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감사할 수 있습니까?(추석에 맞춘 추수감사예배) - 최성욱 (2013-10-06)

눅 17:15-19 누가 감사할 수 있습니까? 131006주일낮예배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이렇게 인사할까요?
감사하며 사세요!

이 사진을 보세요. 가을이 실감나시죠?

이런 글도 소개할 게요. 가을의 욕심이란 글인데 들어보세요...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가만히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 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 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이 가을에 쎈티멘탈에만 젖어서 누군가 날 찾아와 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바로 그렇게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찾아가 주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해의 은혜를 감사하는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들은 11월 마지막 주일을 추수감사예배로 드리는데 그 이유는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미국교회가 지키는 추수감사의 날짜를 따라서 드리고 있어요.
그러나 원래 성경의 추수감사절은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우리 추석이 더 의미에 맞아요.
그 해에 거둬들인 마지막 곡식들을 가지고 결실을 맺도록 끊임없이 은혜를 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것, 이것이 추수감사예배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 예인의 교회는 개척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교회의 감사절보다 우리민족의 명절인 추석 전후를 택해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려왔는데 올해는 추석이 9월 중순이었기에 오늘 한해를 결산하는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이 시간, 2013년 한 해 동안에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를 감사로 경배하며 거짓 없는 진실 되고 진정한 감사가 하나님께 드려지기를 축원합니다.

누가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까?

1. 그분의 역사를 체험한 자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다 내가 직접 주님을 만난 체험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질병을 통해서, 때로는 사업의 어려움을 통해서,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시련과 고독한 싸움 속에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거예요.
그 속에서 나를 돕기 위해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우리 주님을 만나는 생생한 체험을 해야 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환경일수록 주님을 가까이 만나고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의 환경을 통해서 주님을 만났고 주님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본문 속의 문둥병자들을 보세요.
저들은 그 시대의 난치병, 불치병 환자들이었어요.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죽을병을 몸에 짊어진 버려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느 날 주님을 만나게 됐어요.
그들에게 가장 큰 은혜가, 가장 큰 축복이 다가온 것입니다.

여러분, 한 번 따라해 보세요.
인생의 방황은 / 좋은 스승 만나면 끝나고
신앙의 방황은 / 좋은 교회, 좋은 목사님 만나면 끝난다!
우리 교회 참 좋은 교회죠?

여기 이 문둥병자들은 주님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의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저들은 당장 주님께 긍휼을 요청했어요.
눅 17:13) 소리를 높여 가로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여러분, 긍휼을 요구하는 문둥병자들에게 주님이 구체적으로 내려주신 긍휼이 뭐였어요?
눅 17:14)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저희가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
주님 당시엔 문둥병자가 혹시 그 병이 나았다 해도 완전히 고쳐진 선언은 의사들이 한 게 아니라 제사장들만이 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 이것은
‘너희 몸이 치료된 것을 가서 보여주고 이제는 모든 제약으로부터 풀려나 해방을 누리라’ 이것이 우리 주님의 뜻이었어요.

교우 여러분, 오늘도 저와 여러분에게 닥쳐와 있는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까?
그것은 주님의 긍휼을 받기만 하면 끝나게 된다는 걸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 문둥병자들처럼 주님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저들은 제사장에게로 가는 길에 치유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몸에 구체적으로 임한 주님의 긍휼, 주님의 은혜를 몸으로 체험했고 누가 뭐라고 해도 저들은 주님의 손길을 직접 체험한 것입니다.
남이 가르쳐줘서 안 게 아니라 스스로 경험함을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내 몸에, 내 삶에 주님의 사랑흔적을 경험한 자는 오늘도 주님을 향해 감사를 하게 되는 줄 믿습니다.

또, 누가 감사할 수 있습니까?

2. 나타난 은혜보다 그 은혜를 주신 분에게 관심을 두고 사는 자가 감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은혜가 주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아는 자지요.
눅 17:15-16) 그 중에 하나가 자기의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 엎드리어 사례하니

여러분, 잘 보세요. 똑똑히 보세요.
고침 받은 것은 열 명인데 돌아와 감사한 것은 한 명뿐이었죠?
체험은 다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 감사한 것은 아니었어요. 열 문둥병자 중 누구 하나만 감사했어요?

