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신앙인입니까? - 최성욱 (2012-11-17)

빌 2:1-4 성숙한 신앙인입니까? 121118주일낮예배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오늘도 이렇게 인사합니다.
최고로 멋지신 분,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원더풀! 뜻은요?
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세요!
투더풀!
투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세요!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든지 큰 고통과 사건에 접하게 되었을 때 보이는 반응이 대체로 여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유형은 기피형입니다. 어려운 사건을 만나면 도망가려고 하고 숨어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유형은 절망형입니다. 이제 모두 다 끝났다고 스스로 절망하는 사람들이구요.

세 번째 유형은 책임 전가형입니다.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자기는 빠져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네 번째 유형은 원망형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을 욕하고 원망하는데, 원망하다 보면 그 화살은 결국 누구에게까지?
하나님에게까지 돌아갑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자체를 원망했고 모세를 원망했구요. 나아가 하나님까지 원망했지요?

다섯 번째 유형은 무장형입니다. 원망이 지나쳐서 오히려 싸우려고 달려드는 것입니다. 이것도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죠?

마지막, 여섯 번째 유형은 성숙형입니다. 억지로 견디는 것도 아니요, 원망하는 것도 아니요, 분통이 터진다고 절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조용히 기도하며 생각을 깊이 하고, '여기에도 주님의 뜻이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늙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성숙해져야 한다!”
그렇습니다. 신앙의 나이만 많고 성숙이 없다면 고집만 센 신앙이 됩니다.
열매는 별로 없고 남을 향한 비판만 늘어납니다. 그래서 묵은 신앙이 아니라 성숙한 신앙이 돼야 합니다.
그러면 더 큰 열매, 더 수준 높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한 번 따라 해 봅시다)
묵은 신앙 말고 / 성숙한 신앙인이 되자!

이제 두 주 후에는 성탄절을 준비하는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한 해가 다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는 2012년의 어떤 열매들이 있습니까? 먼저 주님 기뻐하실 성숙한 신앙의 열매가 있는지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은 한 마디로 ‘더불어의 신앙’입니다.
나만을 위한 신앙으로부터 나와 너, 그리고 누군지 모를 그를 위해 배려와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세요. 감옥 속에 갇혀 있으면서도 자신보다는 주님과 교회의 성도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믿음을 가졌던 바울사도, 바울의 믿음은 진정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교회와 성도들을 향해서, ‘너희도 성숙한 신앙을 가지라’ 말씀했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도 성숙한 신앙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숙한 신앙이 어떤 신앙입니까?

1, 같은 마음, 같은 사랑으로 뜻을 합하는 것입니다.
빌 2:1-2)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2. 다툼과 허영을 버리고 겸손히 서서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빌 2: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3. 나의 일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빌 2:4)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같은 마음, 같은 사랑으로 뜻을 합하라!” 이것이 오늘도 성숙한 사람에게서 나타나야 할 신실한 모습입니다.
이 세 가지를 다 묶어서 하나로 결론을 내리면 이것입니다.
사악한 세력만 빼고는 누구를 만나도 하나가 될 줄 아는 사람, 겸손의 성품으로 남을 격려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이 사람이 성숙한 신앙의 사람입니다.

한 사람이 얼마나 성숙한 사람이냐 아니냐? 이것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어울려 살고 있는가?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이것을 보면 정확히 알 수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일을 잘하는데 다른 사람이 하나라도 옆에 따라 붙으면 얼마 안 가 문제가 일어나는 사람, 옆의 사람이 불편을 느끼게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아직 관계성이 미숙한 사람, 미성숙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누구를 만나도 같은 마음 같은 사랑을 가질 수 있는 사람, 누굴 만나도 관계가 편안한 사람,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말과 함께 격려가 우러나오는 사람, 이런 사람은 진정 성숙한 사람입니다.

요즘도 운동경기를 보면 응원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원시적인 구호투성입니다.
상대팀을 야유하고 기세를 꺾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응원이 야비한 행동으로 표출되고 야유를 퍼붓는 행동으로, 스포츠 정신 자체를 아예 희석시켜버립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사회 속에서도 가장 결핍된 것은 뭐냐?
사람이 사람을 응원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이지, 우리는 응원에 목마르고 결핍되어 있잖아요?
여기 계신 남편들, 저를 포함해서 나이가 들수록 아내의 응원에 얼마나 굶주려 있습니까?
또 아내들, 얼마나 남편의 격려에 목말라 있습니까?
남편과 아내가 서로 응원만 해줄 수 있다 해도 이 세상은 훨씬 더 빛이 날 것입니다.

나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응원단장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닭싸움을 시키고는 거기에 돈을 겁니다. 개싸움과 소싸움에 엄청난 상금을 걸고 응원하는데 정작 자기 아들에게는 꼭 해야 할 한 마디조차도 인색하다고 합니다.

