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감사할 수 있습니까? - 최성욱 (2012-10-27)

눅 17:15-19 누가 감사할 수 있습니까? 121028주일낮예배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오늘도 이렇게 인사합니다.
최고로 멋지신 분,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원더풀! 뜻은요?
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세요!
투더풀!
투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세요!

이 사진을 보세요. 가을이 실감이 나시죠?
이런 글도 소개합니다.

가을은 준비의 시간
가을은 죽어가는 것들을 위해 정리할 기회를 주는
자연이 부여한 축복의 시간이다

자연도 정리하는 시간이 있다
이렇게 정리해 나갈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했어야 했던 온갖 일들과
하지 않고 내버려둔 온갖 일들이 떠오른다.

그러므로 가을은 회상의 시간이며
또한 후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하지 못한 일들을 했기를 바라고
하지 못한 말들을 말했기를 바란다.

그렇습니다.
가을은 정리의 계절입니다.
모든 것을 결산하고 또 새롭게 내일을 바라보는 그런 계절이 가을입니다.

오늘 우리는 한 해 동안의 걸음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지키는 11월 마지막 주일의 추수감사는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미국교회가 지켜온 추수감사의 날짜였기에 우리예인의 교회는 원래 성경 속의 추수감사절, 하나님의 절기에서 본 추수감사절은 우리 민족의 추석이 오히려 더 가깝다. 그래서 개척 때부터 추석 몇 주 후에 날짜를 정해 예배를 드려왔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우리는 오늘 2012년 한 해 동안에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를 오직 하나, 감사의 마음으로 돌아봐야 합니다.
거짓이 없는 진실 되고 진정한 감사가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기를 소망합니다.

누가 감사할 수 있습니까?

1. 주님의 역사를 체험한 자가 감사할 수 있습니다.

신학교 시절에 은사 한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습득 무당이 되지 마시고 강신 무당이 되십시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목사가 돼서 목회를 할 때 남에게 주워들은 그것만 가지고 목회하지 말고 직접 주님을 만난 체험을 가지고 목회를 하라는 그런 말씀이었어요.

저는 이 은사의 말씀을 이렇게 각색해서 여러분을 향해 말씀합니다.
‘여러분도 습득 신앙인이 되지 마시고 체험 신앙인이 되십시오!’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주님을 만난 체험이 없는 사람들은 습득 신앙입니다.
습득 신앙은 자신이 주님을 만난 경험이 전혀 없이 남에게 주워들은 것만으로 살아가니까 언제나 내 신앙이 아니고 남의 신앙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나의 주님이 아니라 남의 주님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피부로 가슴으로 몸으로 주님이 느껴지지 않는 겁니다.

아버지에게 처음 기도를 배운 어린아이가요. 기도하라니까 ‘하나님 할아버지’ 이렇게 기도하는 거예요.
“야 이놈아 하나님 아버지라고 해야지 할아버지라고 하면 어떡하냐?”
“아버지가 아버지하고 불렀으니까 나한테는 할아버지잖아?”
우스개 같아도 어쩌면 이게 오히려 더 긍정적이 아닐까요?
이 아이는 진정 하나님과 자신을 실질적인 관계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살아계십니다. 내가 바로 그 주님, 살아계신 그분을 오늘 또 다시 만나는 경험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내가 직접 주님을 만나는 체험,
때로는 질병을 통해서, 때로는 사업의 어려움을 통해서, 때로는 고독한 환경과의 싸움 속에서 주님을 직접 만나야 합니다. 그 만남의 생생한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환경일수록 주님을 가까이 만나고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의 환경을 통해서 주님을 만났고 그 고난 때문에 주님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본문 속의 문둥병자를 보십시오.
저들은 그 시대의 난치병, 불치병 환자들입니다.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병을 가진 버려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들이 주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들에게 가장 큰 은혜가 다가온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 이 문둥병자들은 주님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의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요?
저들은 주님의 긍휼을 요청했습니다.
눅 17:13) 소리를 높여 가로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여러분,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 긍휼의 은혜를 넘치도록 베푸시는 분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긍휼이 뭡니까?
자신의 몸속에서 열 달 간 있다가 탯줄을 끊어내고 출산한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 바로 이 마음이 긍휼의 마음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이렇게 “내가 너를 이 긍휼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있다” 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잘 보세요. 치유를 요구하는 문둥병자들에게 주님이 구체적으로 내리신 긍휼은 뭐였지요?
눅 17:14) 보시고 가라사대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저희가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
당시에 문둥병자가 완전히 고쳐진 선언은 의사들이 한 게 아니라 제사장들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 는 것은 ‘너희 몸을 내가 완벽하게 치유했으니 제사장에게 가서 확인 도장을 받고 이제는 모든 제약으로부터 풀려나 해방을 누리라’ 이것입니다.
그런데 잘 보세요.
‘저희가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할렐루야!

