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있습니까?(성경에맞춘추수감사예배) - 최성욱 (2010-10-09)

눅 13:6-9 열매가 있습니까? 101010주일낮예배

눅 13: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눅 13:7) 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눅 13:8)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눅 13:9)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오늘은 이렇게 인사합니다.
최고로 멋지신 분,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열매를 꼭 맺으세요!

오늘 우리는 2010년의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대부분 따라서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성경의 추수감사절이기 보다 미국교회 처음 청교도들의 추수감사절에 맞춘 것이기에 우리 예인교회는 창립 때부터 성경 속의 감사의 절기, 즉 우리민족의 추석에 맞춰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려왔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에게 수장절, 초막절은 모든 곡식들을 다 거두어들이고 광야에서 7일간이나 지내며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의 축제를 드렸던 절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은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은혜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떤 은혜를 받았고 또 어떤 은혜를 지금도 누리고 있는지? 그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주님이 천국에 관해서 직접 말씀하신 무화과나무의 비유입니다.
한 농장의 주인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고 3년을 연속으로 와서 열매를 구했지만 얻지 못했습니다.
땅만 버린 것에 진노한 농장 주인이 과원지기에게 “찍어버리라” 명합니다. 그랬더니 과원지기가 두 팔을 벌리고 가로막습니다.
“금년 한 해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열심히 땅을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 이후에도 열매가 없다면 그때 찍어버리소서!”

이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인데요. 이것을 좀 더 분명하게 해부를 해볼까요?

고대 성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무화과나무는 포도나무나 감람나무와는 비교도 안 될 아주 값싼 나무요 흔하디흔한 나무였습니다.
어떤 농장의 주인도 무화과나무를 포도원에 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왜?

길거리에 널린 게 무화과나무구요, 가장 값싼 나무가 무화과나무니까요. 그래서 포도원과 같은 환경이 잘 갖춰진 농장엔 나무도 열매도 훨씬 더 값나가는 포도나무나 감람나무를 심지 값싼 무화과나무를 심는 농장 주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값싼 무화과나무를 포도원 안에 심었다?
이 사람은 돌았거나 머리가 모자라는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그렇잖아요?
포도원이라 하면 이스라엘의 땅들 중에서는 그래도 우선 나무가 잘 자랄 비옥한 땅이며 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울타리 안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환경 안에 값나가거나 가치가 있는 포도나무 하나를 더 심어야지, 값싼 무화과나무를 심겠다고 포도나무 자리를 무화과나무에게 할애하는 농장 주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화과는 그냥 길에만 나가면 얼마든지 주울 텐데요.

그래서 여기서 바로 천국의 역설이 나오는 것입니다.
포도원 안의 좋은 포도나무 자리에 포도나무 몇 그루를 베어내고 무화과나무를 심었다?
아마도 이 농장주인은 무화과나무를 각별하게 사랑하는 주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이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포도원은 무엇이며 무화과나무는 무엇일까요?
포도원은 하나님의 천국을 말하구요. 포도나무는 처음부터 제사장 나라로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무화과나무는 누구겠어요?

이스라엘이 아닌 모든 열방, 처음부터 구원의 서열에서는 밀린 이방백성들을 말하는 것이지요. 존귀한 제사장 나라로 택함 받지 못한 백성들이요. 제사장의 사명을 가진 이스라엘보다는 가치가 덜한 이방의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농장주이신 하나님은 제사장 민족 이스라엘의 포도나무 몇 그루를 베어내고 천국이란 울타리 안에 이방의 백성들, 무화과나무를 심어놓으신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베푸시는 특별한 은혜인 줄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바로 이런 하나님의 바보스런 은혜 때문에 객기에 가까운 파격의 은혜 때문에 천국 안에 심긴 무화과나무가 된 줄 믿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그래서 ‘어메이징 그레이스’ 라는 찬양도 생긴 거 아니예요?
한 번 불러볼까요?
찬송가 405장입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은 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아멘!

