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포 에봇을 입은 아이 - 곽근열 (2005-05-04)

제목 / 세마포 에봇을 입은 아이
본문 / 삼상 2:18

18사무엘이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겼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주님이 주신 우리의 자녀들을 사랑과 지혜로 양육하여 이 시대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임 받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늙고 병들었을 때 제자들로부터 한 가지 부탁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메시지를 하나만 들려주십시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말했습니다. “아테네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시민들을 향해 간절히 외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네.”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 말이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가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이여, 재물을 모으는 일에만 충실하지 말라. 그것을 물려받을 어린이들에게 좀더 많은 사랑과 정성을 쏟아라. 이것이 내 일생을 통해 얻은 가장 귀한 교훈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아이들을 처음으로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어리신 분이라는 존경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그 시대의 미래요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짧게 기록되어 있지만 가만히 묵상해보면 말씀의 깊은 의미가 새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엘은 그의 어머니 한나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다시 하나님 앞에서 세마포 에봇을 입혀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사사로 선지자로 그리고 제사장으로 사울 왕과 다윗 왕을 기름 부어 세우는 전무후무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우뚝 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를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소망이 어디에 있습니까?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시대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입니다. 주님은 이미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치시기를 천국은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시대의 소망이요 영원한 나라에 백성 됨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귀하고 소중한 지혜를 잘 간직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사람이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어린이를 가르치고 양육하여 이 시대의 소망이 되고 빛으로 살아가게 하는 귀한 사역에 함께 하는 새영의 권속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어린시절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것이 그의 일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본문의 말씀에 보면 “사무엘이 어렸을 때에”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무엘이 이스라엘에 있어서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이다. 아이들은 우리의 꿈이요 미래의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말씀에서 사무엘은 어렸을 때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는지를 배웠습니다. 예배하는 법과 말씀으로 훈련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아이에게 마땅히 행할 일을 가르치라 그리하면 자라서 말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월버트 챠프만 박사가 그리스도인 4천 5백 명이 모인 어느 모임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 중에 400명은 10살 이전에 예수를 믿었고, 600명은 10-14살 사이에 믿었다고 합니다. 1천 명은 16-20살 사이에 예수를 영접하였고, 그 가운데 24명만이 36살 이후에 신앙 생활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흥미를 느낀 챠프만 박사는 더 광범위하게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 통계에 의하면 25세 이후에 예수를 믿는 사람은 1천 명에 겨우 한 명 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45세 이후에는 20만 명에 겨우 한 명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고 75세 이후에는 70만 명 가운데 겨우 한 명 꼴로 예수를 영접했다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조사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23명의 성자 중에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가 18세 이전에 예수를 믿었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일찍부터 믿음으로 살고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짜르트는 6살 때부터 독일 황제 앞에서 연주하였습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20세 때 영국사회에서 대설교가로 말씀증거에 힘썼습니다. 헨델은 10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습니다. 리빙스톤은 23세 때에 검은 땅 아프리카로 찾아가서 선교와 그리고 그 백성들을 살리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칼빈은 26세 때에 "기독교 강요"라는 전무후무한 기독교 교리를 집대성하였습니다. 어린시절 하나님의 말씀으로 배우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에게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잠언 9: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 2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신 6:4-9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찌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지금도 교회가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아무리 암담하고 험하여도 교회 안에 이 시대의 사무엘이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요 하나님의 은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우리의 사무엘이 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어린 생명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영혼을 주님께 드리고 바르게 가르쳐서 위대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새영교회의 비전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이 귀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의 기쁨이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세마포 에봇을 입었다는 것은 환경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보면 “사무엘이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무엘은 자라면서 이미 이스라엘의 제사장으로 자라갔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드림이 되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린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가? 