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증거를 가진 사람(주현절 후 둘째주) - 곽근열 (2008-01-20)

제목 / 견고한 증거를 가진 사람
본문 / 고전 1:1-9

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및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 이는 너희가 그의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6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케 되어 7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8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케 하시리라 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오늘도 우리가 위대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은총의 중심에 서서 시대와 역사 속에서 빛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고린도는 그리스의 남쪽의 도시로서 해발 60m지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항구 도시로서 남북으로는 육로가 연결되고 동서로는 바다를 통하여 해상이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요 항구 도시입니다. B.C 46년 케사르가 상업적, 군사적 요충지로 재건하여 로마 군들이 병역을 마칠 때 로마 시민권을 부여하고 땅을 주어서 정착시켰습니다. 그래서 로마에 충성하고 평안한 생활을 도모하는 사람들과 상인들이 몰려왔으며 이 때 유대인들도 상당히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애굽의 북쪽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로부터 우상숭배가 전래되어 온 도시가 우상화되었고, 음란과 사치 그리고 매춘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방탕한 사람들을 가리켜 "고린도인"이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죄악의 도시 고린도에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이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회를 개척한 것입니다. AD 51년 말 제2차 전도여행 기간에 고린도에 18개월 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전파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 보다 자랑으로 생각하고 애정을 기울였습니다. 그런 고린도 교회가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기록한 말씀이 고린도 전서입니다.
아직은 훈련된 교역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무질서하였습니다. 성도들의 신앙의 내용도 명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 상호간에도 의견이 달랐습니다. 그러니까 빛과 소금 노릇을 감당하기는커녕, 스스로의 신앙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문화가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 교회는 세상과 타협하고 교회 안에 파당을 짓기도 하고 교인 가운데도 음행을 행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끼리 세상법정에 고소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우상 제물에 대한 논쟁, 혼잡한 결혼생활, 심지어는 예수님의 부활까지 의심하는 사람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AD 57년에 에베소에 머물면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바른 믿음을 가지고 살도록 책망하며 주의 교훈으로 가르친 내용이 바로 이 고린도전서인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고린도전서의 서문이고 인사와 안부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주님이 주시는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고린도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믿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도들에게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빛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견고한 증거를 가진 사람은 하나님 중심의 사람입니다.

