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렇게 인사할게요.
어디든지 주님과 함께 가세요!
그렇죠? 주님이 가자고 하시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성도가 성숙한 성도죠?
주님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제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하신 말씀인데요.
막 14: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주님은 오늘도 저와 여러분을 향해서 “일어나라 나와 함께 가자!” 말씀을 하고 계세요.
그런데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는 이 자리가 과연 어떤 자리일까요?
1. 주님이 당하시는 배신의 자리로 “너 나와 함께 가자!” 말씀하십니다.
막 14: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믿고 신뢰했던 제자 가룟유다에 의해서 당하신 배신의 자리, 그 자리로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이 함께 가길 원하셨어요.
이 땅에서 구원의 사역을 행하려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그걸 제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길 원하셨던 거예요.
여러분, 주님이 죽어버린 영혼들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는데 그 십자가를 지기 전에 먼저 어떤 고난을 감수해야만 했죠?
가장 사랑했던 제자들로부터 배신을 당하셨습니다.
그 첫째가 유다의 배신이었어요.
주님이 가장 신뢰해서 제자들의 살림살이 장부까지 맡겼던 가룟유다, 그런데 그 믿었던 제자가 그렇게 신뢰해준 스승을 은 30 냥에 팔아버리고 말았죠?
바로 그 현장으로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나와 함께 가자”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배신이 유다만이었어요?
가장 사랑했던 수제자 베드로에게서도 배신을 당하셨어요.
세 번 씩이나 “나는 그를 모른다!” 부인했던 그 순간, 측은히 바라보시던 주님의 눈과 마주친 베드로, 그는 그 길로 도망을 쳐버렸습니다.
또 그것뿐인가요?
유다민족의 배신을 보세요.
“호산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며칠 전까지도 주님이 나귀를 타고 가시는 길에 겉옷을 벗어 깔며 찬송을 했던 그 입술에서 “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 외친 배신의 소리!
바로 이 역설적인 모순의 현장으로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나와 함께 가자!” 요청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왜 주님은 이런 배신의 현장으로 제자들에게 함께 가자 하셨을까요? 왜요?
“너희가 이제 곧 나의 길을 따라올 텐데 내가 당한 이 배신을 내 제자인 너희들도 똑같이 당할 것이다. 그러니 잘 지켜봐둬라. 그리고 널 아프게 하는 그 배신 때문에 절대로 무너지면 안 된다. 나처럼 굳굳이 잘 견뎌내면 일어나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다!” 할렐루야!
여러분,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려고 할 때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도 배신을 당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지요?
남편으로부터, 아내로부터, 형제자매들로부터, 자녀들, 부모들, 가장 가까운 교인들로부터도 배신을 당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때마다 주님이 당하신 배신을 생각하면 그 고통을 넉넉히 이길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아버지의 고백을 들어보세요.
일 때문에 한 주간에 4일은 늘 밖에서 보냈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면 많지 않은 집안 식구 중에서 그래도 아빠를 가장 반기는 건 이제 10 개월 된 둘째아이였어요.
아직도 걷지 못해 기어 다니는 아이가 오랜만에 만나는 아빠를 보는 순간 얼굴 가득 살인미소를 띠고 빠르게 기어오는데 그러면 아빠는 두 팔을 벌리고 아들을 안을 준비를 하죠.
그런데 그때마다 아버지는 낭패를 당하면서 팔을 내리고 마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들 녀석이 아빠를 향해 무섭게 돌진해 오다가 중간에 장난감이나 과자를 보면 언제나 그 쪽으로 기어가는 거예요.
한 번은 자기 앞의 바로 10㎝도 안 되는 곳에서 그 앞에 놓인 장난감 때문에 며칠 만에 보는 아버지를 외면하는 아들 녀석을 보면서 ‘저게 진짜 내 아들 맞아?’ 배신감에 속이 너무 상상했다고 합니다.
겨우 10㎝, 그런데 그걸 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추는 둘째 아이의 모습을 보다가 역력히 깨달은 게 있었어요.
“주님을 바라보고 달려가다가도 언제나 조그만 유혹 앞에서 쉽게 무너지고 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이렇게 고백을 했습니다.
바로 코앞에 있는 아빠를 보고도 장난감에 쉽게 마음을 뺏기고 마는 10개월짜리 어린 아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해 눈물 흘리다가도 조금만 어려운 일, 고난이나 유혹이 오면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쫓아가고 넘어지고 원망하는 성도들,
이들은 다 영적으로는 10개월 밖에 안 된 미숙아들이 아니겠습니까?