저들은 ‘그 말씀을 듣고 그대로 걸어 가다가’ 고침을 받았습니다.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대로 행하는 순간 치료가 일어났습니다.
말씀을 들은 그대로 믿고 순종하고 행하는 순간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큰 문제가 !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닥쳐와 있는 가장 큰 문제, 그것은 주님의 긍휼을 받으면 끝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 문둥병자들처럼 주님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 보세요. 저들은 제사장에게로 가는 길에 치유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몸에 구체적으로 임한 주님의 긍휼, 주님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들은 주님의 손길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남이 가르쳐줘서 안 게 아니라 스스로 느끼고 경험함으로 주님을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몸에, 또는 자신의 삶에, 주님의 사랑의 흔적을 경험한 자는 오늘도 주님을 향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

누가 또 감사할 수 있습니까?

2. 나타난 은혜보다 그 은혜를 주신 분에게 관심을 두고 사는 자입니다.
오늘도 내가 받고 누리는 모든 은혜가 주님으로부터 왔다는 것, 이것을 아는 자입니다.
눅 17:15-16)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 엎드리어 감사하니

고침 받은 사람은 열 명인데 돌아와 감사한 것은 한 명뿐이었습니다.
체험은 다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 감사한 것은 아니였지요?
한 사람만 감사했습니다. 그 한 사람이 누굽니까?

그 역사가 우리 주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안 그 한 사람,
그 한 사람만 돌아와 감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어떤 교인들은 좋은 환경 속에서도 탄식하고 불평만 하고 사는데 어떤 교인들은 그것보다 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데도 늘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 이유가 뭘까요?

지극히 작은 것 하나도 주님이 나에게 베풀어주셨다는 것을 아니까 감사가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감사가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왜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가져야 할 소유에만 집착하고 사는 사람들, 이들에게서는 감사가 나오질 않습니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소유보다도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이 기막힌 사실에 초점을 두고 사는 사람들은 지극히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으며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 있어도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내 입에서 늘 감사가 나옵니까? 감사를 늘 잊고 삽니까?

만약에 감사를 잊고 살고 있다면 지금 바로 이 시간에 내가 누구인가를 한 번 더 돌아보세요.
그리고 내 입에서 불평과 탄식이 터져 나오려는 바로 그 순간에, 내가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의 신부라는 사실을 먼저 기억해 보세요.
그리고 내가 받은 은총을 먼저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불평은 사라지고 그 순간 내 입에서 진지한 감사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문둥병자 한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역사보다도, 그것을 주신 분에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진리입니다.

한 번 간단하게 생각해 보세요.
온천물 한 병을 갖겠어요? 온천수가 나오는 원천을 갖겠어요?
빵 하나를 갖겠어요? 빵 공장을 갖겠어요?
수표 한 장을 갖겠어요? 은행을 갖겠어요?
은행을 갖겠어요? 조폐공사를 갖겠어요?
온천 수 한 병 들고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감격하는 것은 바보들, 모자라는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지요?

