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여 누구를 찾느냐? - 곽근열 (2005-03-27)

제목 / 여자여 누구를 찾느냐?
본문 / 요 20:1-18

1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간 것을 보고 2시몬 베드로와 예수의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이 주를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3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새 4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아나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5구푸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6시몬 베드로도 따라 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7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더라 8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9(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10이에 두 제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11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푸려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12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13천사들이 가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가로되 사람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14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의 서신 것을 보나 예수신 줄 알지 못하더라 15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로 알고 가로되 주여 당신이 옮겨 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16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여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 17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 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신대 18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주님이 부활하신 부활의 날입니다. 생명으로 역사하시는 우리 주님 예수~! 그 위대하신 은총이 이 시간 우리의 걸음이 닫는 곳 마다 그리스도의 생명의 향기 되어 나타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탈리아 토리노 대성당의 내부가 누전으로 인하여 완전히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2천년의 교회 역사를 되돌아보건대 인간의 실수로 인한 화재나 혹은 이교도들의 방화에 의하여 예배당이 불타는 사건은 가끔 있었기에, 예배당 화재 그 자체는 새삼스럽게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토리노 대성당의 화재가 많은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그 성당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성수의', 즉 예수님의 시체를 쌓던 것으로 알려진 세마포가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염에 휩싸인 성당 안으로 목숨을 걸고 뛰어 들어가 3중으로 된 방탄유리를 도끼로 찍어 깨뜨린 뒤, 그`세마포'가 담긴 성궤를 안고 나왔습니다.
　약 30년 전 프랑스의 한 잡지사가 세계의 저명인사 100명에게 `지구의 파멸이 시작되었을 때 가장 먼저 반출해야할 지구상의 보물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했을 때, 1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토리노 성당에 보관중인 `예수님의 수의'였고, 2위가 미로의 비너스 상이었습니다. 미로의 비너스상은 인간예술의 극치로 인정받고 있는 걸작 중에 걸작입니다. 실제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비너스 상 앞에 서면 그 아름다움이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정교한 예술품을 제치고 폭 1m 5cm에 길이 4m 20cm에 불과한 세마포, 예수님의 시체를 쌓던 하찮은 삼베 수의천이 어떻게 인류 최고의 보물로 간주되었는지 그 이유를 본문의 말씀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지 삼 일째 되는 아침이 되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무덤의 문이 열려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주님은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구를 찾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까? 무덤에 묻혀 있는 예수 입니까? 아니면 지금도 살아서 우리를 만나 주시는 예수입니까? 지금 이 시간 우리를 부활의 소망으로 만나 주시는 예수 그 존귀하신 주님을 만나 삶에 기쁨과 감격으로 자신의 인생을 열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막달라 마리아가 찾은 무덤은 부활하신 주님의 증거를 찾게 하였습니다.

본문 6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시몬 베드로도 따라 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7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더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의 말씀은 부활의 새벽에 일어난 사건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유대의 관습을 따라서 시체에 향유를 바르기 위해서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닫혀있어야 할 무덤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서 혼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로 달려갔습니다. 누군가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앞장서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모든 제자들도 따라갔습니다. 무덤에 들어가 보니 그 자리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이 오직 세마포만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편에 수건은 개켜 있었던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살펴보면 본문 스스로 강조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놓였다'는 동사와 `개켜 있더라'는 동사입니다. `놓였다'는 동사 keivmena는 아무렇게나 놓여진 상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서 정돈되어 놓여 있음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또 `개켜 있더라'는 동사 ejntetuligmevnon 은 마치 붕대를 감듯 정성을 다하여 잘 정돈된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본문이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문을 기록한 요한 사도는 본문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셨겠습니까? 우리는 그 해답을 마태복음 27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 27:57∼66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어 주라 분부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정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무덤에 넣어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그 이튿날은 예비일 다음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가로되 주여 저 유혹하던 자가 살았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그러므로 분부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적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유혹이 전보다 더될까 하나이다 하니, 빌라도가 가로되 너희에게 파수군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하라 하거늘, 저희가 파수군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하니라."

