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때에는 이렇게 - 이석권 (2005-04-17)

(성경)창40:1-14
(제목)삶이 힘 들 때에는 이렇게

우리나라 속담에 사람이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당하면 어떻게 처신할지를 몰라서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삶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 들은 어려운 일을 당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본문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때 우리는 요셉에게 서 삶의 지혜를 배워서 모두가 승리하는 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본문에 보면 요셉이 시중 든 바로의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 장과 떡 굽는 관원 장이 하룻밤 사이에 각각 몽조가 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꿈의 뜻을 알 길이 없어서 근심하였습니다. 이때 요셉이 꿈을 해석해 주었는데, 그 꿈은 술 맡은 관원 장은 복직되고 떡 굽는 관원 장은 사형 당하리라는 것입니다. 그 꿈은 얼마 후에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관원 장들이 꾼 꿈은 보통 일상적인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에 의해서 주어진 비상한 꿈이요 계시였습니다. 그 근거는 첫째 두 관원 장이 한날한시에 비슷한 유형의 꿈을 꾸었다는 것이며, 둘째 그에 대한 요셉의 해석이 정확하고 어김없이 성취되었다는 사실 등입니다. 결국 이러한 꿈 사건은 요셉이 예언자적 능력을 갖고 있음을 관원 장에게 인식시킨 뒤에 그로 하여금 요셉을 바로 에게 천거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그러나 술 맡은 관원 장이 복직되었음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신앙인들에게 당혹감과 좌절감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에게 진행되어 온 하나님의 구속 사역조차도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 역시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튼 요셉은 이런 어려움 중에서 잘 참고 기다렸다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총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런 어려운 때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본문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⑴,섬기면서 살아야 합니다.(1-4)
본문에서 요셉의 인생은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가정에서 사랑의 귀염둥이가 어느 날 갑자기 종으로 팔려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종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즉 아주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살상 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두 관원 장을 잘 섬기면서 살았습니다. 성도는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웃을 섬기면서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섬기는 생활이 바로 주님이 가르쳐 주신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바로 왕의 술 맡은 관원 장과 떡 굽는 관원 장이 갇혀 있는 감옥에 함께 갇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술 맡은 관원 장은 왕의 옆에서 직접 술을 따라 주며 시중드는 신하를 말합니다. 고대 애급에서는 왕의 식물을 관장하는 고관들이 많이 있었는데 술 맡은 관원 장은 그 중에서도 왕의 주류를 관장하는 관원을 말합니다. 이들은 '집사'라고 불려지기도 하는데 이들은 항상 왕 옆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임무는 왕에게 마실 것을 드리는 일입니다. 고대 에굽에서는 발효되지 않은 포도주를 먹었습니다. 왕이 마시는 각종 음료를 책임진다는 것은 왕의 생명에 관련이 있는 일로서 왕의 생명을 보호할 막중한 책임을 가졌기에 왕의 특별한 신임을 받는 사람이 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관원 장은 대체로 풍채도 좋고 존경도 받는 중요한 관직입니다. 왕에게 마실 것을 드리거나 왕이 마시던 잔을 채울 때 술 맡은 관원 장은 그것을 먼저 자기 손에 조금 부어 맛을 보아 독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인 뒤에 왕에게 대접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떡을 굽는 관원 장도 왕이 먹을 빵을 주로 굽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밀이나 보리를 농부들로부터 구해 가지고 절구통에 넣어 가루로 빻은 다음 물과 꿀을 넣어 반죽을 만들어서 빵을 만드는데 부풀게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반죽에 누룩을 넣어서 부풀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늬를 나타내고 싶으면 기구를 사용해서 무늬를 만들어 내어서 미리 달군 돌 가마에 넣고 굽거나 '타누르'라는 오지그릇에 올려놓고 구워서 왕에게 드리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들 두 사람은 왕을 독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감옥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에 요셉이 같이 갇혀서 수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를 보아야 합니다. 술 맡은 관원 장이나 떡 굽는 관원 장이 있는 감방에 요셉이 함께 들어갔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이 감옥에 투옥된 두 신하가 요셉의 운명을 바꿔 놓는 전환점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들을 어떤 상황에서든지 특별히 감찰하시고 세심하게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술 맡은 관원 장은 혐의가 풀려나서 석방 되게 되고 그에 의해 요셉도 풀려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까지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그 감옥에서 두 관원 장을 잘 섬기면서 살았습니다. 어려운 때에는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섬기면서 살면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높여 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자리 즉 성찬 예식 직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도 모르고 제자들은 서로 누가 더 크냐 하는 등 다툼만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의 발을 씻기는 일은 종이 상전에게 하는 일 즉 섬기는 일인데 이것을 예수님께서 본보기로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은 섬김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⑵,관심을 보여야 합니다.(5-7)
다윗이 사울 왕의 낯을 피하여 불레셋으로 피난 갔습니다. 마침 전쟁이 일어나 다윗이 출전하였다가 돌아와 보니 성읍이 아말렉 사람들에게 노략을 당하고 가족들은 모두 포로로 잡혀가고 없었습니다. 뒤쫓던 다윗 일행이 버림받아 다 죽어 가는 애굽 소년 하나를 극진히 돌봐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소년의 도움으로 아말렉을 진멸하고 모든 것을 되찾았습니다. 남의 불행에 대해서 못 본체 하지 않고 관심을 보여주고서 받은 도움입니다.

