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봉사는 이렇게! - 이석권 (2005-04-13)

(성경)대하29:31-36
(제목)성도의 봉사는 이렇게!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사람이 거기서 끝나 버리면 이는 죽은 믿음이라고 야고보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그 구원에 감사하여 하나님께 충성하고 헌신하는 삶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충성과 헌신은 우리들의 봉사를 통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오늘날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은 구원에 감격한 많은 성도들의 진실한 봉사를 통해서 부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온 성도들의 적극적인 헌신에 의해서 성전 건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그 새 예배당에 들어가서 신앙생활을 은혜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 예배당에 들어가서 예배드리는 감격이 크고 많은 것 같이 이제 온 성도들이 열심히 봉사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히스기야 시대 교인들이 봉사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봉사해야 할 것인가를 들으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유대의 제13대 왕 히스기야 왕은 선왕의 부패와 악정을 익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로와 그로 인한 재앙도 교훈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에의 국민 경배를 회복하고 앗수르로부터 자유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국가의 주권을 되찾고자 특별히 성전 봉사를 복권시켰으며 하나님에의 의지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대하29:31절에 보면 "이에 히스기야가 일러 가로되 너희가 이제 몸을 깨끗케 하여 여호와께 드렸으니 마땅히 나아 와 제물과 감사 제물을 여호와의 전으로 가져오라 회중이 드디어 제물과 감사 제물을 가져오되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또한 번제물을 가져오니"라고 했는데 히스기야의 종교개혁과 성전 정화 운동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그의 명령에 제사장과 레위인, 온 백성들이 적극 협력하고 특히 성전에서 수종 드는 자들은 즉각적으로 그의 명령을 이행하였습니다. 성전을 정결케 하는 레위 인들의 사역은 신속하여 왕의 개혁이 한층 진전되게 하였습니다. 성전의 제사에 참여할 제물을 드리는 백성들의 태도는 역시 자발적이고 감사하는 태도였습니다. 왕의 명령 앞에 그들이 드리는 각종 예물은 자신들의 심령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제물로서, 이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백성들이 드린 제물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제사 제물을 손질할 제사장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경건한 왕과 더불어 온 백성이 하나님께 거듭나고자 종교적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⑴, 자원하여 봉사해야 합니다.(31-33)
성경의 기록을 보면 억지로 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구레네 시몬의 경우입니다. 그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갔습니다. 자원하는 맘으로가 아닌 억지로 지고 갔으나 그 결과 그는 온 가정이 구원 얻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봉사자가 기왕 봉사할 것이면 자원해서 봉사 해야지 억지로 봉사하면, 볼상 사납고 은혜가 안 됨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히스기야 왕의 종교개혁 사건이 등장합니다. 아버지 아하스 왕은 우상 숭배가 극심했으나 히스기야는 즉위한 후에 성전 청결 부터 시작하여 16일이 걸렸습니다. 히스기야는 제사와 찬양, 그
리고 온 회중과 왕의 경배를 마치자 백성들로 하여금 화목제물과 감사제물을 여호와의 전에 바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화목제물은 성결케 된 자들이 화목제의 성격을 지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제물이요, 감사제물은 이미 받은 특별한 은혜 때문에 드리는 희생제물을 가리킵니다. 여기서는 성전에서 여호와의 예배가 다시 새롭게 시작된 것을 기뻐하여 드린 제물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져 온 회중의 제물은 그 수효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는 회중들이 얼마나 진정으로 제사에 참여했으며 속죄의식에 동참하였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제사장만의 제사가아니라 회중들이 모두 제사에 주최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낌없이 하나님께 바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그 당시 제사장들과 백성은 성결케 하는 일을 마치고 감사의 제사와 번제를 지원하여 드렸습니다. 즉 자원하여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습니다. 출35:5 절에 보면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취
하되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곧 금과 은과 놋과"라고 했고 출35:22 절에서도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가슴 핀과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걸이와 여러 가지 금품을 가져 왔으되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후9:7절에서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자원하여 섬기는 일이 귀한 일입니다.

⑵, 정직하게 봉사해야 합니다.(34-)
회중이 가져 온 번제물이 수효가 너무나 많자 제사장의 인력으로는 번제 짐승을 잡는 것을 다할 수 없었습니다. 대하30:3 "이는 성결케 한 제사장이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한 고로 그 정한 때에 지킬 수 없었음이라" 그래서 제사장들의 일손을 레위 인들이 이 작업을 도왔습니다. 대하35:11 절에 보면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들은 저희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고 또 레위 사람들은 잡은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함에서 레위 인들의 도움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역대기 기자는 이 레위 인들이 제사장들보다 더 성심이 있었다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제사장들이 아하스의 우상 숭배에도 관여했으며 레위 인들보다 정치적인 영향력을 더 받고 있었기 때문에 신앙의 순수성이 부족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성직자들도 평신도보다 오히려 신앙의 순수성이 희박하여 정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도록 섬기는 자들이기에 오늘의 성직자들도 스스로 종 된 모습을 잃지 말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땅히 성직자들이나 성도들은 남에게 해를 끼는 일을 하면 안 됩니다.

다윗 왕은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습니다.(왕상15:5) 그래서 성경에는 종종 그 조상 다윗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는 기록이 등장합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고 정직하게 봉사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아나니아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섬기지 못하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본문의 기록을 보면 이는 레위 사람의 성결케 함이 제사장들보다 성심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성심이란 말씀은 정직이라는 말과 똑같은 낱말입니다. 그래서 레위 인들은 제사장들보다 더 정직하였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에서의 봉사는 정직하게 행해야 합니다.

⑶, 기쁨으로 봉사해야 합니다.(35-36)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요단강을 건너가게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섬겨야 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무리 풍족하게 살아도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지 아니하면 핍절하게 되고 대적을 섬기게 된다고 하였습니다.(신28:47-48) 결국 기쁨으로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경우도 같은 뜻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하스왕의 우상 숭배는 너무도 심하였는데 어느 날 그가 죽고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즉위하였습니다. 모든 우상의 잔재를 제거하고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제사 회복이 급선무였기에 갑자기 일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이 같은 일련의 급작한 종교 개혁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로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사악한 우상의 제단이 이제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단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사를 쉽게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준비하심 까닭에 차질이 없었고 모두가 기쁨으로 봉사하였습니다.

여러분! 주님을 위해서 봉사할 마음이 있는데 여건이 허락지 않아서 못하십니까? 염려하지 마십시오. 믿음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적절하게 준비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봉사는 기쁨으로 해야 합니다. 창22:13 보면 하나님께서는 미리 준비해 두시고서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식을 바치라 했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아무 반항 없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모리아 산으로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이삭을 제물로 바치도록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수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렸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수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십니다. 시74:16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예비하셨으며" 라고 했으며 시147:8-9 "저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예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모든 것을 하나님이 준비해 주심을 믿고 매사에 기쁨으로 봉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