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내 곁에 서서 - 곽근열 (2007-12-19)

제목 /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본문 / 딤후 4:12-22

12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13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14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15 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16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17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19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라 20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러 있고 드로비모는 병들어서 밀레도에 두었노니 21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 22 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위대한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빙점의 저자 "미우라 아야꼬"는 1% 미만인 일본 기독교를 세상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도록 만든 위대한 그리스도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그런 질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기독교에는 불교에서와 같은 염불은 없습니까? '나무아미타불'이라든가, '주문을 외우는 그런 것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염불 같은 그런 주문이 혹시 있습니까? 여러분이라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였겠습니까?
아야꼬는 대답하기를 "엄밀히 말하면, 기독교에 염불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비슷한말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우라 아야꼬는 13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기도문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임마누엘, 아멘" 이라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다른 말은 필요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임마누엘 아멘”그 하나로 주 많은 응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랜 요양생활 가운데도 쓸쓸해질 때면, 곧잘 이 '임마누엘, 아멘'을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전능하신 주님께서 곁에 계셔서 온전히 지켜주시는 느낌을 체험케 되었고 결국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어떤 좋지 않은 생각이 마음에 스치는 때에도 '임마누엘. 아멘'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미우라 아야꼬는 그의 책에서 그런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기도는 악의 유혹에서도 나를 구원해주었습니다. 누구에게 오해를 받는 때에도 이 짧은 기도를 드리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알아주신다는 기쁨이 솟아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임마누엘~! 그 뜻을 풀어보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 17절의 말씀을 보면 바울 사도는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셨다고 말입니다. 나는 지금 주님과 함께 하는 임마누엘의 사람입니까? 주님이 나에게 힘을 주시고 그 능력으로 하나님의 뜻에 맞게 믿음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입니까?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자신이 현재 서있는 자리와 주님이 어디쯤 계시는지 확인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사람 가운데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본문 10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 분~! 여기에서 우리는 특별히 주의해서 보아야할 이름이 있습니다. 그 이름이 ‘데마’라는 사람입니다. 데마라는 이름은 영어로는 "governor of the people"이라고 하는데 백성의 지도자 혹은 다스리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데마"라는 사람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는 사람입니다. 신약성경 속에 "데마"라는 이름은 세 번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빌레몬서에서 바울 사도의 동역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빌레몬서 1:23-24의 말씀을 보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데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가나 누가와 같이 초대교회 당시에 성도들에게 상당히 알려진 인물이라는 것을 넉넉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말씀을 통해서 살펴 보건데 "데마"는 바울이 옥중에 있을 때 바울을 뒷바라지 하고 있었던 누가보다도 더 중요한 인물로서 헌신적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데마의 이름을 그 앞에 두고 나의 동역자 라고 자신의 신뢰와 사랑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골로새서 4장 14절의 말씀을 보면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울 사도의 의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무런 의도도 없이 기록할 수도 있겠지만 말씀의 전체 문맥을 살펴보면 이것은 매우 중요한 데마의 위치를 지적하고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데마를 누가보다 앞자리에 두어서 소개하며 나의 동역자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는 누가를 사랑 받는 의원이라고 부르면서 그다음에 데마의 이름을 놓았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바울 사도에게 있어서 데마가 믿음의 동역자로서 신뢰를 상실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데마는 믿음의 동역자로 살지 못하고 신앙을 저버리고 심지어 바울 까지도 버리는 신앙의 배신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4장 10절에 보면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데마가 드디어 영적인 그 본색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좋은 신앙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심지가 약하여 넘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배반자, 배신자, 배약자 배은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는 바울까지 버린 것입니다.
그 당시 바울의 곁을 떠난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는데 이 둘은 사명을 저버리고 도망간 것이 아니라 사명을 위해서 떠난 것입니다. 데마는 시작은 바울 사도의 동역자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사랑하여 예수님을 팔고 사도 바울을 버린 것입니다.
