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지금 듣고 계십니까? - 최성욱 (2014-07-26)

시 1:2-3 하나님의 음성을 지금 듣고 계십니까?
140727주일낮예배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오늘은 옆의 분을 향해 이렇게 인사할게요.
“복 있는 자가 되세요!”

퀴즈를 하나 낼게요.
성경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의 반대말이 뭔지 아세요? 뭐예요? 복 없는 사람?
틀렸어요. 정답이 뭐죠?

악인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세요.
‘복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아주 자세하게 말씀하고 있죠?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이렇게 길게 설명하고 나서, 이 복 있는 사람이 누리는 축복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서요. 이어서 나오는 말씀이 뭐예요?
‘악인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말씀했죠?
복 있는 사람과 악인을 극단적으로 대조시켜 말씀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의 반대는 누구예요?

악인입니다. 우린 악인이 되지 말고 복 있는 사람이 되야합니다. 아멘?

그 다음에, 오늘 본문에서 또 하나, 진짜 중요한 걸 강조하고 있는데 그 단어가 뭔지 아시죠? 뭐예요?

묵상이예요.
시편 1편 1-2절 / 복 있는 사람은 ... (중략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잘 보세요. 하나님의 복을 받고 있는 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예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되, 기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그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아멘?

그러면 묵상이 뭘까요?
묵상이란 말의 라틴어 어원은 이렇게 정의했어요.
‘거울로 이미지를 받아 좀 더 자세히 본다’

그런데요. 기독교의 묵상은 완전히 달라요. 한 마디로 기독교의 묵상은 ‘하나님과의 대면’ 입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대면’ 이게 묵상이예요.
하루의 삶 속에서 내 인생의 걸음을 잠시 멈춰놓고, 말하는 것도 멈춰놓고,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 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펼쳐놓고 그 말씀을 깊이 음미하면서 그 말씀을 통해서 내 귀에 조용히 속삭여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그 시간에 내가 듣는 거예요.
바로 그때 그 말씀을 통해 그 시간의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들려오게 되는 거예요.
그리고 묵상은 듣는 것에서만 멈추는 게 아니구요. 듣는 것 그 자체를, 또 그 들은 것을 감사하면서 기뻐하며 즐기며 다른 사람에게까지 나눠주는 것입니다.

켄 가이어가 쓴 ‘묵상하는 삶’ 이란 책에 한 노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묵상의 비유로는 아주 딱이예요.

이 노인은 멕시코 시티의 대형 시장 한 구석에서 양파를 팔며 살아가는 가난한 인디언 노인인데요.
그런데 이 노인은 양파를 날마다 더도 않고 덜도 않고 항상 스무 줄 정도만 가지고 시장에 나오는 거예요.
한 여행자가 물었어요.
“한 줄에 얼마요?”
“20 센트예요”
남루한 노인을 바라보다가 측은한 마음이 든 여행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이 양파를 내가 모두 다 사도 되겠소?”
노인을 딱하게 생각해서 아량을 베푼 건데 이 노인의 입에서 뜻밖의 대답이 나왔어요.
“그렇겐 안 팔아요.”
“아니 왜요? 한 번에 다 팔면 하루 종일 여기서 고생 하지 않고 빨리 집에 가서 쉴 수 있잖아요?”
그러자 노인이 아주 정색을 하고 대답을 했어요.

“난 지금 내 인생을 살기 위해 여기 나와 있는 거예요. 난 이 시장을 너무 사랑합니다. 여기 저 북적대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저 내려 쪼이는 햇빛을 사랑하고, 저기 저 흔들리는 종려나무를 사랑하고,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이 장터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거든요. 이게 내 삶이예요. 나는 이걸 즐기려고 하루 종일 여기에 앉아서 양파 스무 줄을 팔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다 팔아 봐요. 그러면 돈은 쉽게 벌겠죠. 그러나 그걸로 내 하루는 끝나고 난 내 하루의 삶을 잃어버리고 말잖아요. 난 내 이 아름다운 인생을 즐기길 원하거든요. 그러니 내 인생을 뺏어가지 마세요. 정말 미안합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분은 뭘 느끼셨죠?

스피드, 속전속결, 초전박살?
이게 우리 한국인들을 대표하는 언어라면 우린 우리의 값진 인생을 너무 천박하고 경망스럽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어느 분이 묵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런 비유를 들었는데 참 공감이 가는 이야기예요.
서울에서 부산을 간다고 할 때 제일 빨리 가려면 뭘 타면 되요?

