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월절 - 곽근열 (2005-03-20)

제목 / 마지막 유월절
본문 / 마 26:14-29

14그 때에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저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17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가라사대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19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20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 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저희가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저희가 심히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내니이까 23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24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 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가로되 랍비여 내니이까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26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주님이 주신 사랑의 수고와 희생이 우리의 삶 속에 뜨거운 생명으로 찾아와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복된 믿음의 길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저는 말씀을 준비하면서 본문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과연 어떤 말씀을 우리에게 하시고 싶어 하셨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가롯 유다가 대제사장들을 찾아간 사실이 이렇게 상세하게 기록이 될 수 있었을까? 유월절이 다가오면서 점점 긴장은 더해지고 예수님의 기도는 영적인 깊이와 그 강도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본문 2절의 말씀에서 인자가 팔려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예언하시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한 여인이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주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그 사이에 가롯 유다는 대제사장들에게 찾아가서 예수님을 팔아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일이 이틀 사이에 일어난 것입니다.
세상의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대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잡아 죽일 계획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마지막 유월절에 일어날 일들을 아시고 마지막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가롯 유다는 그 와중에 예수님을 팔기로 작정하고 대제사장들과 결탁하였습니다. 모든 일들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이중 삼중으로 마치 복잡한 기계가 톱니바퀴에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시간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유월절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마지막 유월절을 맞이하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떡을 가지고 축복하시고 떼어 주시면서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라~! 또 잔을 가지시고 사례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받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이 다시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못하게 될 것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 21절의 말씀을 보면 주님은 이미 유다의 행한 일을 알고 계셨습니다.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보통 사람 같았으면 그 때 자복하고 회개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롯 유다는 침묵하였습니다. 그 상황을 살펴보면 제자들은 서로 다투어 가면서 주님께 물었습니다. 내니이까?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해야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23절의 말씀에서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팔리라~!”주님의 말씀은 더 구체적으로 가롯 유다를 지적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롯 유다는 주님 앞에 자복하지도 않고 회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입에서 자신을 파는 자에 대한 저주의 말씀이 쏟아졌습니다.
본문 24절의 말씀을 보면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 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사람들은 흔히 그런 질문을 합니다. 가롯 유다 없었다면 어떻게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수 있었겠느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본문의 말씀을 자세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팔지 않아도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악한 날에 악하게 쓰임을 받는 것이 불행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첫째로 양심에 화인 맞은 불행한 한 인생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에서 가롯 유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양심에 화인 맞은 자의 모습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본문 25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가로되 랍비여 내니이까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롯 유다는 뻔뻔스럽게도 내니이까? 얼굴을 들이밀면서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참으로 이상한 것은 예수님을 파는 자가 가롯 유다라는 것을 주님이 말씀해 주시지만 제자들 가운데 누구 한 사람 그 사실을 깨닫는 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영적인 무지는 주님의 고난과 전혀 관계없는 삶으로 살아가는 제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제자들이 영적으로 무지하였기에 깨닫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가롯 유다가 자신을 속이고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데 뛰어난 사악하고 거짓된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나 텔레비전의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 한 어떤 장면이 또 다른 장면과 겹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오버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본문의 말씀을 준비하면서 주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지막 유월절을 지내시면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주님의 가슴 속에는 이 모든 것이 오버랩 되어오는 것을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넉넉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전 생애가 그렇지만 지금 마지막 순간 같은 그릇에 손을 넣는 가롯 유다를 보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팔리라~! 이미 주님은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떡을 떼어 주시면서 받아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라~!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받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새 언약의 피니라~! 주님은 마지막 유월절을 지내시면서 그 속에서 있는 십자가를 보셨던 것입니다.

세 번째로 우리는 여기에서 주님이 주시는 영적법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람들이 사랑에 빚진 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건 없이 언제나 주기만 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 것인지를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흘리신 주님의 십자가 사건에 얽힌 전설 가운데 하나인 예루살렘의 대장장이 바데스 산드라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녹슨 세 개의 못을 모노드라마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대장장이의 고백이 우리의 신앙고백이 되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바로 그 대장장이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으십니까? 나 때문에~! 나의 가장 자랑하는 그것 때문에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지는 않았습니까? 통회하는 가슴을 소유한 그의 부르짖음은 주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능력의 통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철저하게 우리의 거짓과 가식을 벗어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는 믿음의 길을 걷지 않으시겠습니까? 주님은 떡을 떼어 주시면서 받아 먹으라~!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친히 주님의 몸을 주신 하늘의 사건이었습니다. 다시 주님은 잔을 주시면서 받아 마시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생명의 사건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나를 위하여 그 몸과 피를 주셨는데 나는 무엇을 주님께 드리며 살고 있습니까? 무엇으로 주님 앞에 서야하겠습니까?

롬1:14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롬 13: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생명을 주셨는데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주님께 드리며 살고 있습니까? 주님은 바로 그 자리에 우리를 부르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이 시대를 새롭게 하는 위대한 하늘의 도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귀한 주님의 축복이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