교수를 거쳐서 지금은 목회를 하고 있는 어느 목사님의 고백인데 들어보세요.
초등학교 5학년 시절에 학교성적이 62명 중에서 61등을 했대요. 공부를 너무 못해서 짝이었던 친구까지 놀렸는데, 문제는 항상 성적표였어요.
아버지에게 성적표를 보이고 확인도장을 받아야 했는데 참으로 고민이 많았겠죠?
숨기고 숨기다가 어느 날 아버지 앞에 내놨더니 아버지가 그 성적표를 보고 딱 한 마디 했답니다.
“잘 했다. 더욱 잘해라” 그러면서 도장을 꾹 눌러주더래요.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그 때 62명 중 61등을 한 나를 보고 왜 잘한다고 칭찬을 하셨을까?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는 공부 못한 나를 보시고 속이 엄청 상했겠지만 그것이 그 시간, 자식을 위해 부어준 응원과 격려였다는 것을 이후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아버지의 한 마디 격려가 아들의 생각을 바꿔놓았고, 남들 다 18살에 졸업하는 고등학교를 23살에 졸업하고도 대학에 진학해서 후에 대학교수가 되었는데요. 아버지의 격려와 응원이 가장 큰 힘과 용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이제 어른이 되었고 존경받는 목사가 되어 자랑스런 목회를 하고 있는데도 때때로, 그렇게 지지리도 공부 못하는 아들을 보면서 ‘잘했다’고 격려해주신 내 소중한 아버지가 지금도 너무 너무 그립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모두 다 내 가정과 직장, 그리고 우리 교회의 응원단장이 되어서 서로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살면 어떨까요?

성숙한 신앙은, 나 자신을 스스로 돌볼 줄 알고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은 내가 어려울 때 남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은 내가 고통스러울 때 남들도 고통스러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리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이 격려는 사실은요. 능력에 속하는 것입니다. 왜냐?

나의 힘으로 하기가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도와주실 때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 이 마음을 주님께 늘 구해야 합니다.
긍휼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성경 몇 구절을 동시에 보세요.
마 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
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 9: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약 2:13)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히 4:16)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그렇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은 주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그분으로부터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그분과의 친밀한 교제가 깊이 이루어질 때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의 심령에 부어지고 덮여지는 것, 이것이 아버지의 긍휼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라’ 고 성령님이 오늘도 외치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모습으로든지 성전을 가까이 하십시오.
할 수만 있으면 새벽에 나오시고 새벽에 못 오시면 낮에라도 오시구요. 낮에 못 오면 저녁에라도 오십시오.
오직 하나, 하나님을 만나려는 마음을 가지고 오십시오. 그분은 절대로 우리를 빈손으로 보내지 않으시는 분이라고 성령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갈급하여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오는 분들에게 은사로 채우시고 사랑으로 채우시고 능력과 권세의 기름을 부어서 돌아가게 하시는 분이신 줄 믿습니다.

라브리 사역으로 유명한 프란시스 쉐퍼 박사의 아내 에디스 쉐퍼 여사가 「가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그 책 속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가정이란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할 시간과 문을 꽁꽁 닫아두어야 할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서 문을 열 때에는 활짝 열어야 하고, 닫아 두어야 할 시간엔 완전히 닫아두어야 한다. 특히 영적 사역을 하는 가정들은 더욱 그렇다. 자물쇠를 채워두는 시간을 갖지 못하면, 밖에서 배가 고파 빵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급한 나머지 밀가루와 물과 계란을 뒤섞기만 해서 밖으로 던져버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그것은 빵이 아니라 오물인 것이다. 빵은 밀가루와 재료를 잘 반죽해서 굽는 시간이 꼭 있어야 한다. 물론 빵이 익을 때까지는 반드시 자물쇠를 걸어 두었다가 다 익은 후에 문을 활짝 열어서 밖에 있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 중에 특히 교사들과 목장의 목자들, 그리고 가정의 가장 여러분...
여러분이 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씀입니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제가 앞으로 할 일 중에 중요한 것은 우리 교회 영적 리더들, 목자들, 중직자들과 가정의 가장들을 모두 다격려의 능력자들로 세워보려는 것입니다.
특히 목장의 리더, 목자들 한 분 한 분을 적어도 목회자의 분신같이 세워보려고 하는데, 우리 주님의 마음, 목회자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 너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사역보다도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먼접니다. 주님 앞에 엎드리는 시간을 통해 영적인 충만의 기쁨을 먼저 회복해야 합니다.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은혜를 회복해야 합니다.

내 얼굴에 기쁨이 없는데 다른 사람의 심령을 어떻게 터치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피곤에 지쳐있는데, 남을 어떻게 살릴 수 있겠습니까?
내가 겸손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겸손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성숙하지 못한데 어떻게 남을 성숙하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이런 시가 있습니다.
‘성숙하기 전까지는 다 똑같습니다’

문제 투성이고
말도 많고
성격도 각각이지만
성숙하기 전까지는 다 똑 같습니다

특별히 게으른 자와
유달리 간사한 자들 속에
우리 모두가 포함되어 있지만
성숙하기 전까지는 다 똑 같습니다

다양한 환경과 경험으로 인한
선입관으로 타인을 속히 판단해 버리나
성숙하기 전까지는 다 똑 같습니다

모든 사람의 모든 면에
나음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우는 성숙이 있기 전까 지는 다 똑 같습니다.

교우 여러분, 성숙한 신앙인으로 사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입장에서도 내가 도울 수 있는 남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를 기꺼이 도울 수 있다면, 나는 이미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숙한 신앙인, 이미 성숙한 성도인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도 먼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분을 짧은 시간 만나고 bye bye 하지 마시고 긴 시간 동안 그분의 사랑 속에서 하나님의 임하신 임재를 느끼고 거기에 젖어보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마음을 되도록 많이 많이 경험하고 느껴보십시오.

그러면 나에게서 성숙이 아주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서 누구를 만나도 잔잔한 격려가 흘러나올 것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역사가 이번 한 주간 동안 여러분 안에서 새롭게 이루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찬양과 통성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