　예수님의 장례식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던 대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간 뒤에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헛소문을 퍼트릴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빌라도 총독의 허가를 얻어 예수님의 무덤의 돌문을 봉인한 뒤 무장한 파수군으로 하여금 사흘 동안 그 무덤을 지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빈 무덤에서는 하늘의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수직하던 군사들이 죽은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그리고 달아났던 것입니다. 빈 무덤에 막달라 마리아가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렸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이 도난당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예수님의 시신을 도적질했다면, 무장한 군인들이 서슬이 퍼렇게 경비를 서고 있는 그 무덤에서 무슨 여유가 있어서 수의를 벗겨서 정돈해 둔 뒤에 시신을 훔쳐갔겠습니까? 수의가 입혀진 시신을 그대로 들고 나가지 않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진 채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세마포와 수건이 무덤 속에 정성스럽게 개켜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바로 그 무덤 속에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웅변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세마포와 수건을 정성스럽게 개켜놓아 두었던 것이야말로 예수님 부활의 귀중한 증거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통령을 지낸 부시가 부통령 시절에 소련 브레즈네프 수상의 장례식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장례식은 공산당의 관례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죽음을 상징하는 검정 색이나 붉은 색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장례식의 말미에는 고인을 위한 마지막 경의를 표하는 순서가 있었고 이때 고인의 부인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녀는 품에 간직했던 백합 한 송이를 꺼내어 관 위에 놓았습니다. 백합꽃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전통적으로 러시아 정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꽃이었습니다. 브레즈네프 수상의 미망인은 남편의 시신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순간 식장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미망인은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잠시 후 일어선 그녀는 성호를 그었습니다. 그 순간, 여기저기서 미망인을 따라 성호를 긋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부시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았던 조지 부시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 얼어붙은 소련 땅에 기독교 신앙은 완전히 죽어 버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부활 신앙이 부활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고 말하였습니다.

마 24:1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지금도 온 세상에 천국 복음이 전파되어야 하기에 부활의 증인된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들을 통해서 이 세상에 생명이 증거 되고 전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세마포가 놓여있고 수건이 개켜있었던 부활의 아침 제자들이 무덤을 찾아간 것처럼 우리도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의 증거를 손에 쥐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귀한 은총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에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제자들이 찾아갔던 무덤은 하나님의 사건이 일어난 자리였습니다.