본문 1-3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및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은 읽어보면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인사와 안부를 전하는 말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짧은 문장 속에서 바울 사도가 얼마나 하나님 중심의 사람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충분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이라는 단어와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면 바울 사도는 매 순간마다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9절의 말씀까지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아홉 번이나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울 사도의 신앙관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얼마나 하나님 중심, 예수 중심이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문화에 젖어서 세속화 되어가고 있는 고린도교회가 철저하게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로, 하나님 중심의 교회로 세우심을 입기를 간절히 소망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1절에서 9절까지 보면 "하나님 뜻을 따라"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하는 말씀들도 역시 여섯 번이나 사용되어진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우리의 신앙관~! 우리의 믿음의 자세가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고 있다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열 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 가운데서는 "사도 바울이 정말 사도인가?"라고 의심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본문의 말씀에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은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도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서는 하나님의 사람인 증거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김익두 목사님도 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는 술친구들 때문에 곤욕을 많이 치렀다고 합니다. 예수 믿기 전 친구들이 술집으로 끌고 가서 그 좋아하던 술을 어떻게 끊었느냐 면서 한 잔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약을 복용하는 중인데 술을 마시면 그 효험이 떨어지니 어쩔 수 없다면서 사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술꾼들이 이렇게 좋은 술도 마시지 못하는 그런 나쁜 약이 무슨 약이냐고 억지를 쓰면서 술잔을 내밀면구약과 신약을 복용하는 중인데 이 약은 술을 먹으면 아무런 효험이 없다면서 겸손하게 술잔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축구단 이영무 감독은 육군에 입대하여 충의팀 선수로 뛰고 있을 때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 선수가 ""최우수 선수""로 뽑혔습니다. 우승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고 그날은 특별히 별이 세 개나 되는 중장도 참석했습니다. 장군이 술병을 들고 "이번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이영무 이병에게 내가 축하의 술을 한 잔 권하겠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선수는 콜라 잔을 들고 장군께 "장군님, 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술을 전혀 못마십니다. 콜라를 주십시오." 했습니다. 선수 단장을 비롯해서 간부들은 이 선수가 3성 장군이 권하는 술잔을 육군 이등병이 거절했으니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놀라움에 모두가 당황한 것입니다. 그러나 장군은 "이 이병은 진짜 크리스찬이로군. 그럼 술 대신 콜라를 받게나." 하고 그의 잔에 콜라를 채워 주었습니다. 그 후로는 누가 이 선수에게 술을 권하면 옆에 있는 선배와 동료들이 "술 먹일 생각을 아예 하지 마세요. 3성 장군이 권하는 술도 거부한 사람 이예요."하고 거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증거를 드러내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 147:11 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전 2:26 하나님이 그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저로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주게 하시나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08년 새해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삶에서 견고한 증거를 가지고 믿음에서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하나님은 놀라운 은총을 더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무엇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고 우리 교회가 바르게 성장하여 견고한 증거를 가진 믿음의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견고한 증거를 가진 사람은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본문 4-7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 이는 너희가 그의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6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케 되어 7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의 말씀에서 바울 사도가 감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울 사도는 모든 구변을 주신 것을 감사한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지식을 주신 것을 감사한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모든 구변과 지식에 풍족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헬라어로 판티 로고 카이 파세 그노세이(panti; lovgw/ kai; pavsh/ gnwvsei) 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고린도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해박하고 풍부한 영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교회라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증거란 도대체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이 고린도 교회에 넘치는 은사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언의 은사, 예언의 은사, 신유의 은사, 믿음의 은사, 온갖 은사들이 고린도교회에는 넘치고도 넘쳤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고린도 교회가 없었다면 어떻게 우리가 은사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풍성한 은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은사가 넘쳤던 고린도 교회처럼 오늘 나에게 있는 주님의 증거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나의 영적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까? 나는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나는 예수님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사람들에게 나타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질문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1965년 미스 아메리카 선발 대회에서 그 해 미스 아메리카로 뽑힌 밴 다이크(Vond Kay Van Dyke)양이 여왕의 관을 받으러 나올 때 그 손에는 예쁜 성경이 들려져 있었다. 사회자가 "미인의 장식품으로 성경이 사용된 것은 처음 보는 일입니다."하고 말하였을 때 밴 다이크양은 "장식품이 아닙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입니다. 미스 아메리카가 되는 것보다는 예수의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들고 나왔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성경은 인간을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영혼의 눈을 뜨게 될 때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증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무엇을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시 105:3 그 성호를 자랑하라 무릇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사 41:16 네가 그들을 까부른즉 바람이 그것을 날리겠고 회리바람이 그것을 흩어버릴 것이로되 너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빌 3: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어떤 믿음의 증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나에게서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증거는 무엇입니까? 다시 말하면 내가 예수 믿는 그 증거를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자랑할 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성령으로 봉사하고 예수 이름으로 자랑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바로 그 자리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위대한 주님의 초대에 자신의 삶을 두려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귀한 은총이 2008년 한 해 동안 풍성한 열매로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견고한 증거를 가진 사람은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본문 8-9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케 하시리라 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의 말씀 속에서 신앙의 주체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도록 역사하시는 분이 말씀 속에 나타나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바울 사도는 말씀하시기를 주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믿음에 있어서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도우시는 능력으로 되는 것임을 바울 사도는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도된 것 역시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된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거침없이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바울 사도가 얼마나 성령에 이끌림을 입고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책망할 것이 없는 자라는 말은 아넹클레투스 라는 말인데 흠이 없고 비난할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견고하게 하신다는 말에서 끝까지라는 말은 텔로스라는 말인데 목적을 이루기까지, 영원토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변함없이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지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힘과 용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참으로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입니까? 세상 사람들은 돈 있고 든든한 줄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이 힘 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한국기독교가정생활사에서 펴낸 <하나님의 뜻을 따라>라는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온 성도가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예배 중에 젊은 자매 한 사람이 뚜벅뚜벅 예배당 앞으로 나오더니 두리번거리며 자리를 찾습니다. 그런데 여름철이라 슬리퍼를 신고 배꼽티를 입었습니다. 순간 예배를 드리던 온 교우의 시선이 이 자매에게로 쏠렸고 예배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설교를 하시던 목사님이 보기가 민망하여 자매에게 한 마디 말씀하셨습니다.
“자매님! 예배시간에 슬리퍼에 배꼽티가 웬 말입니까?” 그 자매는 멈칫하고 그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대답했답니다. “목사님! 모르시는 말씀이시네요.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 하시지 않았어요?” 자매는 자기 이해로 하나님을 이해하려 한 것입니다. 중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면 하나님을 만난다는 말씀이, 하나님이 사람의 배꼽을 보고서 판단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런 일이 성도들의 삶에 비일비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의 상황과 입장에 꿰어 맞추려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말씀대로 살기보다 자신의 욕심대로 살면서 변명하는 것이 오늘의 기독교인들의 모습입니다. 하나님 앞에 책망 받을 일이 없이 서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성을 다해 순간을 살아야 기쁘게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빌 1: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빌 2:15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살전 3:13 너희 마음을 굳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이 시대에 보여줘야 할 삶의 모범을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흠이 없는 것인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심을 입는 그리스도인의 조건 역시 정직하고 진실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빛으로 살고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마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오늘도 견고한 증거~! 흔들림이 없는 믿음의 사람으로서 예수~! 그 이름의 위대하심 앞에서 겸손하게 엎드리고 헌신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바로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를 들어서 이 시대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