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집은 어떤 집입니까?(추석) - 최성욱 (2012-09-29)

눅 14:15 천국 집은 어떤 집입니까? 120930주일낮예배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오늘도 이렇게 인사합니다.
최고로 멋지신 분,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원더풀! 뜻은요?
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세요!
투더풀!
투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세요!

추석명절을 맞았습니다. 고향을 찾아간 교우들의 빈자리가 많은데요. 그만큼 추석은 우리 민족에게 명절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한가위’라고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가위는 ‘즐겁다, 가운데, 중심’ 이라는 뜻이고, ‘한’이란 ‘가장 크다’ 란 말이니까 ‘한가위는 한 해의 중심, 가장 큰 즐거움의 날이다’ 이렇게 해석이 되겠지요?
그러니까 일 년 절기 중에서 가장 기쁘고 즐거운 날이며 중심이 되는 날이 추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민족은 왜, 추석 명절을 일 년 중에 가장 큰 명절로 지키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했을까요?
1) 우선 기후가 너무 좋았습니다. 일 년 중에 가장 하늘이 높고 맑고,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는 절기여서 즐거웠구요.

2) 여름 한철에는 부농이 아니면 여름 내내 쌀 한 톨 구경하지 못하고 껄끄러운 보리밥을 먹었는데. 햇곡식과 햇과일이 풍성하여 허기졌던 배를 채울 수 있었으니 얼마나 즐겁고 기뻤겠습니까?
그러니 추석명절이 일 년 중에 가장 큰 기쁨의 명절이 될 수밖에요.

그런데 사실은,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한가위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게 뭡니까?

한가위는 부모님을 찾아가는 절기였습니다.
이번에도 이 나라 모든 백성들이 다 생존해 계신 부모님이 있는 곳으로 갔구요. 부모님이 소천한 분들은 부모님의 묘, 유골이 있는 곳을 향해 찾아갔습니다.

부모님을 찾아가는 절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논밭에 나가 제일 먼저 익은 것 중에 그 중에서도 가장 좋고 실한 것만을 추려다가 음식을 만들어 차례상을 차렸고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그 맛나고 풍성한 음식을 가족 모두 거기다가 이웃까지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그래서 풍성한 잔치가 금수강산 곳곳에서 치러진 것이 우리민족의 한가위 풍경입니다.

그런데, 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에,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라고 말씀하셨지요?
우리 주님이 천국의 잔치를 아버지 앞에서 떡을 떼고 나눠먹는 잔치로 묘사했습니다.
천국이 뭘까요?
가장 쉽게 말하면, 천국은 아버지와 함께 잔치하는 곳입니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이 땅을 떠났을 때 가야할 천국, 그 천국집은 어떤 집입니까?

어느 부흥 강사목사님이 천국은 너무나 아름답고, 좋은 곳이라고 설교하는데 청중석에서 한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목사님은 천국에 가보시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천국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야 성경에 기록되어있지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아주 쉽게 알 수 있지요.”
“어떻게 그걸 알아요?”
“천국에 간 사람들 가운데 천국이 얼마나 좋으면 지금까지 되돌아온 사람이 한 사람도 없잖아요?”
이런 농담 말구요.

1. 천국은 내 아버지가 계신 집입니다.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아버지, 내가 돌아갈 때까지는 잠도 안 주무시고 목빼고 기다리시는 아버지, 동구 밖까지 나와서 눈을 비비고 기다리시는 아버지, 돌아오는 아들을 향해 버선발로 달려와 맞이하시는 아버지, 세상에서는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돌아와도 등을 또닥거리며 위로해 주시는 아버지, 그 사랑의 아버지가 계신 곳, 그곳이 천국입니다.

우리는 사실 아버지 하나님께 범죄 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어겼습니다. 하나님 떠나 수없는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고, 하나님으로부터 등 돌리고 산 게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들아. 네가 비록 죄를 저질렀어도 나는 여전히 너의 아버지야. 너를 사랑한다!” 할렐루야 !

명절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집을 향해 가듯이 저와 여러분은 한 분도 빠짐없이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계신 천국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우리 주님이 다시 말씀하고 계십니다.
꼭 그렇게 순종하기를 축원합니다.

2. 천국은 가족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한자리에 모이는 집입니다.

눅 13:29)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석하리니 ...

흩어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다 모이는 것이 명절이고,
사방팔방으로 집을 떠나있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 이곳이 고향집이잖아요?
한 피붙이만 돌아오지 않아도 그 가족의 빈자리 하나 때문에 함께 마음을 아파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그 가족이 돌아올 때까지 불을 끄지 못하고 계속해서 불을 밝혀놓는 곳, 행여나 늦게라도 돌아오는 자식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까, 길을 잘못 들까 염려하여 문 밖까지 환하게 불을 밝혀 놓는 곳, 이곳이 고향집인 것처럼,
우리가 들어갈 천국집도 꼭 그렇습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 돌아오지 않은 마지막 자식이 돌아올 때까지는 천국문을 닫지 못하십니다. 등불도 못 끄십니다. 잠도 못 주무십니다. 식사도 못하고 기다리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아버지에게는 우리들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한 자식, 하나님의 피붙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한 번 영혼구원, 전도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웁니다.

