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하리라 - 이석권 (2004-11-23)

(성경)수1:4-6
(제목)너와 함께 하리라

최근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단히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갑자기 밀어닥친 경제적 한파 때문에 마음들이 꽁꽁 얼어붙어 가지고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얼어붙어 있으니 삶에 있어서 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급변하는 세상을 따라 마음도 쉽게 흔들립니다. 소위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마저 마음의 동요가 심합니다. 그러나 신앙 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해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망의 가나안에 입국하려 할 때 지도자 여호수아 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으니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도 얼마 후에 대망의 새 성전에 들어가게 되겠는데 여러 가지 염려스럽고 걱정되는 바가 없지 않지만 하나님은 마음을 강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모두가 은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⑴, 그들 앞에 있는 약속의 땅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점령해야 할 약속의 땅의 경계를 정해 주셨습니다. 약속의 땅은 남쪽으로는 아라비아 사막과 경계하고 북쪽으로는 레바논 산맥에 이르며 동서쪽으로는 유부라데 강에서 지중해 연안까지 이르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 때에 이와 거의 근사한 지경까지 이스라엘 영토가 확장된 적은 있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그 모든 지경을 확보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본문에 제시된 경계는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된 이상적 범위이며 이스라엘 민족의 순종의 여부에 따라 그 판도가 축소될 수도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이상과 꿈을 보여 주시며 그것을 향해 매진하도록 하십니다.

이 지역들은 이미 430년 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이었지만(창15:18-21)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너기 직전 까지는 가나안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430년 전에 맺은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여호수아 에게 요단을 건너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언약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성취되었습니다.(왕상4:21)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과 맺으신 약속을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반드시 성취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취되는 하나님의 때를 가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헷 족속의 온 땅이 이스라엘의 지경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헷 족속은 가나안 7족속 중의 하나로 본래는 가나안의 둘째 아들 헷의 후손으로(창10:15) B.C 2000년경에 소아시아 전역에 걸쳐 도시국가를 건설했었고 가나안에서는 큰 판도를 차지한 족속이었습니다. 따라서 헷 족속의 온 땅이라 하는 표현은 가나안 전 지경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비록 이스라엘 나라는 확장되지 못했고 이 약속이 문자 적으로 온전히 성취되는 않았지만 여기서 은혜와 영광의 왕국인 메시아 왕국에서 성취되어져야 함이 암시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⑵,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약속은 받았지만 그래도 그 땅안에는 가나안 본토족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곳을 점령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입니다. 그래서 약간 겁을 먹고 있는 여호수에게 하나님께서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가 없으리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너를 능히 당할 자라는 말은 문자 적으로는 네 앞에 설 수 있는 자란 뜻입니다. 이는 인간이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듯이 여호수아 앞에서 어느 누구도 대적하려고 설 수 없다는 약속입니다. 여호수아 에게 이처럼 특별히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곧 전개될 가나안 정복 전쟁시 무수한 원수들과의 전투가 있을 예정이므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한편 모세가 바로 왕을 물리친 것도, 홍해를 건넌 것도, 또 광야에서 40년간을 지낸 모든 것도 모두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능력 많으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도와주시기 때문에 어떤 가나안 족속이라도 여호수아를 이길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이 택함을 입어 그의 뜻에 순종하는 자들은 이 세상에서 그들을 당할 자가 없도록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함께 했던 것같이 여호수아 에게도 함께 해 주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라는 약속은 가나안 정복의 대업을 앞둔 여호수아 에게 큰 용기를 주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무려 40여 년 동안 모세 곁에서 하나님이 능력을 뚜렷이 목도한 자로 하나님의 권능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도 인생 항로를 독보하는 외로운 존재가 아닙니다. 세상이 변하고 환경이 변해 가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동일하신 분입니다.(히13:8) 사막과 같이 황량한 세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사막에서 샘이 넘쳐흐르는 것과 같이 신선한 축복인 것입니다. 예수 님께서도 승천하시기 전에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최후의 말씀을 남기셨는데 실로 하나님께서 그 택한 자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사상은 신구약 전체를 통해 흐르고 있는 하나의 큰 맥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함께 하여 주실 뿐 아니라 날마다 새로운 힘과 지혜를 공급해 주십니다.

⑶, 마음을 강하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에게 명하시기를 그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떠나지 아니하며 라는 말은 문자 적으로는 떨어뜨리지 아니한다는 말입니다. 이 약속을 더욱 강조한 말씀이 버리지 아니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의인을 악인의 수중에 떨어지게 하여서 그를 버리는 분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시37:25-33) 하나님의 약속은 오늘의 택함 받은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효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하나님의 격려를 힘입어 사는 성도들은 철저한 신앙 주의 원칙의 생활을 고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배후에 계시니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말고 담대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중대한 순간에 지도자의 자리에 앉게 된 여호수아를 격려하고자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은 위기에 처해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그분의 말씀을 통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시119:130)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고해와 같은 이 세상을 헤쳐 나감에 있어 좌우명으로 삼아 최상의 방패를 얻게 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리라 한 땅’은 장차 유업으로 받을 땅으로서 신약에서는 구원의 영적 축복의 의미로 쓰입니다.(벧전1:4) 하나님의 자녀들은 땅을 유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했을지라도 그 땅을 얻기 우하여 정복해야 합니다. 또한 약속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주리라 한 땅을 상속받도록 할 사람이 바로 여호수아 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이 사실은 신3:28절과 신31:7절에 이미 예고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기업으로 주어지는 가나안 땅의 경계를 정해 주시고 여호수아 에게 최대의 위로와 격려를 주신 후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의 핵심 자요 주도자가 되어야 함을 암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