내가 받은 치유보다 치유해 주신 분을 먼저 생각한 문둥병자 한 사람만 돌아와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많은 걸 소유하고 있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또는 가져야 할 소유에만 집착하고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감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소유보다도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이 기막힌 사실에 초점을 두고 사는 사람들은 지극히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으며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 처박혔어도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아멘?

여러분, 여러분은 감사하며 사는 자입니까? 감사를 상실하고 사는 자입니까?

문둥병자 중의 한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역사보다도 그것을 주신 분, 우리 주님에게 더 큰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그 한 사람만이 돌아와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립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도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여러분의 주머니에 수입이 생길 때마다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물질만 보고 기뻐하지 마시고 주신 분을 생각하고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입에서 작은 것 하나를 받고도 먼저 감사가 터져 나올 것입니다.
이것이 감사의 진리입니다.

또, 누가 감사할 수 있습니까?

3. 먼저 해야 할 것을 아는 자가 감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돌아온 한 문둥병자에게 물으셨어요.
눅 17:17-18)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주님이 물으신 아홉과 돌아 온 한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우선순위의 차이였어요.

열 사람의 문둥병자가 모두 다 내 몸이 고쳐진 것은 다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누가 자신을 고쳐주셨는지도 알았어요.
그런데 아홉은 그분에게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왜요?
저들은 감사하는 것보다 더 급한 게 있었어요.
우선 자기 몸이 고쳐진 것에 정확한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제사장의 확인이 필요했고 그것이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명예 회복이 치유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보다 더 급했어요.
또 하나, 그 동안 떨어져 살았던 가족들을 쫓아가 만나는 것이 고쳐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보다 더 시급했고,
내 육신의 만족이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보다 더 급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주님께 드려야 할 감사가 맨 뒷전으로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저들은 감사를 상실한 자가 되고만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오늘도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감사를 가로막는 원흉이 아닙니까?
그리고 이 아홉 명 문둥병자의 모습이 바로 오늘 나의 모습이 아닙니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늘 감사하는 사람은 지극히 작은 것 하나에도 언제나 감사를 드리며 사는가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사가 증발된 인생, 감사가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들에게 부어주신 은혜가 차이가 나서예요?
아니죠?
생각의 가치가 다른 데 있기 때문이예요.
먼저 해야 할 것이 뒤로 밀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의 어떤 어려운 환경도 하나님께 드릴 감사를 가로막는 조건이 될 수 있어요? 없어요?

없습니다!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가 인색하다면 그건 내 어려운 환경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언제나 하나님의 손에 들린 축복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에 바로 이걸 회개해야 합니다.
‘내가 기도하고 받았으니까 당연히 내가 얻을 것을 얻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감사하지 못했던 것, 이걸 회개해야 합니다.
내가 얻을 축복만 주시하고 주시는 분을 주시하지 못했던 것, 이걸 회개해야 합니다.

교우 여러분, 주님은 오늘도 자신에게 감사드리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교우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들은 여러분에게서 축복을 주신 원천, 바로 우리 주님을 향해 감사가 넘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우리 주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눅 17:19)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주님의 구원은 오늘도 누구에게 나타납니까?
감사하는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할렐루야!

오늘도 우리의 살아있는 믿음은 감사로 선명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지극히 작은 것 하나에도 주님께 감사하십시오!

오늘 2013년 추수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이날, 올해는 특별히 우리 예인들에게 새 예배당 건축을 끝내고 입당을 허락해주신 하나님,
또 새 예배당 입당 후에 정확히 80명의 새 가족을 허락하신 하나님,
또 오늘 아침에 천하보다 귀한 4명의 영혼이 세례를 받는 감격을 주신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인생 속에서 모든 감사를 허락하신, 감사의 원천이신 우리 주님을 향한 감사의 역사가 불일 듯 되살아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도 우리에게 주시는 것보다 주시는 분에게 더 관심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그분을 찬양 하십시오;
지극히 작은 일 하나라도 주실 때마다 주시는 분에게 찬양을 드리고 감사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언제나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역사가 여러분의 삶 위에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찬양과 통성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