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회복해야 합니까?(종교개혁주일) - 최성욱 (2013-10-26)

계 2:1-7 무엇을 회복해야 합니까? 131027주일낮예배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오늘은 이렇게 인사합니다.
개혁을 이루세요!

오늘이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주일입니다.
1517년에 마틴 루터가 구 동독 지역인 비텐베르크 성당에 95개의 반박문을 가져다 붙인 그 날을 종교개혁일이라고 하는데 바로 거기서부터 거대한 종교개혁 논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종교개혁은 한 순간에 일어난 운동이 아니었구요. 몇 백년 동안 계속된 혁명이었어요.

루터보다도 100년이나 앞서서 종교개혁을 시도한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영국의 존 위클리프나 윌리암 틴데일이 루터보다 100년이나 앞서서 영국에서 종교개혁운동을 시작했는데 저들은 라틴어로 된 성경을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번역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말씀 모독죄로 화형에 처해졌어요.
그때 이 개혁 운동은 거기서 실패로 끝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교우 여러분, 진정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에는 실패가 없는 줄 믿습니다.
사 6:13절 말씀처럼 나무는 밑둥까지 다 베어진 것 같았는데 그 그루터기는 살아남아서 다시 싹을 틔우는 것처럼 100년이 지난 이후에 1517년 독일의 젊은 청년 마틴 루터에 의해서 개혁의 역사가 커다란 불꽃이 되어 타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불꽃이 더 거세게 타올라 스위스의 쯔빙글리와 칼빈에 의해 보다 더 정교하게 추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중요한 질문을 해 봅니다.
당시에 종교개혁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었던 불가피한 이유가 뭔지 아세요?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당시의 상황이 어땠습니까?

한 마디로 ‘교회의 거대한 타락’ 이라고 말 할 수 있어요. 16 C 당시는 교회의 타락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교회의 생명력은 죽어있었고 교회는 화려한 치장과 상징의 껍데기에만 치중하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교회는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시는 곳이 아니었어요.
교우 여러분, 교회가 본질, 알맹이를 잃어버리면 그건 교회가 아니라 냄새나는 인간의 집단일 뿐입니다.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
사람들은 변화됨이 없이 교회의 형상과 화려한 치장들, 여기에 복잡한 의식들만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성직자들의 삶은 거의가 다 베일에 가려진 채 교인들과 완전히 벽을 쌓아 버렸고 그 가려진 베일 뒤쪽에서 엄청난 음모와 불의와 추악한 죄악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성직을 돈으로 사고팔았어요.
그러다 보니 10살도 안된 어린아이가 추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망쪼였지요...
그리고 교황 알렉산더 6세는 수 십 명의 첩을 두고 사생아들을 낳았는데 그것도 양이 안 찼는지 성직자 축첩제도까지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교황과 귀족들 그리고 추기경들의 취미가 뭐였냐 하면 도박이었어요.
그래서 밤만 되면 함께 모여 밤새워 카드 놀음을 했습니다. 이 정도까지 타락했으면 카드만 했겠습니까?
어쨌든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과는 거리가 먼 파렴치한 일들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당시 청렴했던 수도사 사나볼라는 이런 말까지 남겼을까요?
“네 자식을 몹쓸 놈으로 만들려면 성직자가 되게 하라 !”

성직자들의 생활이 이랬으니 일반 서민들의 신앙은 어땠겠어요?
교회가 세속화되니까 세상마저 사탄의 천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 때 루터가 일어섰어요.
더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루터를 준비하셨다가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그는 일어나 담대히 외쳤습니다. 그 외침이 뭐였는지 아세요?

1. 오직 그리스도로만 구원을 얻는다. 이거였어요.

구원은 천국 티켓을 돈 주고 사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 한 길 뿐이다! 아멘?
요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행 4:12)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그렇습니다. ‘오직 우리 주님 외에는 구원의 다른 길이 없다.’
이것이 개혁자들의 외침이었습니다.

2. 오직 믿음만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한다. 이거였어요.
‘선행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 오직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선물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이게 개혁자들의 외침이었어요.

여러분, 당시 중세 세계는 크게 두 계층의 신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높은 차원의 사람들이었어요. 남녀 사제들은 하나님과 아주 가까운 신분의 계층이었고,
또 하나는 낮은 계층의 사람들, 농부와 목수, 그리고 가사를 하는 주부들인데 이 낮은 차원의 사람들은 천국에 들어가려면 높은 차원의 사람들보다 선행을 더 열심히 쌓아서 천국에 들어갈 점수를 따야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황 레오가 어마어마한 건축물인 베드로 성당을 지으면서 이렇게 선포했어요.
‘선행으로 점수를 따기 어려운 사람들은 면죄부를 사라! 그러면 그것으로 천국에 갈 특별 점수가 채워질 것이다. 이미 지옥에 있는 조상들을 위해서도 사라! 그러면 그 돈이 돈 통에 떨어지는 쨍그랑 소리가 들릴 때 저들의 영혼이 지옥으로부터 천국으로 옮겨질 것이다!’

보세요. 이 말도 안 되는 속임수에 너도나도 그 티켓을 사려고 난리를 쳤어요.
그때 루터가 나타난 거예요.

“무슨 소리냐? 성경을 봐라!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 선물은 오직 믿음으로만 받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주님만이 나를 구원할 유일한 분이라는 사실을 믿는 이 믿음만이 나를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혁자들의 외침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들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이것을 제외한 그 어떤 것도 우리 삶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이것 또한 개혁자들의 외침이었어요.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모든 성도들이 가지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것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 따라가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말로만 외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평범한 서민들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평민의 언어로 성경 번역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루터는 보통 평민이 쓰는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성경만이 아니었구요. 그 당시는 찬송가도 미사를 드릴 때 성가대만 부를 수 있었는데 이것을 평민들이 언제든지 하나님을 향해 높이며 경배드릴 수 있도록 일반 성도들의 찬송가를 작곡해서 나눠줬습니다.