본문 8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9(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10이에 두 제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무덤에 들어가서 보고 믿은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그렇게도 주님이 가르쳐주시고 말씀하셨던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 하신 말씀이 아니라 단순하게 시신이 없어진 것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산다고 해서 모두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알고 생명의 삶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믿는 다고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맛보지도 못하고 잘못된 길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수 십 년 전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자살이 열병처럼 유행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자살자들은 후지산을 자살지로 선택했습니다. 후지산 정상에 있는 분화구 속으로 뛰어 내려 자살하는 것이었습니다. 당국에서는 자살을 막기 위하여 분화구 곁에 경비원을 두기도 해 보았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 갑자기 뛰어 내리는 사람을 제지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생각다 못한 당국에서는 어느 날 분화구 입구에 다음과 같은 팻말을 설치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라." 죽음에 사로잡혀 후지산 꼭대기까지 올랐다가 그 팻말을 보고 되돌아가는 자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한 청년이 자살을 결행키로 하고 후지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워낙 죽음에 몰두해 있느라 그 팻말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후지산 정상에 서서 분화구 속으로 뛰어 내리려 하니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생각 끝에 비겁한 생각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자살을 포기하고 뒤돌아섰습니다. 그때 청년의 눈에 팻말이 보였습니다. 무슨 팻말인가 하고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라." 그 팻말을 본 청년은 다시 돌아서서 망설이지 않고 자살을 감행해 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올바르게 그 팻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 44:18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함은 그 눈이 가리워져서 보지 못하며 그 마음이 어두워져서 깨닫지 못함이라
눅 18:34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추였으므로 저희가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요 12: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인 줄 생각났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자들은 빈 무덤을 보고서도 주님의 부활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두 무덤이 비어있는 것만 확인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님은 만나지도 못한 채 말입니다.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거룩한 성전에 올라와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우리의 삶이 그렇게 아무런 의미도 없이 뜻도 없이 예배하는 장소가 되어서는 않 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위대한 꿈과 비전을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찾고자 하는 분이 누구입니까? 그분을 만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생명이 되신 예수~! 지금도 살아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생명을 공급하시는 위대하신 주님의 은혜가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던진 질문은 신앙을 견고하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본문 14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의 서신 것을 보나 예수신 줄 알지 못하더라 15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로 알고 가로되 주여 당신이 옮겨 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울면서 무덤 앞에 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뒤에 예수님이 서계신 것을 보고서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질문에 저는 더 이상하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제 생각 같아서는 그저 자신을 예수님이 스스로 밝히시면 될 것인데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그렇게 질문하신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하시면서 주님이 물었습니다. 왜 주님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누구를 찾느냐고 물었겠습니까? 누구를 찾는지 예수님이 몰라서 질문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마지막 세 번을 물었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의 사랑을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 분명한 고백으로 세우심을 입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은 막달라 마리아에게서도 마리아의 신앙고백을 듣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리아가 대답하였습니다. “주여 당신이 옮겨 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여기에서 마리아가 얼마나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헌신하여 살았는지를 충분히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은 즉시로 말씀하시기를 마리아야~! 하고 그 이름을 부르셨던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에게 질문하셨던 주님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고백하는지를 알고 싶어 하셨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가 어떻게 결단하며 살아가는지를 알고 싶어 하십니다.
네덜란드 `자유대학'(The Free University)에서 미술사 교수로 봉직했던 한스 로크마커(H.R.Rookmaaker) 교수는 그의 저서 `예술은 변명을 요하지 않는다'(Art needs no justification)는 책에서 1800년경 일본의 대표적인 화가였던 호쿠사이에 대한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잘 아는 지인이 호쿠사이를 찾아와 수탉 그림 그려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호쿠사이는 일주일 후에 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일주일 후에 그가 찾아 왔을 때 호쿠사이는 약속을 2주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2주일 후에 그가 다시 찾아왔을 때 호쿠사이는 이번에는 두 달을,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반년을 연기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3년이 흘러가자 그림을 부탁했던 사람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매우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호쿠사이는 알겠다며 그 자리에서 붓과 종이를 꺼내어 순식간에 수탉을 그려 주었습니다. 그것은 훌륭한 명화였습니다. 그림을 부탁했던 사람은 그 모습을 보고 더욱 분노하면서 말했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그려 줄 수 있으면서 왜 3년씩이나 기다리게 했소?" 그때 호쿠사이는 말없이 그 사람을 자신의 화실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놀랍게도 그 화실의 사방 벽은 호쿠사이가 지난 3년 동안 밤낮으로 습작한 수탉 그림으로 가득차있었습니다.

딤전 4:7-8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8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시 4:3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요 9:31 하나님이 죄인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죄인을 듣지 않으십니다. 오직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 경건의 자리에 서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경건은 그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경건을 연습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기도를 연습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예배를 연습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까? 봉사와 섬김으로 충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무덤을 찾아온 이 시대의 막달라 마리아에게 지금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견고한 믿음에 서게 하시는 주님의 놀라운 영적 지혜를 우리는 여기에서 발견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 앞에서 위대한 신앙의 그림을 그려서 주님을 만나는 순간 믿음의 열매로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거룩한 주님의 물으심 앞에 아름다운 신앙으로 고백하고 결단하는 믿음의 사람이 주님은 찾으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그 순간 어두운 이 시대와 역사를 생명 가운데 새롭게 할 하나님의 사람으로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부활의 새아침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