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교회 - 이석권 (2004-07-11)

(성경)눅8:1-3
(제목)강력한 교회

오늘 우리가 사는 이 땅위에는 어디든지 교회가 많이 세워져서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교회들을 평가할 때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정한 기준에 의해서 교회를 평가하려고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인들의 모이는 숫자, 교회 건물의 크기, 예산의 다과 등을 들어 교회의 강약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 평가의 진정한 기준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 줄 압니다. 본문에 보면 예수 님께서 그의 공생애 기간에 활동을 하시면서 열두 제자들 임명하여 함께 예수 님의 사역을 돕도록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 예수 님께서 제자 훈련에 주력하신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는 이 예수 님의 사역 내용을 통해서 어떤 교회가 강력한 교회인가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오늘 말씀처럼 강력한 교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⑴, 함께 하는 교회(1-)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사람끼리만 함께 하여도 강력한 공동체가 된다는 말인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교회라면 강력한 교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님께서 전도하려 다니실 때 많은 사람들이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그 군중들이 항상 예수 님을 따라다닌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열두 제자들이 예수 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제자들은 거의 3년간을 예수 님과 함께 했었습니다. 3년 기간동안 예수 님은 제자들을 교육시키셨습니다. 예수 님의 교육 방법은 매우 특이한 것으로서 말씀에 의한 교훈, 기사와 이적을 통한 믿음의 확증, 그리고 당신의 하루 24시간 전체의 삶 자체를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래서 예수 님의 열두 제자들은 3년 동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그 삶을 같이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께서 각성과 각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할 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열두 제자는 자기들끼리도 함께 하였을 뿐 아니라 예수 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 즉 복음 전하는 일을 함께 하였습니다.

오늘날 지상에는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숫자로 볼 때 몇백 명에서 몇십만 명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인파들이 모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인 교회들이 단순히 사람들만 모이는 교회라면 결코 강력한 교회 일수 없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모여도 함께 하지 않는 교회라면 그것은 곧 모래성 일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모래들이 모여서 모래 산을 이룰지라도 함께 하는 응집력이 없으면 바람 불때 다 날아가 버립니다. 모래알들을 엉겨 붙게 하는 매체가 무엇입니까? 시멘트입니다. 시멘트를 물과 함께 배합하면 견고한 성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응집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 성북 교회는 정말로 주님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 님을 중심 하여 온 성도가 똘똘 뭉칠 때 강력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교회는 강력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⑵, 사람되는 교회(2-)
교회는 죄인이 구원받는 곳이며, 나쁜 사람이 새롭게 되는 곳입니다. 전에 천하에 몹쓸 불량배가 교회에 나가서 예수를 믿고 새사람이 되기도 하며, 전에 깡패가 예수를 믿고 목사님이 되기도 합니다. 교회는 의례히 사람이 개화되고 개선되어지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몇십 년씩 다녀도 믿기 전과 똑같이 놀음 잘하고, 술 잘 마시고, 싸움 잘하고, 허랑 방탕 한다면 그것은 교회 생활을 잘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께서 가롯 유다 에게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다고 한 일이 있습니다. 사람의 탈을 썼으나 전혀 사람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자이면서도 자기의 신분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배은망덕하기로서니 선생님을 팔아먹는 제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세례요한에 대해서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하기도 하셨습니다. 사람이 나서 좋은 이름을 남기고 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 인줄 모릅니다. 그런데 본문에 등장하는 막달라 마리아의 경우는 우리에게 하나의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 님을 도운 여인들 가운데 '마리아'란 이름을 가진 여인들이 여러 사람 있기 때문에 그 앞에 그녀들을 구별할 수 있는 수식어를 반드시 붙였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디베랴 근처의 작은 성읍인 '막달라'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습니다. 이 여인은 일곱 귀신이 들려서 폐인처럼 되었던 여자였으나 예수께서 고치셔서 깨끗해진 여인입니다. 즉 예수께 나와서 고침을 받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여자로서 으뜸가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혀 쓸모 없는 사람도 예수께 나오면 새사람으로 고쳐 주십니다. 몇 년 전 국민 일보에 보니까 "어떤 목사의 깡패 부고"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어 있었는데 김 익두 목사에 대한 이야기 옅습니다. 김 익두 목사는 1900년대 초 한국 교회를 부흥시킨 위대한 부흥 사였습니다. 본래 그는 깡패였습니다. 그가 얼마나 행패를 부리고 다녔던지 사람들이 장에 갈 때 제발 김 익두와 마주치는 일이 없게 해 달라고 성황당에 빌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가 신앙을 가진 후 완전히 변했습니다. 어느 날 사람들은 김 익두 목사가 죽었다는 부고 장을 받았는데 며칠 후 살아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된 것입니까?] 사람들이 묻자 김 익두는 말했습니다. [과거의 김 익두는 죽었습니다. 저는 주안에서 새로 태어났습니다]라고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몹쓸 사람을 새사람 되게 하는 교회가 강력한 교회입니다.