하는 문제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환경은 아이가 자라는 동안 그 인격과 그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마누엘 교회 김국도 목사님이 초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몹시 추운 겨울날 교회에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니까 어머니께서 밥도 안 주고 옷을 다 벗기고 밖으로 내어 쫓는 것을 김선도 목사님이 보다고 합니다. 그때 영하 20도쯤 되었는데 그것도 혼만 내고 금방 들어오게 하신 것이 아니라 5분, 10분, 15분, 문을 꼭 잠그고 못 들어오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감기 들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하니까 “얼쿠려면 바싹 얼쿠어야 감기가 안들지 찬바람만 쏘이면 도리어 감기 든단다.” 하셨다는 것입니다. 7남매가 엄머니 아래서 엄한 신앙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4형제가 모두 목사가 되었고 딸들은 목사 혹은 장로의 부인이 되었고, 손자들도 모두 목사 혹은 목사 부인이 되었습니다. 평생 “너희들 공부 잘 해라” 혹은 “돈 많이 벌어라” 하는 말씀은 듣지 못했으나 “내 평생 소원은 너희들 예수님 잘 믿는 것이다” 하는 말씀만 듣고 자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때로는 말 안 듣고 속 썩히는 자식들이 있었지만 결국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 수산나는 “자녀들을 제멋대로 하도록 버려두는 부모는 마귀의 일을 하는 사람이요 신앙을 무의미하게 하고 구원을 불가능하게 하며 자녀들의 육신과 영혼을 멸망케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자녀를 교육해야 할 것인지를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잠 13:14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라 사람으로 사망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느니라”
잠 29:15, 17,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버려두면 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
딤후 2: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오늘도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귀히 쓰는 그릇되기를 원하십니다. 에봇을 입고 자라났던 사무엘처럼 우리 시대에도 에봇을 입고 자라나는 사무엘을 자라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자리에 누가 서야 하겠습니까? 우리의 자녀들이 서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하여 엘리 제사장 시대, 암담한 이스라엘의 영적 현실 속에서도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미래를 위하여 세마포 에봇을 입고 자랐던 것처럼 우리 시대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을 키워내는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귀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이 주신 사명을 아름답게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여호와를 섬겼다는 말씀은 어린 사무엘의 영적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에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겼더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는 비록 사무엘이 어린 아이에 불과하였지만 영적인 자세를 보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들의 타락한 모습은 그야말로 이스라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이 되었던 것은 세마포 에봇을 입고 dug와를 섬길 줄 아는 어린 꿈나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 속에서 사무엘에 관한 말씀들을 살펴보면 이를 더욱 확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삼상 2:26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삼상 2: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영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아이 사무엘은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았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미 사무엘은 하나님의 손에 쓰임을 받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대영제국의 왕이요 정복자였던 윌리엄의 아버지가 십자군 원정을 떠나면서 영주들에게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충성을 서약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영주들이 그 말을 비웃자 그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이 지금은 어린아이다. 그러나 그는 자라서 위대한 왕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까? 주님의 교회에서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을 바라보시면서 어떤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윌리엄 왕처럼 지금은 어린 아이 이지만 그들이 자라서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될 것을 확신하는 그런 믿음의 가치관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혜와 명철의 근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고, 그 분을 두려워할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디어진 영혼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감리교회 김종문 목사님께서 어느 날 교회 집사님 가정에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찬송을 부르는 도중 윗방에 있던 그 집 딸이 문을 확 열더니 머리를 쑥 내밀고는 큰소리로 “내일 나 시험이란 말이예요”하고는 문을 확 닫더랍니다. 그랬더니 그 집사님이 겁이 난 얼굴로 “목사님, 찬송 좀 조용히 부를 수 없을까요? 그 애가 전교에서 일등이예요.” 하더랍니다. 기가 막혀서 그 목사님이 윗방으로 올라가서 책상에 엎드려 있는 그 학생 등에 손을 얹고, 예수님에 관해서 교회에 관해서 쭉 설명을 해 주었더니 이번에는 울면서 “그런데 우리 엄마는 그런 얘기를 한 번도 해 준 일이 없어요.” 라고 하더랍니다.
아이는 아이라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집사인 엄마가 더 한심스러운 사람 아니겠습니까?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어떤 것이 가치 있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신앙의 자세로 어떻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런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을 키워낼 수 있겠습니까?

딤전 1:19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이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빌 1:6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지금도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하여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의 자녀들로 하여금 사무엘처럼 에봇을 입고 하나님 앞에 서서 섬기기를 다하는 자녀가 되게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하나님은 믿음으로 자라나는 이 시대의 사무엘을 통하여 위대한 일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주님의 은총에 화답하고 주님께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