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합을 깨뜨려 - 이석권 (2004-10-18)

(성경)막14:3-9
(제목)옥합을 깨뜨려

본문은 예수 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시기 이틀 전에 난치병으로 알려져 고생하다가 고침 받은 베다니 마을의 시몬의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실 때 어떤 한 여자가 옥합에 담긴 향유를 예수 님의 머리에 부었다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어떤 여자는 요12:2절에서 보면 마리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주님께서 일찍이 주님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실 때 귀담아 들었다가 드디어 그 수난의 시기가 임박해짐을 깨닫고 이 기회에 보통 여자로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연회석에 감히 나타나서 아주 값진 향유를 아낌없이 주님께 부어 드렸습니다. 마리아의 이런 행동은 귀한 사람이 죽을 때 시체에 향유를 바르는 당시의 풍습에서 생각해 낸 일입니다. 3년여 동안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종종 자신의 수난에 관하여 말씀하셨으나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진실로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 님의 그 말씀을 믿었으며 지금 예수 님의 모습에서 예수 님의 절박한 고뇌를 읽은 후 예수 님의 장사를 위해 미리 향유를 부은 것입니다. 부어진 향유는 온 집안에 향냄새를 가득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마리아의 마음과 행위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왜 값비싼 향유를 가치 있게 쓰지 않고 허비하느냐고 질책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님은 이 여자의 행위를 칭찬하셨으며 변호하셨습니다.(8-) 오늘 우리는 마리아가 옥합을 깨뜨려 주님의 머리에 붓는 똑 같은 심정으로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 바쳐 주님을 영화롭게 하며 이 땅에 주님의 복된 소식을 전파할 증인으로 여기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문에 나오는 마리아와 같은 심정입니다. 여기에 앉아 있는 여러분의 마음은 주님을 향한 불붙는 사랑과 충성심에서 일치점이 있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래서 오늘의 제목을 "옥합을 깨뜨려"라고 정했습니다. 그러면 옥합을 깨뜨렸다는 말은 어떤 의미의 말씀일까요?

⑴,주님을 위해 아낌없이 드렸다는 의미입니다.
이 향유는 인도의 나드라는 식물에서 뽑아 낸 순수한 향유로써 그 값이 매우 비싼 것입니다. 그러기에 함부로 쓰지 않기 위해 주둥이가 아주 작은 옥합에 담아서 한 방울 한 방울씩 딸아 쓰는 향유입니다. 또 나드 향유는 아무나 사용하지 않고 아주 귀족들이나 부자들만 사용했으며 서민들은 만져 보지도 못하는 비싼 향유라고 합니다. 마리아가 예수 님의 머리에 부은 향유는 그 분량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나 향유를 담은 병이 옥합 이었다고 함을 보아서 그리 많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값은 300데나리온 이상이었다고 하니 대단히 값비싼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시의 하루 품삯이 한 데니리온에 불과했는데 300데나리온 이었으니까 적어도 300일 정도의 품삯이라고 할 수 있으며 5천명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살수 있는 돈이니 거액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값이 비싼 향유를 마리아는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옥합을 깨뜨려 예수 님의 머리에 몽땅 부었습니다. 물질만 추구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마리아의 이런 행동이 이상하리 만큼 변칙적이었습니다. 더욱이 물질의 노예가 된 유다는 책망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실했고 또 컸기에 물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드려도 부족한 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옥합을 깨뜨렸다는 말에는 남김없이 드렸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여인에게서 향유 한 옥합은 전 재산이었습니다. 결국 이 여인의 진실한 봉사에 대해서 주님은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주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역시 다 같이 주님을 사랑함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누가 애써 모은 돈을 마구 낭비하고 싶겠는가? 귀히 간직하고 싶고 갖고서도 더 갖고 싶은 것이사람의 욕심인데 오늘 이 교회는 주님을 위해 아낌없이 부어 드린 종들이 모여서 되어진 교회이기 때문에 의의가 큰 줄로 압니다. 어느 교회나 옥합을 깨뜨리는 교인들에 의해 부흥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러분의 옥합들이 깨어지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든 계획과 야망들, 여러분의 모든 꿈과 포부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제단 위에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생활을 인도하시고, 지도하시고 관리하셔야 합니다. 그의 뜻이 여러분의 뜻이 되며, 그의 예정표가 여러분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미래는 그의 장중에 있어야 합니다. 그 분이 원하시는 곳에 여러분이 가야하고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계획이 없어야 합니다. 자 이제, 당신은 당신의 모든 것을 제단 위에 드리겠습니까? 당신은 모든 것을 양도하며, 봉헌하며, 성별할 각오가 있습니까?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이 첫 발걸음을 내디디게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명백히 하십시오. 전심으로 당신의 생활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아무것도 망설이지 마십시오, 당신의 뜻을 내어놓고 그의 뜻을 받아들이십시오. 당신의 맡기는 행위에 대치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아무 절충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⑵,힘을 다해서 봉사했다는 의미입니다.
마리아의 주님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 제자들은 왜 거액의 돈을 효과 없이 낭비하느냐고 입을 모아서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의 책망을 제지시키면서 이 여인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여인의 봉사와 헌신을 가르켜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여인은 주님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왔을 때 전심 전력을 다해서 봉사했습니다. 완전한 헌신이며 전력을 다한 봉사 였습니다. 이 여인은 주님께서 앞으로 이틀 후이면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리라는 것을 알았는지 모르나 그러나 예수 님의 얼굴을 뵈올 때 눈치로 알아 차렸습니다. 그래서 이 여인은 주님을 위로하고자 귀중히 아껴 오던 향유를, 너무 지나친 억측인지 모르지만 냄새만 맞고 바르지 않던 그 값비싼 향유를 가져다가 예수 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부어진 향유는 순전한 나드 였습니다. 순전하다는 말은 값이 비싸다는 뜻도 있지만 이 여인의 거짓 없고 순결하고 순진한 마음씨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향유를 머리에 부을 때 혹시나 인색한 마음이 생길까 봐 단번에 순간적으로 그리고 모두를 드리려는 용단에서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이 여인은 주님을 위해 향유도 드렸고 옥합도 깨뜨려 드렸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 모두를 드렸습니다. 이 여인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불같이 일어날 때 자기의 몸을 깨뜨리고 순결을 바치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가장 아끼고 귀하게 여겨 옥합에 담아 두었던 순전한 나드 향유를 깨뜨려 주님께 드렸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때 전적인 봉사를 하고 전적인 헌신을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귀한 것을 주님께 바치려 할 때 이 여인과 같이 그 귀한 것을 담은 그릇을 깨뜨리지 않고는 전부를 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먼저 우리는 마음을 깨뜨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욕심을 깨뜨려야 합니다. 마음과 욕심이 깨뜨려지면 물질을 담은 옥합은 자연히 깨뜨려지기 마련입니다.