루이스라는 분이 ‘엄청난 이혼’이란 책에서 이런 얘길 했습니다.
“주님을 영접하지 못한 채 교회만 다니고 있는 신자들은 다 하나님과 이혼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과 헤어져 사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한 일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 꼴로 천국 정거장에 나왔다가 기차는 타지 않고 계속 서성거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한 가지 예고되지 않은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정기열차가 운행 중지될 날이 며칠 안 남았다는 사실을 저들은 모르고 있다!”

하나님은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구원의 열차를 타기만 하면 되는데, 혹 아직도 정거장에는 나왔다가 기차는 타지 않고 서성대기만 하는 내 형제들은 내 주위에 없습니까?

그들이 다 돌아오기 전까지는 천국의 잔치 축제는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가 목을 길게 빼고 그 자식을 기다리시니까요...
그런 아버지에게 빨리 잔치 시작하자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할 수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추석 한가위 명절 속에서 우리가 할 일은, 아직도 천국잔치에 들어오지 못한 내 가족들, 저들을 모두 다주님 앞으로 데려오는 것입니다.
오지 않으면 강제로 끌고라도 와야 합니다.
이 역사를 이번 추석에 꼭 이루라고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이 일이 이번 추석에 꼭 일어나기를 축원드립니다.

3. 천국은 풍성한 잔치 음식이 넘치는 집입니다.

잔치는 음식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풍성합니다.
끼니를 못 챙기던 사람들도 차례 음식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만하잖아요? 왜?
그 식탁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식탁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리 값이 싸도 중국산은 차례 상에 못 올리겠더라”... 이게 모든 자녀들의 심정입니다.
왜냐구요?
조상님이 드실 신성한 식탁에 어떻게 그런 것을 올리겠느냐? 이거지요.

천국에도 이런 식탁이 있습니다. 우리 차례 상의 식탁과 정반대의 식탁이 있어요.
이 땅의 차례음식은 죽은 조상들을 위해 자식들이 준비하는 식탁인데 천국의 식탁은 거꾸로 우리 아버지께서 자식들을 위해서 베푸는 식탁입니다.
세상에서 이리저리 채이고 깨지고 상처입고 애쓰고 수고하고 돌아오는 자식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 들여 음식을 준비하신 아버지,
우리는 아무 한 것도 없는데 그저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가장 풍성한 것으로 먹이고 입히시려는 아버지,
그 아버지가 준비한 풍성한 식탁이 있는 곳, 이곳이 천국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첫 번째 만찬을 나누어주시던 날,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마 26:29)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잘 들어라. 내가 천국에서 다시 이 만찬을 너희와 함께 나눌 것이다. 그 날을 기다리면서 그날 너희가 내 집에 다 돌아올 때까지 나는 다시는 이것을 나 혼자 마시지 않고 나는 반드시 기다릴 것이다.”

우리 주님 지금도 그 약속대로, 우리가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떡과 잔을 나눌 그 환희의 날만을 지금도 기다리고 계신다고 주님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이 그 날을 그렇게 기대하며 손꼽아 기다리신다는 말씀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그 날, 우리 앞에 주님이 직접 차리신 위대한 천국의 식탁이 펼쳐질 것입니다.
주님이 직접 준비하시고 나누어주시는 풍성한 천국의 식탁을 우리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분 앞에서, 그분과 함께, 최고의 감격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나누는 풍성한 만찬의 식탁이 준비된 곳, 그 천국 집을 온 마음을 다해 사모하는 종들이 되라고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천국의 잔치입니다.
고향 땅의 제사보다, 북녘의 고향집에 가는 것보다 더 감격스러운 것은, 나를 가장 사랑하시며 기다리시는 천국의 내 아버지를 만나는 잔치입니다.

교우 여러분, 이제 우리는 고향 땅을 사모하는 것보다도 더 큰 사모함으로, 더 큰 목마름으로, 아버지 앞으로 갈 그 나라, 그 땅을 사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먼저, 내 육신의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부모 위에 가장 존귀하신 부모가 계시다는 것을 우리가 그분 앞에서 인정해야 합니다.

최고로 존귀하신 나의 아버지!
우리의 근원과 뿌리가 되시는 가장 존귀하신 아버지, 나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그 아버지 앞에서 드리는 이 땅의 모든 예배마다 이 천국의 기쁨과 감격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이 소중한 아버지를 만나는 감격이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신실한 예배를 통해 우리 속에 항상 살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또 하나, 주님의 당부를 들어보십시다
눅 14:13-14)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저는 자들과 소경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저희가 갚을 것이 없는 고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니라 하시더라

4. 천국은 아버지의 상급이 있는 집입니다.

어려운 형제들을 위해 사랑을 많이 베푼 자들에게 아버지께서 풍성한 상급으로 갚아 주겠다 약속하셨습니다.
이 풍성한 아버지의 상급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여러분, 이번 추석에 “너희만 이 기쁨을 즐기지 말고 네 곁의 어려움이 있는 이웃도 찾아보고 그들을 격려하라” 주님이 부탁하십니다.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라고 주님이 신신 당부하십니다.

명절을 지내며 먼 곳이 아니라 내 곁에 피붙이 중에 그런 어려움을 가진 그들을 꼭 찾아 위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향집도 못 찾아간 어려운 영혼에게,
전 하나, 과일 봉지 하나라도 들고 주님의 살아 역사하시는 사랑을 꼬옥 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이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2012년 한가위,
우리 생애 속에서도 가장 큰 기쁨의 한가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찬양과 통성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