또 그것만이 아니었어요.
농민들도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학교를 시작했어요.
여기서 생겨난 게 대학이었어요.
그리고 남자 대학만이 아니라 여자 학교들도 시작이 됐어요.
남자들만이 아니라 여자들의 권위도 함께 세워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종교개혁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까요?
종교개혁의 목적이 무엇이었어요?

한 마디로 교회의 회복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은 교회를 본래의 교회로 회복하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주님이 세우셨던 그 본질 그대로 회복하려는 개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교회가 주님이 세우신 초대교회와는 너무나 많이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단 몇 사람의 힘으로 그 어긋난 모든 것을 뒤집어 다시 세운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러나 저들은 기꺼이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일을 담대하게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들은 자기 목숨을 던져가면서까지 주님의 교회로 회복하려는 발판을 든든하게 해놓았습니다.
그 발판 위에서 주님의 온전한 교회를 세우려는 시도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서 수 백년 동안 경건한 주의 종들을 통해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온전한 회복은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남은 회복!
이것은 바로 저와 여러분의 몫인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이제 오늘 본문을 보세요.
마지막 심판 때 교회들을 향해 하나님의 징계와 상급이 부어지는 것을 사도 요한이 묵시로 보았죠?
에베소 교회는 칭찬도 들었고 책망도 들었습니다.
칭찬은 제껴두고 책망의 부분만 살펴보면,
계 2:4-5)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던 교회였습니다.
주님은 이 교회를 향해 어떤 처방을 주셨습니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라. 거기서 찾아내고 먼저 그 회개부터 하라. 그리고 처음 모습으로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너에게서 촛대가 옮겨지리라!’

여러분, 여러분이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습니다. 그걸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면서 어디에서 그게 떨어졌는지 바로 그 지점으로 돌아가야만 찾을 수 있지요?
영적인 것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어디서부터 비뚤어지고 왜곡되기 시작했는지 그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시대의 교회가 지금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요?

이 시대의 깨어 있는 영적 거인들은 지금 이 시대의 교회가 잃어버린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1. 주님의 마음을 잃어버렸다. 이것입니다.
주님의 마음!
어떤 것이 주님의 마음이에요?
죽은 자, 상처 입은 자를 살리려는 마음이 주님의 마음인데 오늘의 교회는 이 마음을 잃어버렸어요.
교회 안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프로그램과 교회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난무하고 있는데 사랑을 실천하고 죽은 자를 살리려는 사역은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어요.

오늘 우리가 바로 이 주님의 마음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지금 이 시대의 교회가 잃어버린 것이 또 무엇입니까?

2. 주님께 위임받은 사명을 잃어버렸습니다.
교회가 주님께로부터 넘겨받은 사명!
그것은 마28:19-20 에 정확하게 나와 있지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주님이 우리에게 넘겨주신 사명은 ‘제자를 삼는 것’ 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의 교회들을 보세요.
제자 삼는 자를 세우는 것은 고사하고 전도 하나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일 년이 가도 내가 직접 전도해다가 교회에 등록시키는 교인은 전체의 1% 도 안됩니다.
99%의 교인들은 전도와는 담을 쌓은채 살아가고 있어요.
주님이 위임해 주신 사명은 완전히 증발해 버린 겁니다.
본질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푯대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참다운 종교개혁은 바로 이 사명,
불신자를 건져서 그가 제자 삼는 자가 되기까지 인내의 수고를 다하여 양육하고 확실하게 세우는 것인줄 믿습니다.
바로 이 사명을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지금 이 시대의 교회가 잃어버린 것이 또 무엇이 있습니까?

3. 구원의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살아있는 능력과 함께 임했던 구원의 능력!
초대교회가 가졌던 강력한 기적의 능력을 오늘의 교회 안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요.
오히려 그것을 행하면 이상하게 봅..
‘저거 이단 아닌가?’ 하구요...
얼마나 철저하게 잘못된 모습입니까?

여러분, 초대교회는 능력이 살아있는 교회였습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능력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능력과 함께 복음이 강력하게 선포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이 일이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그 자체가 능력인 것을 믿습니까?
그분의 이름으로 우리는 오늘도 기적의 역사들을 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안에는 천하를 움직이는 권세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려운 문제에 시달려 한 주간을 살았고 문제해결을 아직도 얻지 못하고 이 자리에 나와 계신 분들은 똑똑히 들으세요.

여러분의 문제를 향해서 담대하게 명령하고 선포하세요!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도 해결이 안 나타날 때 간구의 기도를 하지 말고 그냥 명령해 버리세요.
그분의 이름을 믿고 선포하세요.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여러분! 기독교는 능력의 종교입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은 능력의 사람들입니다.
성도들은 능력을 통해서 사람을 건지고 살리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능력자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 능력을 행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이것입니다.
믿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종교개혁 운동은 단순히 496년 전에 일어났다가 끝내고 막을 내린 운동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하는 운동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 시대의 개혁자들입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갱신과 개혁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작지만 사실은 큰 개혁을 지금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전교인이 평신도 목자가 되겠다는 이 개혁을 지금 이루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굳어질 대로 굳어버린 한국교회 안에서 외롭지만 그래도 몸부림 속에 새롭게 새싹을 틔워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다 496주년 종교개혁주일에
주님의 마음을 회복하십시다!
주님의 사명을 회복하십시다!.
구원의 능력을 회복하십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찬양과 통성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