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해야 할 공부 - 이석권 (2004-08-23)

성경)딤전6:6-10
(제목)성도가 해야 할 공부

성도들이 세상에서 살 동안 여러 가지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자족하는 삶을 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지족하는 마음을 갖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족하는 마음은 내적인 성향이나 재물의 충족성 그 어느 것과도 관련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자신의 가난으로 만족하는 경건한 자들이 이미 큰 이득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이익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그러한 이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건은 상황을 초월하여 성도에게 만족을 줍니다. 바울은 지족의 교훈을 말한 이유는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라리'라는 말씀으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 인간의 욕망이기에 성도는 지족함을 배워 최소한의 것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도가 해야 할 공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⑴,자족하는 것을 배우는 공부(6-)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배우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이 공부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사람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게 되고 마음이 큰 자는 크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자족하는 마음을 가르켜 주고 있습니다. 즉 족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부자이면서 가난 한자가 있고, 가난하면서도 부자 인자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족하는 마음 여하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자족하는 마음은 경건에 큰 유익이 됩니다. 자족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공부다운 공부입니다.

성도들은 세상 적인 유혹과 물질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어 경건한 마음을 가질 때 오히려 풍족한 삶을 살수 있는 것입니다. 이 풍족함이란 물질적인 부가 아니고 영적인 풍요함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사는 자는 생활에 필요한 것 이상의 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행복이 물질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인간과의 올바른 관계에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자로서 경건에 이익을 주는 자족의 자세로 삶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지족'이란 자연주의를 고조시킨 스토아 철학의 한 표어였습니다. 지족은 완전한 자족을 가리킵니다. 즉 밖의 모든 사정에서 완전히 독립되어 온전한 심적 평화를 가긴 상태를 말합니다. 지족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운데서 얻어지는 경건한 마음을 통해서 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가난을 미덕으로 삼는 종교가 아닙니다. 다만 각자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얻어진 만족을 얻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도들의 자족하는 삶의 자세는 경건에 이익을 주기에 올바른 신앙인이 되길 원하는 신자라면 반드시 자족하는 진리를 터득해야 할 것입니다. 경건한 마음을 통해 얻게 되는 자족의 진리는 종국적으로는 성도들의 경건 생활에 절대적인 이익을 줍니다. 자족의 진리를 터득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 때 하늘나라 시민으로서 합당한 경건한 삶을 완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⑵,사람이 중요함을 배우는 공부(7-)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첨단 과학을 배우고 무한 대한 천문학을 공부하여도 사람 공부를 등한히 한다면 그것은 잘못 가도 한참 잘못 간 것입니다. 요즘에 사회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계속 터지는 것은 세사에서 첨단 과학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존재임을 밝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부여하시는 사명을 위해서 왔다 가는 사명 적 존재입니다.

공수래공수거의 사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격언 조로 내려오는 말인데 이는 인간에게 물욕을 경계하고 자족의 생활을 권장하는 말입니다. 사실 재물을 사랑함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되어 믿음에서 떠나게 하고 일평생 그 재물을 지키기 위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일체의 탐심을 버리고 공수래공수거의 진리를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바 분복에 자족하는 자세로 역동적이고 생동감에 넘치는 그리고 현실적인 삶을 전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음에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매일 공급하시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가야 할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가지고 갈 영, 육, 혼, 을 세상에 사는 동안에 정결히 해야 합니다. 즉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은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성실히 하는 삶의 자세로 하나님 앞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존재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부단히 경건에 이르는 연습에 충실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바 신의 성품을 소유하게 되고 하늘나라에서의 미래적 삶을 예비하게 되어 손색이 없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적신으로 나왔기 때문에 적신으로 돌아갈 것과 하나님께서 만물의 주인이 되시고 자신은 단지 받은 바를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시는 자도 여호와시라고 고백했던 욥을 본받아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분복에 지족하고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성실히 하는 자세를 가질 때 늘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의 자세를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배우는 것이 곧 사람이 중요함을 배우는 공부인 것입니다.

⑶,행복한 삶을 배우는 공부(8-10)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온갖 것을 모두 다 준비해 놓으신 후에 사람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사실은 사람을 위해서 물질을 만드셨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즉 사람을 위해서 재물이 있는 것입니다. 재물을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는 즉 족한 줄로 알아야 한다고 본문은 선언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돈은 이용해야 할뿐이지 사랑하면 일만 악의 뿌리가 되고 우상이 됩니다. 결국 재물 때문에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게 됩니다. 재물은 삶의 편리를 위해서 수단으로 준 것 뿐이요 결국 목적이 아닙니다. 각자 자기가 가진 족하게 여길 때 행복해 집니다.

바울은 생활이 최저 한계에서도 자족하라고 했는데 이는 신앙의 극치를 느끼게 해줍니다. 현대의 사회의 구조는 바울의 시대와는 달라 그의 말이 문자 적으로 적용되기는 어려우나 그가 제시한 만족의 조건은 오늘날에도 중시되어야 합니다. 즉 최저 생활의 수준에서도 만족해야 하는 그 신앙적 자족의 정신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견지되고 계승되어야 합니다. 금전만능 주의 사상에 물든 현대인들에게 새 삶의 이정표를 제사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족의 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행복을 판가름하는 관건은 얼마나 많은 부를 가졌느냐, 얼마나 훌륭
한 외모와 지위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현재의 삶에 만족하느냐, 미래마저도 그렇게 만족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재물의 소유가 구원이나 행복의 척도가 되지 못하고 인간은 죽은 후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재물은 오히려 신앙생활과 선행에 장애가 될 뿐입니다. 인간적인 만족의 조간은 채우려고 애쓸수록 갈증을 느끼고 공허해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행복의 척도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이 교훈한 만족의 조건을 신앙으로 납득하며 자족의 정신을 갖는 것이야말로 성도들이 견지해야 할 참된 자세입니다.

바울의 권면을 문자 적인 측면에서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정정한 부의 축적마다 부정이 되어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최소한의 먹을 것과 입을 것만을 취하라고 교훈 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성도들이 어디에 더 관심을 두고 생활해야 하는가를 가르친 것입니다. 이 세상 삶에서 자족하는 진리를 터득해 나가다 보면 세상 적인 욕심을 멀리하게 되고 오히려 하나님과 내세에 대한 강렬한 소망을 갖게 됩니다. 성도들은 자족의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가운데 모든 관심을 하나님 나라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을 제대로 아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