우리에게 부어진 것들은 그것을 주신 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의 일각도 안 되는 것들입니다.
나타난 역사보다 그것을 나타나게 하신 분이 정말 소중한 원천이 아닙니까?
오늘도 그분과 내가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고약한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감사하며 살 수 있는 비결입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도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여러분의 주머니에 수입이 생길 때, 이 말씀을 기억하세요.
들어온 물질을 보고 기뻐하기 전에 그것을 선물로 주신 분을 생각하고 기뻐하십시오.
이것이 감사의 진리입니다.
나타난 은혜보다 은혜를 주신 분을 기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누가 감사할 수 있습니까?

3. 먼저 해야 할 것을 아는 자입니다.

주님이 돌아온 문둥병자에게 물으셨습니다.
눅 17:15-18)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주님이 물으신 아홉과 돌아 온 한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우선순위의 차이였지요?

열 명의 문둥병자가 자기 몸이 고쳐진 것은 다 알았습니다.
그리고 누가 자신을 고쳐주셨는지도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아홉은 그분에게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왜요?
저들은 더 급한 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자기 몸이 고쳐진 것에 정확한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제사장의 확인이 필요했고 그것이 주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나의 명예 회복이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보다 더 급했습니다.
그 동안 떨어져 살았던 가족들을 먼저 만나는 것이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보다 더 시급했어요.
내 육신의 안심과 만족이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보다 더 급했던 것입니다.
주님을 향해 가장 먼저 드려야 할 감사는 이런 것들에 밀려서 그냥 뒷전으로 물러가고 말았습니다. 아니 그냥 증발,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오늘도 우리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일이 아닙니까? 우리의 감사를 오늘도 가로막는 원흉들이 아니냐?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고 계십니다.
최고의 것이 아니면 주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감사가 행방불명된 인생, 감사가 증발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부어주신 은혜가 차이가 나서일까요?
아닙니다. 생각의 가치가 다른 데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해야 할 것이 뒤로 밀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꾼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노릇만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낼 뿐입니다. 그런데 본인은 그걸 몰라요...

원숭이 아시죠?
원숭이들에게 매일 매일 먹이를 주는 분이 하는 얘긴데요. 먹이를 주려고 손에 들고 있으면 단 한 번도 정중히 가져가는 것이 없이 언제나 가까이 와서는 채가듯이 빼앗아 간답니다.
날마다 똑같은 모습으로 넘치도록 넉넉한 양을 주는 데두요. 받아가는 모습은 채가는 것, 언제나 똑같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이 원숭이들은 먹이를 주는 사람보다 오로지 먹이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먹이만 낚아채갔지 그것을 주는 사람의 얼굴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기의 손으로 채갔으니까, 내 힘으로 얻은 것이니까, 윙크 한 번의 감사도 하질 않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원숭이 하고 똑같지 않나요?
그분의 손에 있는 것, 그것만 기도해서 채가려고 하지, 그것을 주시는 분, 날마다 똑같은 시간에 우리 앞에 서 계신 가장 위대하신 바로 그분, 우리 주님은 쳐다보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기도하고 내가 당연히 얻을 것을 얻었으니까, 감사는 언제나 증발하고 마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의 환경은 감사를 가로막는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가 인색하다면 그것은 내 환경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들린 선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주님은 오늘도 감사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오늘 이 말씀을 들은 여러분에게서 감사가 넘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눅 17: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주님의 구원이 오늘도 누구에게 나타납니까?
감사하는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할렐루야!

나의 믿음이 살아있는 믿음이라면 그 믿음은 감사로 아주 선명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도 주님께 감사하십시오.

오늘 2012년 한 해를 주께 올려드리며 추수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이 날, 여러분의 인생 속에서 언제나 주님을 향한 감사의 역사가 불일 듯 되살아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 한 주간도 우리에게 베푸시는 것보다 베푸시는 분에게 더 관심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그분을 더 뜨겁게 찬양 하십시오.
지극히 작은 일 하나라도 주실 때 주시는 분에게 찬양을 드리고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언제나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감사의 역사가 여러분의 삶 속에서 언제나 풍성하게 춤추며 넘쳐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찬양과 통성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