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찬송해 보셨습니까? - 최성욱 (2010-03-13)

시 63:5-7 밤중에 찬송해 보셨습니까? 100314주일낮예배

시 63:5)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내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시 63:6)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하오리니
시 63:7)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르리이다

오늘은 옆 사람을 보시고 이렇게 인사합니다.
“당신은 한 반도가 생긴 이래로 가장 훌륭한 분입니다!”
“당신은 최고로 멋진 분입니다!” 할렐루야!

서로의 존재가치를 아는 것 중요하구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뭘까요?
나의 가치를 아는 것, 이것은 너무 너무 중요한 것입니다.

지난주 우리 모두가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뉴스는 뭐였죠?
김길태, ‘성폭행범 체포’였습니다.
이것은 칠레 땅에 다시 덮친 지진보다도 무소유를 외치다 죽은 법정스님의 죽음보다도 더 큰 반향을 우리에게 일으킨 사건이었습니다.

두 살에 입양된 김길태 라는 인간이 저지른 13살 여중생 아이의 살해사건, 이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예고된 일이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어제 어느 심리학 교수는 ‘김길태는 심장이 마비된 자 같다’ 고 결론을 내렸지만, 실제로는 심장의 문제가 아니고 이것은 뇌의 문제입니다.

우리 뇌 속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놓은 것을 ‘뇌의 지도’ 라고 하는데요.
뇌 전문가들의 결론을 보면, 태어나서 3살이 되기 전에 사랑을 풍성히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뇌를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면 뇌의 지도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 사진을 보세요. 제가 이 설교를 위해 진짜 어렵게 구한 사진입니다. 미국 Newsweek 지가 한정판으로 발행한 책이라, 전 세계에 몇 권 안 되는 책이라 사정해서 디지털 카메라로 이 사진만 찍어서 인터넷으로 받은 사진인데요. 자세히 보세요
왼쪽의 뇌 사진과 오른쪽의 뇌 사진이 확연히 다르죠?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사랑을 풍성히 받았느냐? 그렇지 못했느냐? 이것은 처음부터 뇌의 형성을 다른 구조로 형성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다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3살 이하의 부모의 사랑결핍은 결국 그 인간이 장성한 후에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커다란 병폐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뇌를 가진 사람도 이후에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사랑을 깨달으며 또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 그의 삶이 달라지는 것은 틀림없는데요.
김길태처럼 그런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은 사람에게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김길태에게 희생당한 여중생과 김길태를 비교해보세요. 누가 더 불쌍한 인간입니까?
김길태는 진짜 그 영혼이 불쌍한 인간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난 금요일 밤 기도회에서 그렇게 회개 기도했잖아요?
‘우리가 바로 김길태의 공범이라고....’ 믿음을 가진 우리가 결국은 김길태의 성폭행살인을 막지 못한 공범이라구요...
이제 우리 곁의 제 2, 제 3의 김길태는 오늘 우리가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오늘 나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하냐?’
이것을 발견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 우리는 다윗의 광야의 시편 63편의 중간 부분을 오늘 본문으로 봉독을 했습니다.
지난주 말씀을 간단하게 리마인드해 볼까요?

다윗은 제일 먼저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광야 땅인인데도, 물이 없고 하루를 견디기가 어려운 광야의 땅, 죽음의 땅인데도,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한다’ 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내가 물을 갈망한다고 하지 않고, 주를 갈망한다고 했지요?
나를 죽이려는 원수들의 죽음을 갈망한다고 하지 않고, 주를 갈망한다고 했지요?
메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생명이 살아나기를 갈망한다 하지 않고, 오직 주를 갈망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잃어버린 왕관이나 왕국의 회복을 갈망한다고 하지 않고, 오직 내 영혼이 주님만을 갈망한다고 했습니다.

또,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했잖아요?
"앙모한다" 히브리어로 "카마" 라는 말은 이런 놀라운 고백이라고 했습니다.
“내 눈이 희미해지고, 내 얼굴 색깔이 변하고, 내 맘이 약해져서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걸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다윗은 광야에 있으면서도 자신은 지금 하나님의 성소에 머물러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물이 없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황량한 광야 땅이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성소가 될 수 있었습니까?

