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대제사장의 가신 길 - 곽근열 (2006-12-29)

제목 / 영원한 대제사장의 가신 길
본문 / 히 5:1-10

1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2 저가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음이니라 3 이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기를 위하여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4 이 존귀는 아무나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5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날 너를 낳았다 하셨고 6 또한 이와 같이 다른데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8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9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대림절 마지막 주일입니다. 다시 오시마 약속하신 주님의 약속을 가슴에 품고 흔들림이 없는 믿음의 길을 걷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흔히 인간의 생애는 세 개의 영어 동사로 표현된다고 합니다. 'to want'(욕망)와 'to have(소유)'와 'to run(욕망과 소유를 위하여 달려가는 것)'입니다. 이 세 개의 동사가 끝날 때 한 사람의 생애가 허무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동사가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to be(어떤 인간이 될 것이냐)'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동안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바로 그런 점에서 우리읮 mdcp성을 분명하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허무한 인생을 세상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인생이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길에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 전도서의 말씀에 보면 그 서두에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라고 말씀하시면서 인생의 허무함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12장 13절에서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하나님을 경외 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살펴서 말씀에 순종하여 위대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심을 입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06년 마지막 대림절을 보내면서 기다림의 의미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계획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영원한 대 제사장 되신 예수~! 그 안에 감춰진 생명의 길을 깨닫고 주님 앞에 온전함을 입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대제사장의 길은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의 길이었습니다.

본문 1-4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2 저가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음이니라 3 이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기를 위하여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4 이 존귀는 아무나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의 말씀 가운데서 핵심 구절을 찾으라고 한다면 어떤 구절이 핵심 구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말씀 속에서 우리의 눈에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말씀을 들어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말을 신학적인 용어로 소명이라고 합니다. 본문의 말씀을 살펴보면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대제사장 직분에는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나있습니다.
첫째는 대제사장은 사람 가운데서 취하심을 입은 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레위 지파 사람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고 레위 지파의 자손 가운데서도 아론의 자손만이 대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대제사장은 하나님께 속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거룩한 일에 구별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는 것이 바로 거룩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예물과 속죄라고 하는 말은 대 속죄일과 관련된 것으로 “뒤시아스 휘페르 하마르티온”이라고 하는데 대제사장이 제사를 드릴 때에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속죄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 제사의 방법이 번제였습니다. 불태워서 드리는 제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백성들의 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거룩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세 번째 특징은 하나님의 부르신 대제사장일지라도 그가 연약한 육체를 가진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말씀에 “자기도 연약에 싸였음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란 그 자체로 거룩하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론의 부르심은 거룩한 것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 역시 거룩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부르심에 있어서 분명하게 다른 것이 있습니다. 아론의 부르심은 죄 가운데서의 부르심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부르심은 죄 없는 자로서 부르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다그 함마슐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1961년 9월 17일 아프리카 정글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기 전에 남긴 마지막 일기가 감동적인 기도문이어서 여기에 소개 하려고 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사랑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안에서 살 수 있도록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나를 위하여 몸을 바치신 주님, 저도 주님께 '예'하고 대답하나이다."
이러한 위대한 믿음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겠습니까? 함마슐드의 이 위대한 믿음은 그의 경건의 삶에 온 것이기도 하지만 그의 일기집인 Markings(이정표)에 의하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신앙적인 가르침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여러 번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이란 조국과 인류를 위하여 생명을 바치는 생애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는 되풀이해서 하나님의 정의를 위하여 섬기는 삶을 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함마슐드의 부모님이 가르치신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부르심 그것은 그 자체로 거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가장 거룩한 믿음의 행위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위대하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면 사는 사람입니까? 그것을 우리는 물어야 할 것입니다. 부르심에 대하여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롬 11: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엡 1:18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벧후 1:10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것 역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으로만 가능한 것을 믿으십니까? 이 위대한 축복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님은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되는 것은 스스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따라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그 영광의 풍성함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성탄은 바로 위대한 하나님의 축복의 문이 열리는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이 귀한 축복에 견고하게 세우심을 입는 사람이 바로 저와 여러분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위대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의 것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대제사장의 길은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는 길이었습니다.

