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곳에 설자 - 이석권 (2004-08-01)

(성경)시24:1-6
(제목)거룩한 곳에 설자

본 시편은 오벳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법궤를 옮길 때 부른 찬양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는 손과 마음이 깨끗해야 합니다. 이 거룩함으로 영광의 하나님께 엎드리는 감격을 다윗은 노래했습니다. 다윗이 말하는 거룩한 곳 즉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⑴, 하나님을 만물의 주인으로 믿어야 합니다.(1-2)
제자들이 전도하고 돌아온 후에 신앙고백을 받으셨습니다. 즉 "주는 그리스도 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베드로가 고백했습니다. 이때 예수 님께서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에 대해서 바르게 고백하는 사람을 주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본분에 보면 다윗은 하나님에 대해서 정확하게 고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천상 천하 만물의 주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을 분명히 고백했습니다.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는 산이나 들판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거하는 각종 동물의 다양함과 신비함, 식물의 아름다움과 화려함, 그들의 멋진 조화를 보면서 우리의 할 수 있는 일이란 감탄과 찬사를 보내는 일뿐입니다. 지상에는 수많은 인종들이 있고 그들은 나름대로의 특색 있고 독특한 문화와 생활의 모습을 발전시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와 지식을 자랑하고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하지만 그들의 능력으로는 이 모든 변화와 아름다움과 독특함에 감탄하고 깨닫는 것조차 미흡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이 땅과 그 가운데 거하는 모든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 종족들의 주인이 되십니다. 하나님이 종류대로 그것들을 만드셨고 성장하게 하시며,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주관 운영하고 계십니다. 사람들의 무지와 미련은 세상 만물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여 파괴하고 변질시키며 오염시키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만물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바로 깨닫는 것은 만물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자세를 정해 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유인 인간 자신과 모든 만물을 잘 가꾸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사역을 인간의 지혜로 탐구해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신묘 막측하며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땅은 그 독자적인 모습으로 바다와 강과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다의 밑을 보아도 땅이며 강의 바닥도 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뭍은 뭍끼리 모이게 하고 물은 물대로 모이게 하셔서 뭍이 드러나 거대한 대륙과 크고 작은 섬들, 이에 따른 절경과 기암 괴석들도 만드신 것입니다. 천지 만물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은 그가 친히 이 모든 것을 만드셨고 지금도 주관 섭리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과 바디와 강, 그리고 그 안의 모든 만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리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보면 다윗은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지으셨고 다스리신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고백 자가 거룩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⑵, 깨끗한 생활을 해여 합니다.(3-4)
사람이 예수를 믿고 구원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하나님과의 부자 관계가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인생의 모든 문제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영생도 천국도 모두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구원이 근본적인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성도가 구원 얻은 후에 성화의 생활이 역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가 거룩한 곳에 설 수 있는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그를 찾으며 경배하기를 원하셔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도록 허락하셨고 그 성전과 그 성전이 지어진 시온 산을 특별히 구별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곳에 나아가 제사와 경배를 드렸고 멀리 있을 때에는 그 산이 위치한 방향을 향하여 절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시온 산에 오르는 것은 무한한 특권이었고 영광인 동시에 아무렇게나 함부로 오를 수 없는 신성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다윗처럼 그 곳에 오를 수 있는 자의 자세와 자격을 신중히 물어 보며 자신을 가다듬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행위에 악함이 없고 범죄 하지 않은 사람은 손이 깨끗한 사람이라고 표현함은 그 손에 악한 행실과 죄기 묻어 있지 않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의 자격을 논하면서 손이 깨끗함과 마음의 청결과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은 그분의 전적인 능력과 은혜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지만 그분과의 계속적인 만남과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정결함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야 가능한 청결과 깨끗함은 우리의 지속적인 훈련도 동시에 요구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찾고 구하는 자의 구분법이 요구되어짐은 사람의 겉모양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기준을 깨끗한 손과 청결한 마음 그리고 허탄하고 이중적이지 않은 언어 생활에 두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는 비결입니다. 우리 개인과 가족들이 무엇에 초점을 두고 삶을 살아가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여호와의 사랑과 권능과 자비의 얼굴을 대하는 것이 우리가 마땅히 추구할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향하여 찾고 구하는 자에게 만나 주시며 구하는 것을 누리게 하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무튼 성화의 생활을 해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⑶, 하나님을 복으로 믿어야 합니다.(5-6)
복중에 최고의 복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여타의 것들과 하나님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아내에게는 남편 자신이 복입니다. 남편이 벌어다 주는 월급 봉투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남편에게는 아내가 역시 자신의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 받은 사람은 여호와를 찾는 사람이요 야곱의 하나님을 구하는 자라고 본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주시는 의와 온갖 축복도 역시 귀한 것입니다. 즉 남편의 월급 봉투도 귀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행차하시는 그 곳의 모든 백성들은 두려움과 감격으로 준비하여야 하고 그 곳의 모든 성문들은 활짝 열고 맞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서에 들어가신다면 그 성서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하고, 하나님의 성전 된 사람의 심령 속에 들어오시려 한다면 마음의 문도 활짝 열고 그를 맞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전 안에서, 그의 백성의 심령 안에 정좌하셔서 그들을 통치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은 완벽하고 의로우실 것이며 그의 영광과 존귀하심은 만천하에 널리 드러날 것입니다. 영광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통치해 주시도록 마음을 깨끗이 준비하고 그 문을 열어 놓아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백성들에게 거주하시면서 그들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은 약하거나 부족하셔서 자신을 위하여 거주하실 곳을 찾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에게는 강하신 능력과 모든 전쟁에서 완벽히 승리하시는 권세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백성을 애굽의 강한 팔에서 끊으시고 이끌어 내셨으며 가인과 같은 가나안 족속의 거민을 몰아내시고 자신의 백성들의 거주와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화로우심은 사람의 수와 돌려 드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맞이한 모든 백성에게 이 모든 승리와 기쁨을 누리게 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광의 왕이신 까닭은 그가 만군을 다스리시는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들을 통치하시며 모든 강한 자와 능력 있는 자들을 그의 능력 아래 무릎을 꿇게 하십니다. 세상의 군대가 그 앞에서 초개같이 쓸려 가며 세상의 임금들이 그 앞에 부복하여 그의 영광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그의 백성 된 우리 안에 거주하시며 통치하심은 그의 능력과 권세가 우리의 것 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소유하고 하나님께 온갖 복 받은 자가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