중세 때 어느 수도원에서 하나님께 다가가기 위하여 수련을 하던 많은 수련자들이 수도원을 떠나갔습니다. 그러자 어느 한 수련자가 수도원을 떠나가는 자기 동료들을 말리다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수도원 원장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왜 그들이 떠나가는 것을 말리지 않으십니까?” 원장은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사냥꾼이 수많은 사냥개를 풀어 토끼를 잡으러 갔습니다. 그 가운데서 맨 처음 토끼를 발견한 사냥개는 마구 짖어대며 그 토끼를 좇아갑니다. 그러면 토끼를 보지 못한 다른 사냥개들은 그 사냥개를 따라 짖어대며 갑니다. 그러나 토끼를 직접 보지 못하고 따라가기만 했던 개들은 힘이 들거나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면 포기하고 되돌아옵니다. 그러나 토끼를 직접 본 개는 자기 목표물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움이나 힘든 일이 있어도 꿋꿋이 토끼만 보며 좇아갑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수련자는 아무 말 없이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싫다고, 교회가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들이 하나님을 보았다고, 하나님을 체험했다고 해서 무턱대고 좇아만 간다면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 때 쉽게 주님을 포기하고 외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깨닫는 사람은 결코 주님의 사랑에서 멀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살후 2:13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요이 1: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계 2:4-5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데마는 처음 사랑을 버린 것입니다. 처음 시작은 잘하였습니다. 바울 사도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헌신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뒤를 돌아본 것입니다. 세상으로 가버렸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습니까? 주님을 향한 나의 사랑을 점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데마처럼 살고 있다면 지금 나의 믿음이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갖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주님은 우리를 통하여 이 시대를 새롭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사람 가운데 처음 실수를 극복하고 새롭게 헌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문 11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겠습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 사도는 본문의 말씀에서 마가라는 이름을 거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왜 마가를 데려오라고 하였습니까? 본문의 말씀을 보면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먼저 자신이 사명의 사람이라고 한다면 먼저 주의 일에 유익한 사람인가? 그것을 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발견하고 흔들림이 없는 믿음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가라는 이름은 로마 이름입니다. 마가의 본명은 히브리어로 요한입니다. 그래서 흔히 마가를 부를 때는 마가 요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가라는 이름의 뜻은 철퇴 혹은 비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이라는 이름은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가는 데마와 달리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에 여러 번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마가의 영적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가의 집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성만찬을 하셨던 곳이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옥에 갇혀 있을 때 온 교우들이 모여 합심하여 기도하였던 집이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마가의 집은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이 되고 있었습니다. 흔히 우리는 그곳을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측면은 바나바가 바로 마가의 외삼촌이었습니다. 그래서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의 첫 번째 선교 여행에 조력자로 함께 동행 하였습니다. 사도행전13:5의 말씀을 보면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마가 요한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다시 사도행전 13:13의 말씀을 보면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 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저희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소아시아의 내륙 중부 고원으로 통하는 험난하고 위험한 길을 가는 도중에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를 떠나 예루살렘 자기 집으로 되돌아 가버렸습니다.
이 일은 바울과 바나바와 그리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를 실망시킨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이 일 때문에 바울의 제 2차 선교여행 때 바울과 바나바 사이에 다투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갔고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나약한 모습이었던 마가 요한이었지만 드디어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골로새서 4:10의 말씀에 보면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니...”라고 말씀하시고 있고 빌레몬서 1:24의 말씀에 보면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여기에서 바울 사도는 마가를 가장 먼저 거명하면서 나의 동역자 마가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을 보면 마가는 바울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않될 소중한 믿음의 사람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후서 4:11의 말씀을 보면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라고 말씀하시고 베드로전서 5:13의 말씀을 보면 “... 함께 택하심을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러하니라”라고 하는 말씀을 보면 베드로에게 있어서도 마가를 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얼마나 믿음으로 성장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도 이제 순교를 앞두고 마지막 자기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마가였던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바울 사도는 그렇게 말합니다.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지금도 마가와 같은 사람을 찾으십니다. 처음에는 모자랐습니다. 처음에는 부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종들에게 인정받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모범이 되는 마가 요한이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마가 요한에 대하여 말한 것처럼 오늘 주님의 교회에 꼭 있어야 하는 사람~! 주님의 종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교회는 바로 마가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에 의해서 더욱 아름다운 향기가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사람 가운데 말없이 충성된 사람이 있습니다.