고대 애굽의 시위대에서 '무죄가 증명될 때까지는 유죄다'라는 법으로 범죄자들을 구속시켜 놓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재판을 받을 때까지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혐의자들은 재판을 받을 때까지 강도, 살인자, 미치광이 등 여러 범죄자들과 함께 갇혀 있어야 합니다. 그 감옥들은 대체로 어둡고 음습하고 화장실도 없어 아주 불결하며 각종 질병이 만연 한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두 관원 장들은 왕을 모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좀 환경이 좋은 보디발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보디발의 집에 있는 감옥은 고관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고관들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므로 보디발은 자신이 신임하던 요셉으로 하여금 그들을 수종 들도록 명령했습니다. 요셉이 옥중에서 많은 죄수들을 관할했는데 새로 들어온 두 사람은 바로 왕 앞에 있던 분들이기 때문에 요셉으로 하여금 감시가 아닌 수종을 들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두 관원들은 같은 날 밤에 그들의 앞날을 예고하는 꿈을 꿉니다. 고대인들은 꿈을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계시로 믿고 있었습니다. 관원 장들도 꿈이 너무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 있어 분명히 자신들의 미래를 예고한 것이라고 추측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것을 해몽해 줄 사람이 없으니 근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누란의 위치에 처해 있는 까닭입니다.

고대 애굽 에서는 해몽이 전문적으로 연구되었고 직업적으로 해몽을 해주는 점술가들이 있어서 그들은 꿈에 대한 입문서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옥중에서는 그런 점술가를 구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는 두 관원 장이 같은 날 밤에 징조가 있는 꿈을 꾸게 하여 이 꿈이 신에게서 왔으리라고 단정하도록 역사 하셨습니다. 그들과 요셉이 관계를 맺도록 하신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갖고 선한 일에 힘썼습니다. 두 관원 장이 근심스러운 모습을 보고 관심과 동정심을 가지고 꿈은 하나님의 계시이므로 인간적인 지혜로 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풀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요셉은 같이 감옥에 갇혀서 수감 생활을 하던 구 관원 장이 심한 고민에 빠져 있음을 보고 왜 고민하느냐고 관심을 보였습니다. 함께 투옥되었던 두 관원 장이 지난밤 꿈을 꾸고 나서 수심이 가득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그들의 수심의 원인인 꿈을 해몽해 주었습니다. 요셉의 이런 행위는 이웃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즉 이웃의 아픔에 참여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성도들은 이웃이 어려울 때 본체만체 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협조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으니 그런 관심을 갖고 살면 하나님께서 모두 선하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

⑶,해답을 찾아야 합니다.(8-)
하박국 선지자에게 큰 의문이 있었는데 자기 자신으로서는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의문은 어째서 악한 자들이 형통하고 오히려 의인들이 무수한 고난을 당하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계시는 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들의 종말이 속히 임하는 동시에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명쾌한 대답을 주셨습니다. 달리 설명하면 누에는 뽕으로 살고 송충이는 솔잎으로 살듯이 성도는 매사를 믿음으로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셉은 두 관원 장의 꿈 해석은 하나님께 있고 역시 바로의 꿈의 해답도 하나님께 있다고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두 관원 장의 꿈은 술 맡은 관원 장의 꿈은 길몽으로 떡 굽는 관원 장의 꿈은 흉몽으로 해석해 주었습니다. 술 맡은 관원 장의 꿈의 내용은 삽시간에 포도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으며 그것을 짜서 바로 에게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꿈 이야기를 들은 요셉은 성령이 같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꿈을 해석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인간의 본성을 훨씬 능가하는 능력으로 꿈을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요셉이 옥중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요셉의 해몽은 술 맡은 관원 장이 3일 후에 사면되고 복직되리라는 길몽으로 해석해 주었습니다. 떡 굽는 관원 장은 술 맡은 관원 장의 꿈이 길몽임을 듣고 자신의 꿈도 길몽일 것을 기대하면서 자신이 꾼 꿈을 설명했습니다. 꿈에서 본 흰떡은 고운 밀가루로 만든 상품의 떡이었습니다. 요셉은 꿈을 다 듣고 나서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예고했습니다. 떡 굽는 관원 장이 받을 형벌은 세 단계로 최 극형에 속한 것이었습니다. 즉 '머리를 끊고' '나무에 달리는' '새들이 고기를 뜯어먹게'하는 형벌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이처럼 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과 해결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어떤 일을 하던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