우린 오늘 주님의 수난 주일에 이런 주님을 배신하는 삶으로부터 주님의 배신을 대신 받는 성숙한 성도의 삶으로 확실하게 변화되시길 축원합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이 자리는 또 어떤 자리죠?
2.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지는 그 자리로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주님이 말씀하고 계세요.
제자들의 배신 속에 나아가신 그 자리는 바로 십자가의 자리였어요.
로마관원들의 채찍과 고문,
종교지도자들의 온갖 모욕과 빌라도의 십자가형 선언, 이 모든 게 다 메시아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총체적 합력이었는데 놀라운 건 평소엔 이해를 달리하며 아귀처럼 싸우던 세력들이 주님을 십자가에 매다는 일엔 일시에 한 덩어리가 됐다는 겁니다.
주님을 십자가로 파멸시키려 총력을 기울인 사탄의 조종 때문이었죠?
사탄의 세력들은 주님을 십자가에 매달기만 하면,
주님만 죽이면 모든 건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됐어요?
그 십자가 위에서 사탄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할렐루야!
십자가는 너무나 값진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증푭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십자가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어느 기독교 서점의 성물을 파는 코너 십자가 밑에 이런 팻말이 붙어 있었어요.
'십자가 싸게 팝니다'
십자가의 값을 할인해서 싸게 주겠다는 말이겠죠?
그런데 얼핏 들으면 오늘 우리 믿음이 이 팻말과 너무 닮아있지 않습니까?
우린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값싼 십자가를 지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십자가는 예수님의 생명 값만큼 비싼 값을 지불한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의 크기만큼 어마어마한 값을 지불한 거잖아요.
그런데 이 사랑을 우린 너무 값싸게 다른 것과 바꿔버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이런 끔찍한 일은 우리 예인들의 삶에서는 완전히 사라져야하겠습니다. 아멘?
A.W.토저 박사에 글을 보면, 한 젊은 교인이 오래 믿은 성숙한 교인에게 이런 질문을 했어요.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게 뭘 뜻하는 거예요?”
이 질문에 오래 믿은 신자가 대답 했어요.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건 세 가지를 뜻하는 거예요.
첫째, 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
그렇죠? 성도들은 한 번에 두 가지 방향을 향해 갈 수 없잖아요? 소돔성에 미련을 두고 뒤돌아봤다가 소금 기둥이 되어버린 롯의 아내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은 천국과 세상을 절대로 동시에 사랑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건 뒤로 후퇴하지 않는 겁니다.”
그렇죠?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예전의 삶으로는 절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으며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옛 생활은 이제 영원히 끝난 것을 말하는 거구요.
“셋째,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건 나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을 갖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요.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자신을 위한 계획이 아무 쓸모가 없게 된 사람이구요. 자신을 위한 계획에 따라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죽으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아멘?
마 16:24)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아멘?
십자가를 지는 삶은 이렇게 오직 주님 한 분만 바라보며 옛 생활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나 자신의 계획은 다 내려놓고 주님의 계획과 뜻에만 헌신하는 자가 되는 겁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자는 이것을 기꺼이 행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사랑 때문에! 아멘?
여러분, 우리 아버지 하나님 사랑이 어떤 사랑입니까?
어느 목사님 사모님이 딸을 태우고 운전을 하고 가다가 그만 큰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사모님도 다쳤지만 딸이 그 사고로 죽어버리고 말았어요.
딸을 잃어버린 사모님의 심정이 이루 다 표현할 수가 없었는데 신학교 동기들이 위로했고 주님 앞에 기도하면서 그 어려움을 잘 극복했습니다.
그래서 동기들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회복하고,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깨닫고 감사한다는 글을 썼어요.
그런데 그 사모님의 글에 동기 목사님 한 분이 쓴 댓글이 붙어 있었어요.
그 목사님도 오래 전에 딸을 잃은 분인데 이렇게 댓글을 썼어요.
‘너의 소식을 듣고 나의 마음이 왜 이리도 찢겼든지 남몰래 흐르는 너의 눈물이 나의 심장 속에 고인 듯했다. 딸이 죽은 지 1년 반 뒤쯤인 듯하다. 새벽기도회 시간에 갑자기 죽은 딸이 생각나 한없이 울었었다. 그 날은 종일 울었고 그 주간은 매일 울었다.’