그렇습니다. 오늘 2010년 추수감사절에 저와 여러분이 먼저 감사할 것은 이방인인 우리들을 천국에 들이시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 얼마는 잘라내고 감히 천국 포도원 안에 우리를 심어주신 것, 이것에 대해 최고의 감사를 우리 하나님께 드려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포도나무 농장 주인은 무화과나무를 심어 놓고 와서 열매를 구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열매는 얻지 못했습니다. 특히 주의해서 보아야 할 부분이 '3년'을 내리 와서 열매를 구했는데 없었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한 번 말씀드렸지만 포도밭 주인은 무화과나무를 심은 뒤 몇 년 뒤에 무화과의 열매를 얻으려고 과수원에 찾아 갔을까요?
유대의 농사법으로 하면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심고 3년 동안은 절대로 열매를 따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주인은 4년째에 처음 열매를 구하러 갔겠죠? 그런데 사실은 이것도 아닙니다. 왜?

열매가 달린 첫 해, 즉 4년 째의 것은 모두 다 주인 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제사장에게 첫 열매로 바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처음으로 자신의 열매를 따러 간 게 심고 몇 년 째냐?
5년 차에 처음 간 겁니다. 그런데 열매가 없었습니다.
다음 해 6년째에 또 갔는데 열매가 또 없었어요. 세 번이나 갔다고 하니까 7년 째에 갔겠죠?
그런데 이것도 아닙니다. 왜?

7년째는 안식년입니다. 모든 나무의 열매는 따지 말고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땅도 쉬게하고 가난한 거지나 여행자들이 먹도록 내버려 둬야만 합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세 번 째 방문은 8년째에 간 거예요. 그런데 8년이나 공들이며 기다린 나무에 열매가 없었어요.
그랬더니 이제껏 참고 가다렸던 주인에게서 진노의 명령이 떨어집니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이 나무는 찍어버려라!’

여러분 !
사실 이 나무는 정말 한심한 나무였습니다.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는 아주 고약한 나무였구요.
자기보다 훨씬 더 나은 포도나무의 자리를 빼앗아 꿰차놓고 열매는 전혀 못 맺은 정말 배은망덕한 나무였습니다.
당장 찍어서 땔감으로나 쓸 그런 몹쓸 나무였습니다.

그러니 당장 찍어내 불태워버리는 게 당연한 나무였어요.
그래서 “찍어내 버리라!” 호통을 칩니다.

그런데 여기 농장 주인을 능가하는 더 큰 바보가 등장하지요? 누구예요?

과원지기!
이미 기대가 끝장 난 나무를 찍어버리라는 주인 앞에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가로막고 나서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일군입니다.
“주인님, 이건 나무의 책임이 아니고 제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더 열심히 구덩이도 파고 다른 나무보다 더 많이 비료를 주어서 올 한 해 동안 올인해 보겠습니다. 그러고도 열매가 없으면 그때 가서 찍어내 버리면 안 되겠습니까?”

사실 그 포도원 안에 다른 나무들은 열매를 잘 맺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유독 그 무화과나무만 열매가 없다면 이게 왜 과원지기의 책임입니까?
그 나무의 부실함 때문이지요.
그런데도 과원지기는 그 나무의 책임을 자기의 책임이라고 고백하면서 주인을 가로막고 사정사정하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이제 여기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구체적인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우선 천국이라는 울타리 안에 황송하게 심겨진 무화과나무와 같은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오늘도 분명히 열매를 찾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없는 나무는 다 찍어내 심판의 불 속에 던져버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특별히 오래 동안 예수를 믿으신 여러분, 여러분 안에 지금 어떤 열매가 있습니까?

1. 내 안에 구원의 열매가 있습니까?
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얻었다면 오늘 내 안에 영원한 영생의 열매가 이미 맺혀진 것입니다.
나는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주인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2. 나만이 아니라 다른 영혼까지 구원으로 건져낸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자릴 꿰찬 우리는 더더욱 구원의 열매를 많이 맺어서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보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나는 지금까지 몇 명의 영혼들을 주님 앞에 인도했습니까?