비행기를 타는 게 가장 쉽죠? 한 시간이면 날아갑니다. 그런데 부산까지 빨리 가기는 가겠지만 그 사람에겐 서울과 부산 사이에 남은 게 아무 것도 없는 거예요. 왜요?
그냥 하늘을 날아왔으니까요 ....
그러나 기차를 탄 사람들은 다르죠?
시간은 더 걸리지만 부산까지 내려가는 동안 확실한 것들을 소유하고 가잖아요.
창밖의 경치도 바라보고 풍물도 감상하고 창문을 열어 주위의 싱그러운 냄새도 맛보고 풍요로운 감동을 얻으면서 같은 길을 가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 묵상이 바로 이런 거예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그 시간에 내 인생을 최대한 즐기는 거예요. 때로는 고난이 있어도 말씀을 들으면서 그 고난까지도 즐기는 거구요. 즐기는 그 자체에서 기쁨을 찾는 것, 이게 묵상인 겁니다.

“목사님, 그런데요. 그러기엔요. 내 삶이 너무 힘들고 바뻐요!”

여러분, 그렇게 힘들고 바쁜 분일수록 더욱 더 그 바쁜 일을 제껴놔야 하구요. 바쁠수록 더 잠간이라도 멈춰서야 합니다.
멈춰 서지 않고 달려만 하면 반드시 사고가 나니까요.

여러분, 바쁘게만 사는 건 인생을 참되게 사는 게 아니죠?
천천히 걸어가는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잠간 동안이라도 가장 중요한 분에게 집중하는 그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사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승리하는 길이며 가장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또 하나, 묵상에 대해 또 다른 분이 든 비유인데 이것도 너무 잘 설명해 놓아서 하나 더 소개할게요.
‘묵상이 없이 사는 인생은 마치 휘발유를 넣지 않고 달려가는 자동차와 똑 같다.’ 그랬어요.

그래요. 묵상은요. 인생이라는 멋진 차에 최상의 고급 연료를 가득 채워 넣는 겁니다. 아멘?
차를 운전하시는 분들, 차에 기름을 만 땅, 가득 채우고나면 그때 어떤 걸 느끼셨죠?

마치 내 배가 부른 것 같이 느껴지죠? 마음도 든든해지고 여유가 생기고 심지어 희열두 느끼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기름이 가득 채워진 차는 원하는 곳 어디든지, 저 지구땅 끝까지도 달려갈 수가 있잖아요.
속도도 맘대로 낼 수 있고 속도조절이 내 맘대로 가능해지구요. 연료 하나 때문에 내가 만능 운전자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잘 보세요. 반대로 기름이 없다든지 기름이 모자라는 차는 어떻게 되죠?
아무리 달려가고 싶어도 가다가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곳에서 차가 서버리겠죠?
아무리 달리고 싶어도 꼼짝도 할 수 없는 낭패에 빠지고 마는 거예요.

또 그렇게 달려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오래 동안 서있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아무리 좋은 차라도 모든 부속이 다 녹슬어서 그냥 고철 덩어리가 되고 말겠죠.

여러분, 이제 내 삶의 모습을 냉정하게 바라보세요.
단 하루도 묵상을 거르지 않고 매일 매일 하나님을 대면하며 사는 교인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교인들은 정확히 말하면 ‘기름이 항상 부족한 차, 기름을 제 때 채워 넣지 않는 차’로 비실비실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수 십 년 예수를 믿었는데 생명력은 없이 믿음이 고철덩어리처럼 굳어버린 그런 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주일날 한 번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기름 한 바가지 붓고 가면, 그게 다 떨어지고 나면, 모든 게 다 루즈해 버리고 마는 거예요.
차는 멀쩡한데 아무데도 달려 갈 수 없는 반신불수 차가 되는 거예요.
어떤 차는 이미 재생 불가능한 다 녹슨 차가 돼버렸습니다. 이런 차, 어떻게 해야 되요?

녹슨 부속 하나하나 일일이 다 뜯어내서 기름에 담궈 씻어내야 하겠죠? 그리고 나서 다시 조립한 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뭐예요?