오늘 000교회는 옥합을 깨뜨리는 심정으로 모인 교인들의 전적인 봉사와 헌신을 통해서 크게 성장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교회는 어느 한사람만의 헌신으로 크게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혼자에게만 맡겨 놓고 구경하지 말고 서로서로 짐을 나눠서 져야 합니다. 서로간에 마음을 깨뜨리고 시간을 깨뜨리고 물질을 깨뜨려서 전폭적으로 주님을 위해 봉사하는 교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처럼 절반만 봉사하고 헌신하지 말고 이 여인처럼 전적인 봉사와 헌신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의 눈은 두루 감찰 하사 저를 전심으로 찾는 자에게 능력을 주십니다.(대하16:9) 주님이 나에게 100%의 진실한 사랑으로 대하심으로 나도 100%의 사랑으로 주님을 대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99%의 순수는 안됩니다. 전체이던가 전무이던가 양자택일이 있을 뿐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습니다. 지성은 예로부터 오상의 근본이며 백행과 천리의 근본이라고도 합니다. 자녀를 기를 때도 지성의 기도로 키워야 합니다. 전심으로 교회 봉사를 하고, 전도할 대상을 위하여 전심과 지성을 쏟아 기도해야 합니다. 헌금도, 예배 참석도, 성서 공부도, 불공드리는 정성보다 10배나 더 드려 해야 합니다. 어떤 교회에는 새벽마다 목욕하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다고 합니다. 차라리 덥든지 차든지 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것은 토해 버린다 하셨습니다.

⑶,절호의 기회를 포착했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다가 보면 종종 여러 차례의 기회가 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기회를 붙잡지 못하고 놓쳐 버립니다. 기회를 잘 포착하여 좋은 방법을 동원하면 성공하는 것입니다. 이 여인은 대단히 좋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이 기회는 일생 동안에 한번밖에 없는 기회 였습니다. 이틀 후에는 예수 님이 십자가를 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이 기회는 완전한 기회이며 아주 좋은 절호의 기회 였습니다. 이때를 놓치면 이 여자가 예수 님을 대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그토록 귀중한 기회를 포착하여 단 한번의 봉사로 기독교 역사에 길이길이 빛나는 훌륭한 일을 했으며 주님께로부터 칭찬을 받는 좋은 일을 했습니다. 이 여인은 옥합을 깨뜨릴 필요가 있을 때 깨뜨렸습니다.

오늘 ○○○교회는 깨뜨릴 필요가 있을 때 깨뜨리는 성도들에 의해 여기에 세워 졌습니다. 앞으로 이 지역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시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으니 이제는 여러 성도들의 전적인 봉사와 헌신만 남았습니다. 봉사할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고 붙잡으십시오. 오늘 여기 모인 성도 여러분이 모두를 깨뜨리시면 이 교회는 비약적인 교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좋은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서 신앙생활을 하십시오. 그러면 결과는 하나님이 책임질 것입니다. 기회는 항상 오지 않습니다. 빌리그래함 전도 대원중 단.피아트(Dan Piatt)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돈 많은 부자가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습니다. 단.피아트는 어느 날 그 부자의 사무실로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찾아갔습니다. 그 부자는 피아트에게 말하기를 "나는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흥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백만 불 짜리 사업 계약을 하기 위해서 두 사람이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밤에 당신에게 전화할 터이니 그때 만나서 하던 이야기를 끝맺읍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밤중까지 기다렸으나 전화 연락이 없었습니다. 새 날이 밝았습니다. 피아트씨는 조간신문에서 그 부자가 지난밤 9시30분 경에 병원에서 죽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알려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 당국자들이 말하기를 어제 초저녁에 병원에 실려 온 그는 죽기 전에 "내가 왜 그걸 못했을까? 내가 왜 그걸 못했을까?" 하는 말을 되풀이하다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옥합을 깨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우리가 우리의 옥합에 담겨 있는 향유를 주님께 붓기 전에는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바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값진 향유가 담긴 향유를 주님께 부을 때 여기서 참된 교육, 전도, 구제가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 ○○○교회 성도 여러분은 주님을 위해서 여러분의 귀중한 옥합을 깨뜨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