이게 없다면? 오늘 나의 마음 안에 가장 아픈 찔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3. 성품의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얼마나 과원지기이신 주님을 닮아 있습니까?
주님의 성품하면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말하는데,
오늘은 그 여러 가지 성품을 다 제하고 오직 오늘 본문에 나타난 단 한 가지 성품, 과원지기의 성품 하나만 말씀드립니다.
8년 동안이나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자 했을 때 가로막고 나선 과원지기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습니까?
문제 있는 자를 민망히 여기는 마음, 그의 문제를 바라보면서 ‘그것은 너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야’ 라고 고백할 수 있는 마음,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과원지기,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예인의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 안에 딱한 자를 바라볼 때 ‘그것은 너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 고백할 수 있는 주님의 민망한 마음이 오늘도 넘쳐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고 이제 한 해 동안의 감사를 돌아보세요.

1. 우리의 생명을 보호해주신 주님의 은혜! 얼마나 감사합니까?
행복전도사라며 방송을 타던 최윤희라는 분 부부도 자살을 해 버리는 세상에서 지금까지 우리 생명이 아무 탈 없이 살아있다는 것, 이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오늘 감사가 넘쳐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안팎에서 보호해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시다.
천안함 사건이 있었지만 3세대 세습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정당화하고 언제 어느 때 어떤 미친 짓을 해댈지 모르는 북한이 코앞에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안전하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주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 온 세계 열방의 구원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비전, 이스라엘의 알리야 회복비전을 붙들고 한 해를 달려오게 하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선교회가 다 이스라엘을 향해 초점을 맞추고 한 해 동안 감당해 주신 것에 담임목회자로서 격려를 드리며, 어제 저녁 이스라엘 악고 시의 가이코헨 목사님, 아론 제사장 후손으로 랍비 출신이 목사님이 되신 분이 “이 땅에 많은 교회들이 이스라엘의 회복의 중요함에 대해 두 눈이 다 가려져 있는데 이 교회가 그것을 보고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메시지에 우리가 잔잔한 은혜를 받았고 다시 한 번 더 겸손히 허리띠를 조이고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이 결코 쉽지 않은 비전에 눈을 뜨게 하시고 아직은 미약하지만 달려오게 하신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립니다.

3. 지난 한 해 동안 알파 14기에서 4명에게 베푼 세례와 오늘 추수감사주일에 세례 받을 8명, 그리고 10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알파 15기에 나와야 할 60명의 불신자 게스트의 열매를 오늘 하나님께 올려드리게 된 것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해 감사드려야 할 일인 줄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말씀을 들으실 때에 마음에 찔림이 있던 부분이 무엇입니까?
오랜 시간 신앙생활하면서 열매가 부실한 우리 심령 안에 심판받을 나무를 향해 ‘그것은 나의 책임이라’ ‘내가 한 번 더 수고해보겠노라’ 간청하신 우리 주 예수님의 마음이 이 시간에 우리 안에 충만히 부어지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이번 알파 15기에 나의 가장 친한 불신자 친구를 꼭 인도하고 내 목장이 개척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오늘은 세례와 성찬이 있어서 짧은 설교를 선포했는데 이제 찬양하면서 우리의 기도를 준비합시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찬양>

이스라엘의 축복의 자리를 뀌차고 교회 안에 심긴 우리가 당연히 열매를 그 어떤 나무보다도 더 많이 맺어 농장 주인의 은혜를 갚아드려야 할텐데 정녕 열매가 없었다면 은혜를 저버린 배은망덕한 나무가 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분명히 생명의 열매를 맺었습니까?
성품의 열매를 맺었습니까?
이번에 꼭 알파 게스트 인도하시고 나의 목장이 개척되게 힘과 성령의 충만함을 주시도록 통성으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