예, 기름통에 기름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쌩하고 달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것 하나, 그 기름이 다 떨어지기 전에 또 다시 채워 넣어야 합니다. 아멘?
이게 묵상이예요.
그러면 여러분, 이 일이 과연 고통스런 일일까요?
오늘 성경은 이걸 어떻게 말씀하고 있죠?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 그 사람은 지금 현재 하나님의 복 중에 가장 큰 축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다! 아멘?

시편 1편 3절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말씀을 주야로 목상하는 사람, 그에게선 시절을 따라 풍성한 열매가 열리고 잎사귀가 영원히 마르지 않으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할 것이다! 아멘?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나 자신을 바꾸고 세상도 바꾸는 능력이 있는 걸 믿습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이렇게 고백했죠?
히브리서 4장 12절 /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아멘!

1968년 1월 23일에 일어났던 푸에불로 호 사건 아시죠? 미 해군의 정보수집함 푸에불로 호가 원산항 앞 공해상에서 4척의 북한 초계정과 미그기 2대의 위협 아래 강제로 나포되어 원산항으로 끌려간 사건이었는데요.
그 사건이 일어나고 11개월 만인 1968년 12월 23일에 82명의 생존 승무원과 시체 1구가 판문점을 통해서 돌아왔는데, 그 선원들 중에는 교인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그들이 그 11개월 동안 가장 큰 어려움이 뭐였다고 고백했는지 아세요?

11개월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가족을 보지 못한 그런 어려움이 아니었어요. 이 승무원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요. 아무 것도 그들에게 읽을 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성경조차 읽을 수 없었다고 했어요.

저들에게 그 시간은 말씀의 빛이 완전히 꺼져버린 채 진짜 암흑의 생활 속에서 그 인생이 좌초됐고 포로가 돼버렸던 겁니다.
저들의 생활은 하루하루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광야 생활처럼 불안과 공포와 고독의 극치의 나날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저들이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아세요?

저들은 날마다 한 사람 한 사람, 자신들이 기억하거나 암송하고 있는 말씀들을 벽에다 적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곤 거기에 적힌 말씀들을 날마다 함께 읽고 묵상한 걸 서로 전달하면서 언제 풀려날지 모르는 포로 생활과 싸워나갈 수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 생활이었지만 저들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를 일구어내고 말았습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난 진정으로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있습니까?
시편의 저자는 말씀에 대한 갈증을 이렇게 고백하며 토해놨어요.
시편 42편 1절 /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아멘!

“심한 갈증에 처해 죽음을 코앞에 둔 사슴이 죽기를 무릅쓰고 마실 물을 찾아 달려 나가는 것처럼 난 지금도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사모하며 갈급해 하고 있습니다.” 아멘?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 말씀 앞에서 이런 목마름의 갈증을 느껴보셨나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이 사실을 이렇게 절박하게 느껴본 적이 있으세요?
그런 적이 없다면 먼저 그런 갈급함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 이제 가장 중요한 결정을 우리가 해야 하겠죠?
난 오늘,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들어야 합니까?

날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엎드리시길 축원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폭풍흡입 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맛있게 잡숴보세요! 아멘?
그리고 부지런히 그 말씀을 되새김질 해보세요.
그 말씀 속에서 주님을 직접 만나보세요.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말씀 속에서 직접 느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랑에 감전되는 경험을 꼭 해 보세요.
그리고 그걸 날마다 누리는 이 기쁨을 찾아보시길 축원합니다.

정확히 9년 전, 주일 오후에 모든 예배를 마치고 사역자회의를 인도하면서 제가 사역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올해 난 다른 것보다도 우리교회 예배가 성령의 충만으로 살아 역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교회 예배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가 다 반드시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하게 체험하고 돌아가도록 온 힘을 다 쏟겠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맡은 부서에서 나처럼 성령 하나님의 능력이 넘치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 그러면 우리교회는 반드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아멘?

여러분, 그 간절한 바램이 그 소망대로 오늘 우리 예인교회 속에 얼마나 크게 이루어졌습니까?

교회의 부흥은 다른 곳에서 오지 않습니다.
내가 변하면 교회가 변합니다. 아멘?
나에게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면 교회도 새 부흥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제 우리 예인의 온 교우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의 능력을 행사하는 교회로 우리 모두 다 일어서길 축원합니다.
나 한 사람이 묵상에 헌신할 때 우리 예인교회 전체에서 새로운 부흥의 불길이 반드시 일어날 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 찬양하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세상 흔들리고 사람들은 변하여도 나는 주를 섬기리’ 찬양과 통성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