⑶, 봉사하는 교회(3-)
예수께서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섬기는 사람이 예수를 가장 잘 믿는 사람입니다. 가장 아름답고 복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수 님은 섬기는 자가 가장 큰 자요 으뜸이라고 하셨습니다. 본문에서는 봉사하는 여인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물론 막달라 마리아가 주동이 되어 요안나와 수산나가 동참하고 다른 여러 여자들이 함께 봉사하였습니다. 여기서 함께 하였다는데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 자기들의 소유로 봉사하였습니다. 그 여인들은 자기들의 재물을 가지고 예수 님과 예수 님의 제자들을 섬기는 일에 바쳤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들의 재물을 예수 님과 제자들 섬기는 일에 다 바쳤습니다. 이 여인들의 삶은 은혜 받은 자들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인가를 모범적으로 보여준 표본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께서 평탄하실 때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시는 환난 때에도, 장사지내는 무덤에서도,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는 자리에서도 앞장섰습니다. 이처럼 막달라 마리아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봉사를 그리스도를 위해서 했습니다. 주님은 남의 것으로 봉사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또 주와 함께 일하는 자들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이 막달라 마리아와 더불어 요안나와 수산나가 함께 봉사했습니다. 요안나는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였으므로 왕궁에서 귀부인이었습니다. 후에 헤롯의 젖 동생 마나엔이 안디옥 교회의 선지자들과 교사들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보면 아마 그녀가 전도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귀부인이 예수를 믿고 재물을 바쳐 섬겼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수산나도 제물을 바쳐 봉사했다는 것 외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점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이 여인들처럼 재물을 드려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여인들이 재물을 가지고 가장 값있게 사용했다고 하는 것은 그 재물을 그녀들에게 허락해 주신 창조주를 위해 바쳤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일 본질과 동일 본체로서 그 재물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재물에 대한 인간의 관계는 '관리인'에 지나지 않으며 그 관리의 목적은 그 재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영광과 그를 기쁘시게 하는데 사용함이 있습니다. 그녀들은 이러한 관리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재물을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사용되어 인간의 생명을 구한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그녀들은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가장 의미 있게, 그리고 가장 복되게, 사용한 여인들이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은 재물을 잘못 사용하는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여인들이 재물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섬긴 것은 그들의 생명을 구원해 주신 은혜에 대하여 보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고 할 수 있는 응답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하기 쉬운 응답의 방법이 재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재물에 의한 은혜의 보답은 은혜 받은 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봉사입니다. 더 성숙한 봉사는 그 생애 자체를 전부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6:19-20)

예수 님께서는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마6:20)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재물의 봉사는 물질적인 것을 주고 영원한 것을 얻는 가장 현명한 투자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온전히 드려는 산 제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여인들처럼 다함께 힘껏 봉사하는 교회가 강력한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도 열심을 다해 봉사하여 강력한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