본문 11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의 말씀에서 바울 사도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그 사람은 바로 누가였던 것입니다. 누가라는 이름의 뜻은 빛난다라는 의미를 가진 누카누스 혹은 누카리우스의 약칭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누가는 그 이름대로 자신의 생애를 살았습니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큰 빛을 비추는 삶을 살았습니다. 누가는 의사로서 세상의 유리한 조건들을 많이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발견한 후부터는 그의 직업, 지식, 재산, 젊음이 다 주님의 것임을 알고 온전히 주님께 드리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로마에서 골로새 교회와 빌레몬에게 문안인사를 보냈을 때 골로새서 4:14의 말씀을 보면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누가는 후에 바울이 로마에서 디모데에게 보내는 두번째 편지를 쓸 때 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말씀하시기를 "누가만 나와 함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제3복음서인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기자였습니다. 따라서 사도행전에서는 누가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그는 사도행전에 `우리'라는 표현으로 바울과 함께 있는 자기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라는 부분에서 누가는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의 도상 드로아에서 동행하여 빌립보로 갔던 것입니다. 제3차 전도여행에서 누가는 빌립보에서 다시 동행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바울이 가이사랴의 옥중에 있던 2년 동안에 누가는 팔레스틴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누가는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갈 때 사도 바울과 같이 배를 탔기 때문입니다. 누가가 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합치면 그 분량이 신약성서의 1/4이 좀 넘고 문체는 아름답습니다.
디모데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바울은 "누가만 나와 함께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울 사도의 순교 직전의 말씀이라고 보면 누가는 바울에게 있어서 보통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는 바울의 로마 옥중 생활의 반려자였습니다. 많은 동역자들이 떠난 다음에도 끝까지 충성을 다한 사람이 바로 누가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누가는 시종일관 변함없는 헌신의 사람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데마나 마가와는 달리 그는 한 번도 바울 곁을 떠나지 않고 충성을 다한 사람이었습니다. 누가는 그렇게 헌신하면서도 결코 자신을 나타내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누가복음을 기록하고 사도행전을 기록하였으면서도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있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엄청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했던 누가는 바로 오늘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누가는 그 많은 지식과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바울의 종이 되어 시종일관 바울을 떠나지 아니하고 바울을 위해 섬기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크리스천 센츄리> 잡지에 로널드 괴츠 박사의 글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현대는 반(反) 겸손의 시대이다. 마르크스가 그랬고 심리학자 프로이트가 그랬고 철학자 니체가 그랬듯이 겸손이란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현대의 미국은 뚜렷하게 그런 방향으로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즉 겸손이란 반(反) 아메리카 사상이라는 것이다. 정말 양키가 되려면 우선 겸손을 버려야한다. 그리고 무엇에나 일등을 차지하려고 노력하는 영광의 추구자가 되어야 한다."
괴츠 박사는 이어서 "만일 기독교인에게서 겸손을 빼면 기독교는 세계에서 가장 못된 집단이 될 것이다. 타협도 모르고 협상도 모르고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 부족한 가장 걷잡을 수 없는 집단이 되고 말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눅 8: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행 20:24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딤후 4:7-8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데마와 마가 요한과 누가 세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가장 나를 닮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종교개혁자 칼빈은 신.구약 성경전체가 성경 한 구절에 모두 담겨져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로마서 11:36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지금 나는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고 있습니까? 처음에는 조금 실망이 되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마가 요한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조금도 교만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되 지극한 헌신으로 바울 사도의 기쁨이 되었던 누가처럼 위대한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사람인지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길에 성령이 도우시고 그 음성에 순종하는 신실함만이 필요할 따름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