본문 5-7절까지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날 너를 낳았다 하셨고 6 또한 이와 같이 다른데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 속에서 가장 강하게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기도해도 들으시는 기도가 있고 듣지 않는 기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7절의 마지막 부분의 말씀을 보시면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응답받는 사람이 되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 되는 비결을 주님은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비결은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통하여 들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의 방법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주님은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다고 하였습니다. 통곡의 눈물로 기도하고 간구하는 사람들이 기도의 응답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어떤 기도의 사람들로 가득해야 할 것인지 알 수 있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되 삼가 조심하여 섬기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경외한다는 말은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거룩한 믿음의 소유자만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고 거룩한 백성으로 자신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겟세마네의 기도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경외하심은 십자가를 통해서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를 의로 여기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22장에 이르러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드리게 하였습니다. 삼일 길을 걸어 하나님이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이삭을 제물로 드리려는 순간 아브라함의 손길을 멈추게 하시고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을 감동케 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을 감동케 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옛날에 한 시골 농부가 평생에 벼슬 한 자리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듣자하니 벼슬을 하려면 한양에 가서 한 삼 년 굴러먹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로 봇짐을 싼 그는 한양으로 올라가 가장 큰 거리에 나가 무작정 땅에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즉시 구경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보시오 거 무슨 짓이오. 사연이나 들어봅시다." 하고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농부가 대답하였습니다. "들어보면 어떡할 거요, 나는 3년 동안 굴러야 되오"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허허 3년 동안이나요, 이 보시요 곡절이나 좀 압시다." 그 농부로부터 곡절을 들은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하루 이틀이 가고 벌써 몇 달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임금님이 평복을 입고 민정시찰을 나왔다가 소문을 듣고 오셨습니다. "이보시오 그렇게 벼슬이 하고 싶소?" "고을에 현감자리는 어떻소?" "좋지요" "그러면 판서자리는 어떻소?" "더 좋지요" "판서보다 정승이 어떻소?" "좋다 마다요." "이보우 아예 임금 자리가 어떻소?" 이 말을 듣자 갑자기 벌떡 일어난 농부는 변장한 임금님의 뺨을 찰싹 후려치면서 하는 말이 "야 이놈아 그러면 나보고 역적질을 하란 말이냐"하면서 죽일 듯이 덤벼들었다고 합니다.
궁궐로 돌아온 임금님이 그 농부를 불렀습니다. "네가 평생 벼슬 한 자리 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그 농부렸다." 농부가 대답하였습니다. "황공하옵니다." "고개를 들라" 하시는 임금님의 말씀에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임금님을 본 농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온몸이 떨리고 얼굴은 사색이 되었습니다. 임금님의 따귀를 때리다니. "임금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머리를 조아리는 농부를 향하여 임금님은 말했습니다. "허허허 아니다 내가 너의 충성심에 감동을 하였노라" 그 길로 농부는 벼슬 한 자리를 받아 금의환향하였고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감동을 받으면 마음이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야곱은 천사와 씨름할 때 축복을 받기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주인에 대한 충성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주인 여자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다니엘은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기도하지 말라는 다리오 왕의 조서가 자신을 잡기 위한 올무인줄 알면서도 죽음으로 신앙을 지켰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한 풀무에서 실 한 오라기의 그으름도 없이 살아나오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들이었습니다.

출 1:21 산파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
신 5:29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왕하 17:39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가 너희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리라 하셨으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 5절 하반 절의 말씀을 보면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날 너를 낳았다”라고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저와 여러분을 의미하기도 한 말씀입니다. 나는 정말 거듭난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감동케 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탄을 앞두고 하나님은 방황하는 영혼들로 가득한 이 시대와 역사 앞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할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누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이 귀한 주님의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대제사장의 길은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야하는 길이었습니다.

본문 8-10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 보겠습니다.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9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본문의 말씀에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온전하라~! 하시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마태복음 5:48의 말씀에서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하신 것처럼 우리도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의 말씀은 온전하게 되는 방법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본문 8절의 말씀을 보면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라고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온전하게 되기 위해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마태복음 11:29의 말씀에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라는 말씀은 주님의 멍에를 메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십자가인 것입니다.
하늘의 시인이라고 부르는 송명희 자시인은 뇌성마비의 몸으로 태어나 서른을 넘긴 나이 정도 되었을 때 예수님을 알고 나서 예수님께 드리는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 편지의 서두가 고난의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송명희 시인이 쓴 편지 중에 한 대목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을 좇은 후에도 고난은 저를 떠나주지 않았고 오히려 고난이 많아져 고통스러움은 더해만 갔었는데, 선생님이 제 옆에 계셔서 육신은 고달픔이 있으나 마음은 편안했고 감사함으로 고난의 길을 잘 밟을 수 있었지요. 의심과 두려움이 있을 때는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슬프고 괴로울 때는 얘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제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했을 땐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선생님은 그렇게 수없이 말씀하시며 그 부드러운 손으로 안아주셨지요. 제가 선생님을 만난 후, 건강이 없어도, 지식이 없어도 많은 재물이 없어도, 선생님이 계시기에 감사 할 수 있었지요. 선생님, 감사의 성숙과 이해의 성숙은 고난이 아니면 얻어지는 게 아닌가 봅니다.”
고난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것이 세상에 있다는 고백은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사람만이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당하는 고난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야한다는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우리의 고난은 헛된 것이 되고 우리의 인생도 허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 8절 하반절에 나오는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라는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강력한 주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법학자이며, 철학자인 힐티(Carl Hilty)는 현대세계가 고난을 무서워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 세계 전체의 특징인 고난 공포증은,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의 논리적 귀결로서 극히 당연하다"라고 하였습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인이 가야할 길을 분명하게 보이시고 있는 것입니다.

요 4: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빌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히 2:10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신 길이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 온전함을 이루신 길이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지금도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야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십니다. 이 부르심에 누가 응답해야하겠습니까? 예수~! 그 이름으로 인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억울한 일을 당한다고 해도 감사하고, 예수~! 그 이름 때문에 우리가 불이익을 당해도 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주님은 우리를 통하여 세상을 변화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