자신을 비록 광야 땅에 내동댕이치셨지만 결코 그 광야 땅에서 죽게 만들고 버리지 않으실 하나님,
단지 혹독한 고난의 연단을 통해 더 성숙한 종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실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그 황량한 광야 땅에 함께 계시며, 자신을 지금도 붙들고 놓지 않고 계신 것을 깨달았고 보았기에, 할렐루야!

그 하나님의 동행 아래서 그가 바라보는 광야의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눈만 들면 보이는 민둥머리 산들조차도 하나님의 동행 아래서 바라보는 그 산들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넌더리가 날만큼 깔려있는 황량한 바위들조차도 하나님의 동행 아래서 바라보는 그 바위들은 너무 아름다웠구요.
어쩌다가 어렵게 보이는 나무 한 그루가 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생존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에 다윗에게는 그 황폐한 광야의 땅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성소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이어서 오늘 본문이 이어집니다.
시 63:5-7)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내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하오리니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르리이다

다윗은 지금 자신이 널부러져 있는 그 황량한 광야가 하나님의 성소라고 고백했구요.
이제는 내가 나의 침상에서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마다 마치 꿀이 흐르고 맛이 있는 최고의 진미를 먹었을 때보다도 더 내 영혼이 만족하며, 내 입술이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그 이유는 뭣 때문에?
하나님이 나의 완벽한 도움이 되시기 때문에! 할렐루야!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의 그 넘치는 은혜의 날개 아래서 지금 최고의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이것이 오늘 본문의 전붑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의 제목이 뭐예요?
‘밤중에 찬송해 보셨습니까?’
여러분의 답은 뭐지요?

물론 수요일, 금요일을 비롯해 저녁에 드리는 예배시간은 다 밤중이죠?
이때 예배드리는 분들은 다 밤중에 찬송을 불러본 경험자들입니다.
그러나 여기 ‘밤중에 찬송해 보셨느냐?’ 이 질문은 그런 단순한 것을 묻는 게 아니지요?

내 인생에서의 밤중에,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
신음과 탄식밖에는 한 마디도 나올 수 없는 가장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에,
하나님을 향해서 진짜 찬송을 불러본 적이 있냐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대답은 뭡니까?

지난 수요일에 이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우리의 침상은 아주 놀라운 곳’ 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시간만큼은 하나님의 묵상을 방해하고 훼방할 수 없는 곳,
심지어 감옥에 갇힌 몸이라 해도 그 시간에 눈을 감고 조용히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곳,
이곳이 우리의 침상이라 했습니다.
다윗은 다시 한 번 광야의 돌베개를 베고 자는 자신의 침상에서 하나님을 묵상한다 했습니다.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하오리니."
사람들이 다 잠든 시간에,
모든 세상이 다 곤히 잠든 시간에 홀로 깨어서 하나님을 일대일로 대면하는 그 기쁨, 그 감격을,
다윗은 매일 밤마다 누리고 있었습니다.
광야의 땅에서!

그러다보니, 그의 입에서는 감격의 찬송이 터져 나왔구요. 그 어떤 맛 나는 산해진미를 먹었을 때의 기쁨보다도 하나님 묵상의 기쁨이 더 크고 만족할만하다고 선포했습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과 좀 더 구체적인 말씀을 나누길 원합니다.
다윗은 그 침상에서의 묵상 속에서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무엇을 깨달았기에 이렇게 딱딱한 돌 침상에서, 짐승의 굴속에서도 찬송할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하나,
자신의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결국 다윗이 그 깊은 하나님의 묵상 속에서 얻은 결론이 뭐냐?
‘나 자신이 하나님께 최고로 존귀한 존재라는 것’ 이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이 세상에서 주님을 빼놓고, 가장 위대한 존재가 누군지 아십니까?