그때 하나님은 나에게 이렇게 물으셨어. “아들아 너 괴롭지? 정말 잊을 수가 없지?”
“예, 하나님, 정말 잊혀지지 않아요. 그리고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 그러면 이제 너도 내 마음을 좀 알겠구나?”
“무슨 말씀이세요? 주님”
“날 봐라. 나도 십자가에서 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잖니?”
자식을 잃어 본 적이 있는 사람,
그 사람은 이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자가 된 것입니다.
예인의 교우 여러분, 우리 아버지 하나님 사랑을 십자가보다 더 선명하게 말해주는 건 이 땅에 없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나타난, 날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사랑!
그 사랑, 너만 가지지 말고 그 사랑을 나눠주는 자리로 나와 함께 나아가자!” 우리 주님이 이 시간도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다 십자가의 사랑을 나눠주는 자로 주님과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일어나라 함께 가자!”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이 자리는 또 어떤 자리죠?
3.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언하는 그 자리로 “나와 함께 나아가자!” 주님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무덤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무덤이 열려지고 제 3 일에 주님은 부활하셨고 제자들에게, 수많은 성도들에게 나타나셨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어요.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주님을 영접한 모든 성도들은 자동적으로 받은 사명이 있어요. 주님의 증인이 되는 겁니다.
주님을 재현하는 자가 되는 거예요.
내가 주님을 재현할 때 나 한 사람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영혼들이 돌아오고 우리 주변의 일들을 바꿔갈 수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증거가 세상을 바꾸는 역사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주님은 지금도 “그 한 영혼이 살아나는 역사의 자리로 나와 함께 나아가자!”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슈타인베르크가 그린 명화 「십자가」라는 그림은 그 그림 한 장만으로도 기독교 역사에 놀라운 변화를 준 바로 이 그림인데요.
스텐버그가 성 제롬 대성전 주임 신부의 요청으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그리다가 도중에 중단을 하고 시간을 끌었는데 그 이유는 보수가 너무 적어서 시간을 끌며 흥정을 하려 했던 거였어요.
그런 중에 한 집시 소녀를 모델로 다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그 소녀가 기초만 그려진 예수님의 그림을 보고 십자가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 달라고 했어요.
간청에 못 이겨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줬고, 이 소녀가 감동을 받고 말했어요.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었다는 이 분을 선생님은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고 계시겠죠?”
그 한마디가 슈타인베르크의 가슴을 너무 깊이 찔러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날 사랑하신 주님을 미끼로 돈을 흥정하고 있는 난 도대체 누구인가?’
가슴을 찢어 회개했고 기도하면서 전력을 다해 다시 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중요한 건 그 그림의 보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할렐루야!
이렇게 해서 그려진 명화 「십자가」가 그 후에 놀라운 일을 창조해낸 거예요.
진젠도르프 라는 백작이 이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아 자기 전 재산을 바쳐 모라비안 선교회를 창립했고 그 선교회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주님 앞에 헌신하게 됐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이 누구였냐?
이 땅 위에 감리교회를 창설한 요한 웨슬리였습니다.
냉랭한 교인으로 있다가 모라비안 교인들의 뜨거운 신앙과 믿음에 감동을 받아 능력의 종이 되었고 감리교회를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놀라운 그림을 통한 회심의 역사는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진실하게 주님을 증거하려 했던 한 사람의 깨끗한 헌신이 이 땅의 교회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단 한 사람의 헌신이예요!
중요한 건 저와 여러분, 내가 바로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 이 시간에 우리 모두가 다 이런 기도를 드리기 원합니다.
“주님, 저의 헌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아멘?
여러분, 오늘도 주님의 일에 헌신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도전을 받고 일어나서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이 내 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진실하게 돌아보십시요!
여러분, 주님은 십자가를 지신 이 수난 주일에 날 주님 십자가 부활의 증인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 증거의 자리에 너 혼자 가는 것이 아니야. 나도 같이 가는 거야. 나와 함께 가자!”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부르심에 “아멘! 주님, 제가 꼭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증인이 되겠습니다. 주님 증인의 삶을 살겠습니다. 저를 지켜봐 주시옵소서! 꼭 감동을 드리겠습니다.”
이 고백을 저와 여러분 우리 모든 예인들이 다 주님을 향해 고백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예수 나를 오라 하네’ 찬양과 통성기도>
