은 고난도 즐기면서 그 스릴도 누리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축복합..

한 가지만 더 얘기하죠
지난 목요일이니까 바로 설날입.. 오후 1시 반에 전 가족이 외출해서 큰집엘 갔다가 저녁 9시 반에 돌아왔으니까 8시간 만에 들어왔는데 제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꽥 지릅..
“여보 수도가 얼었나봐!”
그러고 보니까 물이 뚝 끊겼습..
불과 8 시간 만에 !
저희 옆집이 교수댁인데 장기간 외국에 가 있다보니까 그 집의 수도관이 얼어버린 겁..
그리고는 저희가 집을 비우고 안 쓰는 고 몇 시간 동안에 그만 저희 수도관까지 관통해서 얼어버린 것입..

그런데 당장 물이 안나오니까 황당한 정도가 아니라 당장 화장실부터 보통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대책을 세우고는 그 밤에 교회로 달려와 전기난로 하나를 가져다가 계량기 함을 열어서 그 쪽으로 쬐어 놓고는 물이 터져 나오기를 기다렸습.. 그런데 나와야 할 물이 안 나옵..
그러니까 계량기로 갔다가 수도꼭지 앞으로 갔다가 왕복에 왕복을 거듭하면서 그러면서 결국은 꼬박 밤을 새웠고 물은 아침까지도 안 나왔습..
설날 연휴 한 밤을 저는 그렇게 지냈습..
아침이 됐는데 설날 연휴중이라 보수 설비 집은 다 문을 닫았죠 당장 아침 세수할 물도 없죠
목사들과의 만남이 있어 나가야 되는데 할 수 없이 아래층에서 빌려온 물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나갔습..
그리고도 하루 종일 물은 나오지 않았습..
그렇게 악몽 같은 밤이 도 하루를 지났습..
그러면 지금은 물이 녹아서 나왔느냐?
아닙..
그러면 그대로 물없이 살고 있느냐?
그것도 아닙..
그러면 어떻게 했을까요?
어제 하루 종일 녹이다 녹이다 안 되니까 임시방편으로 아래층의 수도에서 저의 집으로 임시 배관 공사를 해서 물은 쓰고 있습..
단지 수압이 조금 낮다는 것 뿐입..
그런데 그 동안에 얼마나 긴 전쟁을 치른 줄 아시겠죠?

그런데 이 험한 시간을 지내는 동안에 짜증이 나려고 순간에는 어김없이 오늘 설교 말씀이 떠오르는 겁..
‘너 고난도 그 과정을 즐기라고 했지? 그렇게 수요일에 교인들에게 설교하고는 너는 짜증을 내면 되겠냐?’
‘교인들에게는 고난도 스릴을 즐기라고 설교 원고 써놓고 너는 고통스러워하면 되냐?’
그러자 제 마음이 달라지더라구요
이제는 물이 펑펑 쏟아져 나와서 시원스럽게 물을 쏟아 붓고 샤워할 모습을 그려봅..
그러고 보니까 제 마나님은 낮에 목욕탕도 다녀오고 중심을 잘 잡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지금 이 시간을 즐기자, 이 고난을 즐겨보자, 그리고는 있는 그릇 다 동원해서 3층으로 내려가 물을 있는 대로 받아다가 집에 쟁여놓고 기다린 겁..
화장실물도 완벽하게 부어놓고 두 번 만에 다 내려 보낼 생각을 하고 ......
그리고 나니까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안해 졌습..
그리고 나니까 설교를 제대로 할 용기가 생겼습..

교우 여러분 !
오늘은 정말 본문보다도 적용 부분이 아주 강한 설교가 되고 말았는데 그러나 얼마나 현실적인 말씀입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반드시 인도하십..
그 과정 중에는 고난의 장애물이 수도 없이 다가옵..
그러나 이 싸움은 이미 승리한 싸움입..
여러분 !
고난을 즐기십시오
그 고난은 지나간 후에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것입..
그 순간에 충실하십시오
고난이 강하면 스릴까지 즐기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언제나 생동감 넘치는 성도로 살아가게 될 것입..

이제 설교를 마치면서 저에게 한 번 설 잘 쇠셨냐고 물어보세요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
“예, 설 기막히게 스릴 넘치는 흥미진진한 설을 쇴습..! ” 할렐루야 !

그리고 이제 저를 따라 한 번 더 외치세요
고난의 스릴을 즐깁시다 !

‘넘지 못할 산이 있거든’ 찬양과 통성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