옆의 분을 향해서 이렇게 저처럼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말해 주세요.
“내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입니다!” 할렐루야!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하나님의 의도대로 보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오늘 내가 나를 바라볼 때, 내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나를 만드신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온 세상 나라들은 무슨 공화국인 줄 아세요?
‘오해 공화국’입니다.

이번에 입적한 법정 스님이 입적 하루 전날 제자들에게 이런 당부의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하여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 일체의 번거로운 장례의식은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라. 화환과 부의금을 받지 말라. 삼일장 하지 말고 지체 없이 화장하라.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고 사리를 찾지 말고 탑, 비도 세우지 말라”

다 금 쪽 같은 말씀인데 결정적인 게 뭡니까?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평생을 도를 닦고 무소유를 주장하는 가장 가난한 자의 삶을 살고 죽는 지경에서도,
아직도 자신의 죄가 온전히 회개가 안 됐다면?
이 인생을 과연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많은 불교 신자들이 또 이런 딱한 길을 또 다시 따라가도록 방치해 둬야 하는 겁니까?

그래서 구원은 하나님을 만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자만이 내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자며,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 구원을 가져다 준 것인지, 그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오해 공화국 속에서 모두 다 진리를 모르고 오해하며 살고 있는데, 제일 모르는 게 바로 누구다?
나 자신을 내가 모르는 거예요.

여러분! 천하의 절경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누구다?
바로 나예요. 할렐루야!
정말 그렇다는 것을 여러분도 인정하십니까?
다시 한 번 옆 사람을 보시고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말합니다.
“내가요. 천하의 절경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할렐루야!
오늘 이것을 깨닫는다는 것은 여러분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기회인 줄 믿습니다.

이제 한 6 분짜리 영상을 우리가 함께 볼 텐데요.
이 사람은 닉 부지지치라는 호주의 청년입니다.
날 때부터 팔 다리가 없이 머리와 몸, 짧디 짧은 왼쪽 발과 발가락만 가지고 태어난 존재인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닉 부지지치의 6분 동영상 방영>

여러분!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환경으로 보면 이 청년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데 그가 누구를 만났기에?
하나님을 만났고,
무엇을 깨달았기에?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자며, 하나님이 주신 얼마나 중요한 사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는 지금 이 시간 누구보다도 행복하며,
지구 땅 위의 모든 인간들을 향해서
“당신도 나처럼 가장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를 원합니다!”
외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 이 시간도 우리의 입술을 통해서 찬양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들,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 더 많이 보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면 볼수록 내가 얼마나 존귀한 자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이것을 깨달은 바울과 실라는 매를 죽도록 맞고 몸이 꼼짝 달싹할 수 없을 착고에 손발이 묶여져 던져진 지하 미로의 숨 막히는 빌립보의 돌 감옥 속에서도 그 밤에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의 찬양은 지진이 되어 돌 감옥을 다 깨뜨려버리고 묶인 것이 다 풀려나는 기적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만 묵상할 수 있는 여러분만의 침상,
여러분만의 골방을 더 많이 만드십시오.
여러분의 거실이, 직장의 의자가, 타고 다니는 차 속이,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까지가 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묵상의 침상, 골방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시 한 편을 들려드리며 설교를 마무리합니다.

나의 작은 골방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나의 작은 골방
오직 한 분
사랑하는 그 분을 만나는 곳

그 분을 맨 처음 사랑한다고
마음 다 해 고백한 곳
그 분의 사랑 흡족히 받던 곳
지금도 그 분을 만나

오순도순 삶의 이야기 나누는 곳
그 분과 함께 노래하며 춤을 추는 곳
내 영혼의 안식처
작은 골방

오늘도 아침 일찍 나는
그 곳을 찾아간다
오직 한분
그 분을 만나는 설레임

오 나의 사랑
나의 영원한 동행자여
나의 소망
나의 영원한 노래여

오늘도 나의 골방을 찾아오소서
나를 포근히 안아 주소서
나의 눈물이
도리어 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십자가 그 사랑 멀리 떠나서’ 찬양과 통성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